더 뉴 모닝 오너 입장에서 써보는 더 넥스트 스파크 시승기

2015. 12. 14. 02:18자동챠를 탑시다



저는 지금으로 부터 약 2개월 전


더뉴모닝 바이퓨얼 모델의 오너가 되었습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도 타봤고, 더 뉴 모닝도 타봤고...


고민 끝에 더 뉴 모닝을 구입하게 되었죠


(사실 고민하는데는 별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왜 모닝을 구입하게 되었는지는


 글을 참조해보시면 될듯 하구요



어쨌든 모닝에 몹시 만족하며


뽈뽈거리며 싸돌아다니고 있던 어느 날


쏘카에 넥스트 스파크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잽싸게 예약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에도 스파크를 타본적이 있습니다


타봤다기 보단 아주 조져봤죠


바로 더 넥스트 스파크 vs 더 뉴 모닝


비교시승회에 다녀왔었거든요




'요즘 핫한 두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 vs 더 뉴 모닝


비교시승 (장점, 단점 비교)' 보러가기


그때 타본 더 넥스트 스파크는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에 글에서도 나와있듯이 


풀옵션 vs 깡통의 비교였기에... 공정성도 떨어졌고



주력트림이 아닌


모든 옵션을 다 때려박은


1700만원짜리 풀옵션 트림이었기에


사실 스파크는 미칠듯한 옵션질로 인해서


LTZ가 주력이 되어버리긴 했습니다만



좀 더 낮은, 일반적인 트림을


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다 싶었어요



신도림역 부근에 있는


한 유료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스파크를 빌린 저는



역시나 평소에 타는 코스인


북악산 -> 낙산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일단 낙산공원에 차를 세워놓고


차를 천천히 살펴보기로 했죠



전 이제는 구형이 되어버린


이녀석의 디자인을 몹시 사랑합니다


개인적으로 날카로운 선이 있는 디자인을


참 좋아하거든요



보통 여성들이 많이 선택하는 차들을


남성들은 '어우 이런걸 어떻게 타' 하는 경우가 많고


(뉴비틀이라던지.. 뉴비틀이라던ㅈ...)



남성들이 많이 선택하는 차들을


여성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구형 스파크의 디자인은


날카로움과, 귀여움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어서


조금만 꾸며도 포풍간지를 내뿜고, 



귀여운 매력도 있어서


여성들이 타기에도 나쁘지 않은


정말 괜찮은 디자인이었습니다



근데 신형으로 오면서 


뭔가 모닝스럽게 


둥글둥글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네요



사실 이 디자인이 호불호가 좀 갈리고는 있습니다만



나름 보면 볼수록 상당히 매력있습니다


구형이 낫니 뭐니 해도


확실히 새로나온 차라는 느낌도 있구요



제가 탄 차량은 LT+ C-TECH 트림


스파크의 트림은 LS -> LT -> LT+ -> LTZ 순



근데 일반적으로 카쉐어링 업체들의 경우


깡통 바로 윗트림을 많이 구매하는데요



얼마전에 탔던 아반떼도


깡통 바로 윗 트림이었고




망둥스포티지도 깡통 바로 윗트림이었죠


위에 사진에 있던 구형 스파크도 LS 트림이었고


저번에 탔던 말리부 디젤도 LS 트림이었고...



하지만 이녀석은


깡통 바로 윗 트림인 LT 트림을 고를 경우...



어디선가 스티븐 시걸이 홀연히 나타나


당신을 뒷좌석에 태운 후에




급출발을 해서 목을 꺾는다.


저사양에서 헤드레스트를 날려버린 탓에..


뒷좌석에 성인이 탔다가는



급가속, 급정거시에


목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라


사실 가속력을 보면


풀악셀을 한다고 목이 꺾일것 같지는..



