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연속 - 2018 슈퍼레이스 Round 2

2018. 5. 9. 00:28모터스포츠/SUPER RACE

안녕하세요 주인장입니다

 

지난 연휴에 영암에 다녀왔습니다

 

영암서킷에서 열리는

 

슈퍼레이스 2018 2전을 보기 위해서죠

 

이날은 제법 많은 비가 왔습니다

 

덕분에 관중석이 몹시 썰렁했지만...

 

비가와서 그리드워크 대신 열린

 

피트워크 행사장이 한산해서

 

사진을 찍기는 더 좋았네요

 

 

또한 비가 오는 만큼이나

 

경기에서 재밌는 일들(?)도 많았는데요

 

지금부터 구경하고 온 썰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사실 원래대로라면

 

아반떼컵 마스터즈 경기가 같이 열리는데...

 

이 날은 어쩐일인지 열리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아반떼컵에 참가하는 이화선 선수는

 

레이싱 슈트가 아닌, 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참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뭔가 이런 변동사항이 있으면

 

고지를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소시민 팬(?)들은 경기장에 왔는데

 

지난경기 까지 열리던 경기가

 

갑자기 사라져 있으니 어리둥절;;;

 

여튼 이번에는

 

BMW M 클래스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GT클래스나, 6000 클래스의 경우에는

 

승자의 독식을 막기 위해 

 

핸디캡 웨이트라고 해서

 

1, 2, 3등에게 무게를 더 얹는 규정이 있는데요

 

 

사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BMW M 클래스의 경우에는 '가산초' 규정이 있더군요

 

 

지난경기 1, 2, 3위에게 각각

 

104%, 102%, 101%의 가산초를 적용해서

 

예선경기에서 좀 더 불리하도록 핸디캡을 주는 듯 한데..

 

덕분에 지난 경기 우승자인

 

MSS의 7번 현재복 선수의 예선 기록은 5위이지만

 

이번에는 104%의 가산초를 받아

 

14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무서운 기세로 한대 두대 제끼기 시작하더니

 

또 다시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최후미 그리드에서

 

1위로 치고 올라간 것도 모자라

 

2위와의 시간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후반에는 거의 독무대 였을 정도로 

 

현재복 선수의 어마어마한 기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비가 많이 왔고

 

고출력차를 다루는 경기이다 보니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들이

 

많이 연출되었는데요

 

결국 큰 사고가 나고야 말았습니다

 

3대가 리타이어를 했을 정도로

 

큰 사고가 몇번 있었으며

 

중간중간 자잘한 충돌상황도 있었는데요

 

 

성적도 성적이지만 수리비의 압박이...

 

차주분들 가슴이 많이 아플 듯 합니다

 

 

무사히 수리해서 다음 경기에서 또

 

좋은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는 GT클래스로 넘어가봅니다

 

먼저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오한솔 선수

 

 

하지만 아쉽게도 첫 코너에서 미끄러지면서 

 

비트알앤디의 정경훈 선수에게

 

자리를 내 주고 말았고

 

 

지난 대회에도 우승했던 정경훈 선수는

 

핸디캡 웨이트를 80kg나 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역시 개막전에 이어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면서

 

또 다시 우승을 하게 되었네요

 

 

오한솔 선수에게는

 

무척이나 아쉬울 듯 합니다

 

 

그리고 이번 GT전에도

 

어마어마한 빅매치가 열렸는데요

 

자칭 물 만난 레인마스터(?)