뭐 어쨌든 덕분에


LT+ 트림으로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LT+ 트림에 마련되는 14인치 알로이 휠


LT트림까지는 14인치 스틸휠이 매칭됩니다



사실 14인치도


경차에게 별로 작은 사이즈는 아니지만



스파크는 순정으로 무려


16인치 휠을 고를 수 있는 녀석인지라


아무래도 좀 작아보이는 느낌은 있습니다



휠의 디자인은 그럭저럭 무난한 느낌


애초에 이녀석을 끼고 나오면


나중에 16인치 순정휠로 업글을 못한다던데



뒷태는 상당히 이쁩니다


구형 스파크의 경우 못생긴건 아닌데..


지금 보면 좀 낡은 티가 납니다만


이녀석은 새차 냄새가 제법 느껴지는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넥스트 스파크의 경우


LED 램프를 달고 있는 녀석보다


이 기본형 램프가 더 이쁘더라구요



근데 애초에 해외 판매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모델이다 보니...


국내 경차규격을 맞추느라 사이즈가 빠듯해서


뒷범퍼를 뒤에서 한대 얻어맞은 마냥


납작하게 안으로 들어가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좀 넙데데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제가 열어봤던 수많은 차종들은


보통 꼬챙이가 아래에 있고, 뚜껑에 끼우는 방식인데


이녀석은 꼬챙이가 뚜껑에 달려있고


엔진룸에 꽂는 방식이더군요



근데 저 꼬챙이의 위치가... 엔진 바로 위입니다


제가 한참 격렬한(?) 주행을 마치고 왔던 터라....


꼬챙이를 끼우려고 손으로 딱 잡는데


'앗뜨뜨!!!!!!!!!'


--;



왜 하필 저기에 저렇게 매달아놨을까 싶은 위치였습니다


물론 꼬챙이 끝부분에 달려있는 고무를 잡고


처리하면 덜 뜨겁게(?) 사용할 수 있지만


저처럼 사전지식이 없다면 저처럼


앗뜨뜨뜨!!!!!! 하면서 잡게 되겠지요 --;



모닝의 경우에도 꼬챙이가 위에 달려있지만..


적어도 후끈한 엔진 바로 위에 달려있진 않거든요 -.-



이녀석은 3기통 1.0L 75마력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최대토크는 9.7kg.m


모닝이랑 출력이 엇비슷합니다



쉐보레 홈페이지에 가보면 


'동급 최고!!! 9.7kg.m의 최대토크!!' 라고 강조하는데


참고로 모닝의 최대토크는 9.6kg.m(....)



넥스트 스파크의 엔진룸을 보면


상당히 널널하다는 느낌을 받는데요



보시다시피 상당히 공간이 널널합니다



왜 이렇게 널널하게 만들어놨을까... 했더니



이게 다 1.4L 엔진을 쑤셔넣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


국내사양은 수출사양보다 배기량이 작다보니


이렇게 넓어보이는거죠


어쨌든 공간이 넓어서 정비성은 용이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녀석의 원가절감 사례로 소개되고 있는 이것



아무것도 없는... 쌩 철판 상태의 보닛뚜껑...



보통은 방음을 위해서



이렇게 패드를 붙여놓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모닝에도 붙어있고


심지어 구형 스파크에도 붙어 있었지만


삭제되었습니다



스파크, 모닝 비교시승회의 질의응답시간에


쉐보레 관계자로 부터


'저것은 인슐레이션 패드 없이도! 


우리가 목표로 했던


소음 수치에 도달했기 때문에 뺀거다!' 


라는 답변을 들었는데



과연 그럴지... 


뒤쪽에 나올 주행소감을 기대해 주시면서


스크롤을 계속 쭉쭉 내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실내로 들어가봅시다


구형 스파크에서 넥스트 스파크로 오면서 


정말정말 장족의 발전으로는 모자라고


혁명이라고 해야 맞을듯한



잘 빠진 센터페시아



많은 사람들이 


'저거 마이링크 빼면 완전 허접할것이다'


라고 하였으나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마이링크가 없어도 잘 빠졌습니다



네? 허접해보인다구요?



이거에 비하면 뭐...


더 넥스트 스파크 들어서 특히 저 다이얼들의 품질이


정말! 굉장히! 어마무시하게 좋아졌습니다



구형 스파크 실내에 장착되어 있는 저 다이얼들...


정말~~ 정말 싼티났거든요



돌리는 질감도 거지같고


라이트를 켰을 때 불 들어오는것도 거지같습니다.



저 푸른색 불이 균일하게 켜지지 않아서


마치 낡은 자동차 계기판에서


전구 몇개가 나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들리는 바에 의하면


저~~ 큰 다이얼에 쬐끄만한 LED 하나만 박혀있어서


저 사태가 난거라고...



근데 이녀석은


비로소 말리부와 동시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차량의


다이얼 같은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은은하게 불빛이 나오는게 고급스럽고


돌리는 질감도 좋습니다



근데 어찌 배열이...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인데...




오디오는 글씨를 깔끔하게 표현해내고


차량 세팅 설정도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음질도 꽤 들어줄 만 합니다.


사실 상당히 놀랐던 부분입니다.



비교시승회에서는 


이녀석의 오디오를 틀어볼 일은 딱히 없었으니...



물론 제가 타고 있는 모닝의


기본형 순정 스피커의 음질이 


안구에 습기가 차서


일산호수공원을 채울급이라


더 그렇게 느껴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계기판은 구형에 비해 발전, 혁명이라는 말로도 모자라고


다시 태어난 급 정도 됩니다



바늘이 아래에 있어서


시인성이 구리다느니 뭐니 하면서


까는 사람이 있는데 


솔직히 좀 억지같습니다...



숫자도 큼직하고


바늘도 큼직하고 엄청 잘 보여요



네? 아니라구요? 시인성이 구리다구요?



오우야...




풀옵션의 경우 저렇게


트립미터가 상당히 고해상도에


여러가지 정보를 표시해주지만




이녀석은 하위급 트림인지라


보다시피 몇가지 아이콘과


디지털 숫자계로 트립을 표시하는데요



트립창 자체가 계기판에 비해 굉장히 큼직큼직하고


더불어 글자들도 큼직큼직해서


시인성이 상당히 좋고,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실내에서 아쉬웠던 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이 실내등


옵션 때문인지.. 원래 그런건지


이녀석은 실내등이 앞좌석에만 달려 있는데요



아쉬운 점은...


실내등의 각도가 완전 직각돋게 되어 있습니다.



제 차도 실내등이 앞에만 달려있긴 합니다만... 


빛이 상당히 퍼지게 되어 있는 구조라서


어느정도 차량 내부를 골고루 비춰준다면



이녀석은 완전! 직각으로! 앞좌석만! 비추기 때문에


운전석 앞부분을 제외하면...


특히 뒷좌석은 완전 암흑상태가 되어버립니다 --;



스파크를 사게 되면


중앙등 DIY를 많이 하게 될 것 같은 그런 느낌



뒷좌석은 레그룸, 헤드룸 모두 부족합니다


제가 탈 만큼 운전석을 맞춰놓고 뒤에 타면


무릎이 앞좌석을 막 쑤십니다



그래도 개선된 점이라면


보다시피 뒷좌석의 무릎이 들어가는 부분이


저렇게 파져있어서


무릎공간이 좀 더 나온다는 점입니다


구형은 저부분이 완전 밋밋하게 되어 있었거든요



모닝과 비교해보자면


모닝쪽이 레그룸은 좀 더 넓습니다



근데 어차피 모닝이나 스파크나


헤드룸이 부족해서


뒤에 키크고 덩치 큰 사람은 못탑니다 --;



애초에 뒷좌석에


성인 남성을 태울 생각은 안하는게


뒷좌석에 탑승할 사람의 건강에 좋습니다



초등학생이나


아니면 성인 한명이


대각선으로 누워서(?) 타면 되긴 하겠네요



콘솔박스...


불도 안켜지고... 상당히 좁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한 부분



근데 개인적으로 놀랐던 부분은



쉐보레는 설명서를 이렇게


고급진 케이스에 싸서 주는군요


모닝은 그냥 종이책만 주는데...


이부분은 대략 감동




재밌었던건 요부분


이 부분을 깜깜한 상태에서 보면..




이렇게 됩니다


왜 운전석 스위치만 불이 들어오냐면..