 

CJ E&M 레이싱팀의 98번 강진성 선수와

 

준피티드 레이싱팀의

 

22번 김학겸 선수와의 3위 쟁탈을 위한

 

불꽃배틀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후반에 아쉽게도

 

김학겸 선수가 리타이어를 했고

 

강진성 선수가 3위를 굳히는가 싶더니

 

마지막에 삐끗하면서

 

이레인 레이싱팀의 14번 노동기 선수가

 

마지막 바퀴에서

 

강진성 선수를 추월하는데 성공해서

 

3위가 되었습니다

 

 

역시 레이스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6000 클래스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거리가 멀다보니

 

예선까지 참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이번에는 결승만 보러 갔는데요

 

 

결승 그리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지난 경기까지만 해도

 

몸풀기가 덜 끝난 모습이었던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선수 세명이

 

모두 10위권 안에 올라와 있었고

 

머신 트러블로 인해

 

제일제당 레이싱팀의 김의수 감독과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의 조항우 선수가 

 

그리드 끝자락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더 큰 이변은 경기하는 내내 이어졌습니다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의

 

김종겸 선수가 폴 포지션을 차지했고

 

정의철 선수가 예선 2위였기 때문에

 

 

경기를 관람하던 사람들의 다수가

 

아트라스BX와 엑스타 레이싱의

 

대결 구도를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이게 왠걸

 

지난 경기 리타이어로 인해, 

 

사실상 이번에 6000 클래스의 데뷔전을 치룬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정회원 선수가

 

예선 5위로 출발했지만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선두권으로 치고 나오더니

 

아트라스BX의 김종겸

 

야나기다 선수와 불꽃배틀을 벌인 끝에

 

 

경기 중반 야나기다 선수마저 추월 한 후

 

앞으로 쭉쭉 치고 나가며

 

사실상 첫 데뷔전에서 우승을 하게 됩니다

 

 

이로써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은

 

출전 2경기만에 우승자를 배출하게 되었는데

 

 

경기 이후에 분위기를 살펴보면

 

팀에서 조차 정회원 선수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던 걸로 보여지더군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중후반 내내 이어진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장현진 선수와

 

엑스타레이싱의 정의철 선수의 배틀도

 

굉장히 흥미진진했습니다

 

 

몇랩동안 서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쫓아가던 도중에

 

 

장현진 선수가 아쉽게 스핀하면서

 

정의철 선수가 6위

 

장현진 선수가 8위로 골인했네요

 

 

그리고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보여준

 

또 다른 드라이버

 

CJ로지스틱스 레이싱팀의

 

황진우 감독인데요

 

 

예선 14위로 출발했지만

 

빗길에서 본인만의 빗길 주행라인을 선보이며

 

앞으로 치고 나오더니

 

 

정의철 선수와 장현진 선수마저 추월하며

 

5위에 안착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정말 놀랐던 선수가 있다면

 

아트라스BX의 조항우 감독입니다

 

 

위에도 써놨지만, 머신트러블로 인해

 

예선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덕분에 맨 마지막 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되었는데요

 

 

초반부터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오더니, 

 

앞에서 불꽃배틀이 벌어지고 있는 틈을 타

 

중상위권 그룹을 서서히 따라잡았고

 

 

이윽고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불꽃배틀의 현장을 찍고 있던

 

중계카메라에 잡히면서

 

중계진들이 깜짝 놀라게 되는데

 

 

결국

 

장현진, 정의철, 황진우 선수 모두를 추월하며

 

최종 순위 4위로 안착했습니다

 

작년 챔피언의 위엄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었죠

 

 

덕분에 아트라스BX는 이번 경기에서

 

예상치 못했던 2, 3, 4위 입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1라운드의 우승자였던 오일기 선수는

 

예선부터 허리통증을 호소하면서

 

결승전의 피트워크 행사에서도

 

링거를 맞으면서 회복하느라 나오지 못했는데

 

80kg의 핸디캡 웨이트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차분한 드라이빙을 선보이며

 

12위로 무사히 골인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힘겹게 걸어나오는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다음경기에는 쾌차하셔서

 

다시 재밌는 경기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제 다음경기는

 

6월 3일 또 다시 영암 서킷에서 열립니다

 

 

이 글을 마무리 하고 있는 오늘

 

티켓이 열려서 일찌감치 예매해 두었네요

 

다음경기에도 다녀오면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