깡통트림 부터 적용되는


원터치 오토 윈도우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거 달 돈으로


운전석 시트조절장치랑 헤드레스트를 달았어야지)


--;


실제로 눌러보면


다른 버튼들과 눌리는 질감부터가 다릅니다.


아예 스위치부터 다른걸 쓴 듯하네요


원터치 오토 윈도우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헤드라이트 스위치는


다른 쉐보레 차들과 마찬가지로 다이얼 방식입니다



보통 다른 차량에


헤드라이트 스위치가 달려있는 깜박이 레버에는


트립미터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들이 붙어있어요



쉐보레 차량들은 다들 


여기에 트립 버튼을 달더라구요..(사진은 올란도)



개인적으로 헤드램프는


크게 자주 껏다켰다 하는 물건은 아니니...


이 방식도 상당히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이래저래 서두가 길었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녀석의 주행감각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깜빡이



스파크는 깡통부터 전자식 릴레이가 들어갑니다


즉 완타치 쓰리 깜박이가 된다는 소리지요


깜박이의 소리도 상당히 귀엽습니다


(그러니까 이런거 달 돈으로... -중략-)



주행을 해보면.. 일단 페달


특히 가속페달이 모닝에 비해서 상당히 무겁습니다.



모닝이 발을 '얹는다' 라는 느낌이라면


스파크는 '꾸욱 누른다' 라는 느낌으로 밟아야 하는 정도



이게 '살살 밟아도 차가 잘나간다!'


라는 느낌을 말하는 게 아니라


페달의 답력 이야기입니다.


좀 세게 꾸욱~ 밟아야 눌리더군요



브레이크는 전형적인 쉐보레식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현기차만 타던 사람들이 처음 타면


당황할 만큼 초반 답력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꾸욱 밟아주면 서는 만큼 서는 편


근데 사실... 이런 쉐보레식 세팅을 감안해도


브레이크는 좀 쳐지는 느낌이긴 하네요



사실 스파크, 모닝 비교시승회에서도


16인치 사양의 타이어를 장착한 스파크가


13인치 사양의 모닝과의 제동력 테스트에서


딱히 더 좋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었거든요



게다가 최근 모닝도 브레이크 감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카쉐어링을 통해 타본 올뉴모닝 초기형은


브레이크가 답력이 초반에 몰빵되어 있고


뒤로 가면 어마어마하게 허당을 치는 타입이었는데



최근년식의 모닝은


브레이크 답력이 전반적으로 뒤로 좀 늦춰져서


부드럽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브레이크는 제차가 더 만족스러웠네요



미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넥스트 스파크에는 C-TECH이라고 부르는


무단변속기(CVT)가 장착됩니다



무단변속기는 쉽게 생각해서


스쿠터라고 보면 되는데요


땡기면 일단 rpm이 먼저 올라간 후에


속도가 서서히 따라붙는 방식입니다



근데 이녀석은 아예 무단변속기라기 보다는..


단수가 좀 많은 자동변속기 같은 느낌


연비를 고려해서 그런지... 저속에서 나름 락업도 걸리고


덕분에 울컥거리고, 덜컹거리는건 덤


가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구형 스파크 C-TECH을 탔을 때


가장 실망한 부분이었습니다


되게 부드러울 줄 알았는데


은근히 틱틱거리고 울컥거리고 덜컹거리더라구요 --;



신형의 경우에는 상당히 개선되어서


전반적인 변속 질감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물론 근근히 우와아앙!! 거리면서 나간다거나


뭔가 덜컹거리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부드러워졌습니다



이 변속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부분은 'L'



보통 오토에서 'L' 혹은 '1' 이라고 하면 1단기어를 의미합니다


1단으로 강제 고정을 시키는거죠



그래서 전 당연히 이녀석이


'일반적인 차량의 1단정도의 기어비로 고정시켜놓는 모드'


인 줄 알았건만...



이건 그냥 스포츠모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L 모드에 놓는 순간


웬만큼 오랫동안 가속페달을 떼서


속도가 20km 밑으로 줄어들지 않는 이상


엔진 회전이 3000rpm 밑으로 내려오지 않습니다 --;



한참 가속하다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4000rpm에서 가만히 있습니다



그리고


L모드로도 고속주행이 가능합니다


즉 L모드는 'rpm을 겁나 띄워놓고 다니는 D모드'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부분은 스포티한 주행을 함에 있어서


모닝 대비 굉장한 장점입니다


모닝의 4단오토는 



이렇게 생겨먹었구요


1에 놓으면 1단 고정이 됩니다.


1단으로 레드존까지 조지면 시속 50km? 정도 나오구요


그 이상 계속 가속페달을 밟고 있으면


레드존 직전에서 퓨얼컷이 걸립니다



1단으로는 후련하게 가속이 됩니다만


문제는 2단을 넣으면서 부터



2단을 넣으면


기어비가 막 널뛰기를 하는 4단 오토의 특성상


rpm이 훅 떨어지면서 가속력이 왕창 죽어버립니다



그래서 모닝오토로 북악산을 타보면...


1단 고정으로 하면 좀만 가속해도 레드존에 걸리고


2단으로 바꾸면 가속이 확 죽어버리고...--;



근데 이녀석은 L 모드로 넣고 가면


꾸준하게 괜찮은 가속력을 보여줍니다


단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부분은...



L모드에서 D모드, D모드에서 N모드로 이동할 때는


각각 변속기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데요


L모드로 타다가


D모드로 옮기기 위해 변속기를 위로 미는 순간


드르륵 하고 올라가버려서


기어가 중립에 가버립니다 --;



좀 타다가 보니 알게 된 사실인데


각도가 비스듬하다 보니


'위로 올린다' 라기 보다는 '왼쪽으로 당긴다' 라는 느낌으로


레버를 움직이니 D에 걸리더군요


타실분들은 참고하시길



자 그럼 모닝의 4단 오토, 스파크의 C-TECH 뭐가 좋을까요?


개인적으로 구형 스파크의 C-TECH 미션은


덜컹거리는 느낌이 강해서 영 느낌이 별로였는데..


이녀석의 경우에는 상당히 부드러워졌죠



모닝 관련 카페에서 흔히 발견할수 있는 글이 


'차가 60km만 되어도 덜덜거리면서 안나간다...'


'생각보다 너무 느리다' '답답하다'


기어비가 늘어지는 4단 오토의 단점이죠


하지만 이녀석은 기어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CVT 미션



타보면 전반적으로 고회전을 상당히 잘 씁니다



모닝의 경우에는 언덕길을 올라갈 때


특히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데



3단으로 가자니 가속이 거의 안되다 시피 하고


꾹 밟아서 2단으로 킥다운 하면


rpm이 포풍같이 치솟으면서


우와아아아아아아아!!!!!!!!!!!!!!!!!!!!! --;



놀래서 다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3단으로 바뀌면서 축 쳐지는...


참 안습한 상황이 종종 벌어지는데



이녀석은 그런게 없어요


언제 어디서나 꾸욱 밟아주면


현재 상황에 맞는 적정한 회전수와 가속력을 찾아서


매칭시켜 줍니다



rpm을 적당히 쓰면서 적당한 가속력으로


언덕길 주행이 가능한거죠



더 넥스트 스파크를 타보면서 


확실히 경차와 CVT의 조합이 나름 매력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거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참고로 저 역시 경차를 타고 다니는 입장에서 조언을 드리자면



경차는 2000rpm 밑으로는 없다고 생각하고 타면 편합니다


뭘 하려면 기본 3000rpm 정도는 써 줘야 합니다



스파크의 경우에도


일상적인 주행을 할 때 2500~3000rpm 부근에서 놀고


좀 깊게 밟으면 바로 4000rpm 정도까지 올려서


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밟고 다녀도 고장 안납니다 --;



차가 많고, 도로 흐름이 빠른 도시의 경우


경차로 2000rpm 밑으로만 주행하려고 하는건


오히려 도로의 민폐가 될 가능성이 몹시 높으니


마구 쌔려밟아주는게 좋습니다


이게 경차 오너들이 욕먹는 원인들 중에 하나입니다.




위에서도 썼지만... 넥스트 스파크는 


원가절감을 위해 인슐레이션 패드를 삭제해버렸죠



근데 새로 개발한 이 엔진... 상당히 조용합니다


그리고 고회전에서는 3기통 특유의


반쯤 모자란 6기통 소리가 나옵니다 --;


(그롸롸롸롸롸!!!!!!)



덕분에 확실히 방음패드를 덧댄


구형 스파크 대비 실내가 훨씬 정숙합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3000rpm 부근을 상당히 자주 사용하는데


3000rpm에서 가래 끓는듯한 그르르르~ 하는


불쾌한 사운드가 진동과 함께 난다는 것 --;



3000rpm 밑, 3000rpm을 넘어서면 괜찮은데


딱 3000rpm 부근에서만 그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죠


바로 3기통의 어쩔수 없는 숙명인 진동


진동은 꽤 있습니다. 여느 디젤차가 부럽지 않습니다


구형 스파크를 타다가 신형을 타보면


'이게 뭐야;;;'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



신호등에서 정차하고 있으면


엉덩이와 등이 간질간질하며


대시보드 위에 올라가 있는 네비게이션이


드르르르~ 하고 떠는 소리도 납니다


거치형 네비게이션을 쓰실거면


필히 대시보드에서 띄워서 앞유리에 붙이는걸 권장합니다



근데 이건 사실 모닝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흥얼흥얼.. 북악산으로 들어서는데...


아... 이것은... 익숙한 감각.... 



저번에 말리부 디젤을 탔을 때의 그 감각...


바로 그 감각이었습니다


그 감각을 경차로도 만들어 냈습니다 --;



일단 승차감이 상당히 탄탄합니다


출렁거린다는 느낌이 없는데...


딱딱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승차감까지 좋아요


스포티지처럼 방지턱을 넘는다고


막 허리가 부서질것 같고 그러지 않...



북악산을 올라가다가 과속방지턱을 넘는데 '우와~~~~'


코너에서 핸들을 뙇! 꺾는데 '이야~~~~~'


--;



구형 스파크가 하체감각이 좋네


핸들링이 좋네 뭐네 하는데 



이녀석의 하체감각은 구형보다도 훨씬 좋고, 


모닝하고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좀 미안할 정도고,


현기차에서 나온 웬만한 소형급 차량 보다도 훨씬 낫습니다



준중형급은 사실 얼마전에 아반떼AD를


상당히 만족하면서 탔기 때문에 패스;;



뭐 국산차 세팅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


기본기니 뭐니 하는거 다 개소리 아니냐


내차도 잘만 굴러간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만..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타보면 달라요



현기차가 실내공간을 뽑아내는데


상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는 메이커라면


쉐보레가 확실히 하체 세팅에는


상당히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전문 드라이버가 아니라..



이녀석의 절대적인 주행성능


훨씬 뛰어나다고 장담은 못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일반인이 운전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주행감각은 확실히 좋습니다



굳이 스포티한 주행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주행에서도 안정감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장거리를 뛰어도 확실히 피로감이 덜하죠



특히 이녀석은 고속주행시 안정감이 일품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을 많이 하실 분이라면


더더욱 스파크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주행감각에서 아쉬운 점 또한 있었는데요



바로 핸들...


하체는 안정감있고... 다 좋은데


핸들이 너무 가볍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모닝 핸들 스러운 감각입니다 --;



왜냐면 스파크도 신형으로 넘어오면서


핸들이 전자식으로 바뀌었거든요...



쉐보레에서는 스파크에 시티모드라는


첨단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광고하지만...


솔직히 별 쓸모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왜냐면 기본적인 핸들 감각이 너무 가볍거든요



시티모드를 켜면


핸들이 거의 무슨 고장난것 처럼 휭휭 돌아갑니다


새끼손가락이 아니라


새끼손톱으로도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티모드가 아니라


티볼리처럼 핸들이 더 무거워지는


스포츠모드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구형에 비해 전반적인 모든 운전감각이 다 좋아졌는데


핸들은 솔직히 별로예요. 너무 가볍습니다.


제 모닝에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핸들이 넘 가볍다는 것인데... 


얘도 만만치 않게 가볍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간만에 다시 타본 넥스트 스파크는


정말 매력적인 차량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깔끔한 실내공간, 뛰어난 품질


놀라울 정도로 탄탄한 하체감각..


근데 이렇게 좋은 차가 왜 안팔릴까요?



모닝 깡통트림의 가격표입니다


955만원이죠



여기에도 모닝에서 선택가능한


모든 안전장치를 다 넣을 수 있고,



운전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부분들은


다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후방센서는


좀 넣어주지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스파크는 LT트림에 가야


비로소 운전석 시트 높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깡통의 경우에는 시트 높이 조절을 못합니다.


그냥 타라 이거죠



그래놓고 깡통트림부터 쓸데없이


완타치 쓰리 깜빡이 같은건 왜 넣어놓는지 --;





LT+ 이상을 고르지 않으면 뒷좌석 폴딩이 안됩니다.


심지어 헤드레스트도 달아주지 않습니다


제 차는 깡통이지만


뒷좌석 폴딩도 되고, 헤드레스트도 3개나 달려있습니다



솔직히 시트조절장치


헤드레스트는 '편의장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운전하는데 필요한 기본이 아닐까요?



그래놓고 시승행사에서


'올바른 시트포지션이 중요하다' 라고 강조하는데


아주 기가찼습니다



시트포지션이 중요하지만


깡통트림을 사는 사람에게 그딴건 없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더 넥스트 스파크를 고르려면


적어도 LT+ 등급은 되어야 하죠



보다시피 LT+ 등급에 오토를 넣으면 1372만원 입니다


1372만원으로 모닝을 사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최상급 트림인 럭셔리 트림에


컨비니언스 팩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오토의 경우)


스마트키, 오토라이트, 열선핸들


풀오토에어컨, 하이패스까지 풀 장착됩니다


심지어 모닝은 공식할인이 80만원입니다.


할인을 살짝 깎으면 36개월 1.5%의 저리할부도 해줍니다



차급이 대형차급 되면


200만원~300만원도 큰 차이가 아닐 수 있겠지요


하지만 경차에서 100만원 200만원이라는 가격 차이는


차값의 수십%를 차지하는 큰 금액입니다


저처럼 사회초년생이 구입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몇 달치 월급을 더 모아야만 살 수있게 되는 큰 금액의 차이인거죠



더 넥스트 스파크가 모닝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인건 사실입니다만


과연 몇달치 월급을 더 부어야 될 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다보면 글쎄요...



LT+ 이상의 트림을 


살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놨으면서도



쉐보레에서는


'LT+가 제일 많이 팔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고급경차의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며 정신승리를 시전하는중...



게다가 안그래도 개판으로 짜놓은 스파크의 패키징에..


모닝의 패키징이 너무나도 똑똑하게


전면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염가형 트림은 아예 훨씬 싸고


고급형으로 가면 모닝은 터보 모델이 기다리고 있죠 --;



경차 오너에게 있어서


가장 스트레스가 되는 부분이 낮은 출력인데...


같은 값이면 모닝 터보가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덕분에 스파크의 판매량은


첫 달 반짝 신차효과로 모닝을 꺾었던 것을 제외하면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중



다들 내년쯤, 패키징이 조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데


(쉐보레가 국내에서 차를 팔 생각이 있다면 조절하겠지) 



패키징이 조절되어서


싼 트림을 좀 더 알차게 보강한다면


충분히 모닝을 위협할 만한 차량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내년에 모닝도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다는데...



또 하나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모닝터보 처럼 100마력 초반대의 1.0 터보 모델이 나온다면


탄탄한 하체와 어우러져서 상당히 재미있는 펀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가격이 막 2000만원을 돌파하는데...




결론


1. 구형에 비해 장족의 발전을 한 실내


2. 구형보다도 더 좋아진 하체성능


3. 패키징이 개판이라 몹시 비싼 가격



장거리 주행이 많다면


특히 고속주행이 많다면, 그리고 돈이 많다면


같은 값이면.. 하면서 아른아른거리는


경쟁차의 옵션들을 포기할 생각이 있다면


더 넥스트 스파크가 유용한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