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에 오른 트릭아트를 볼 수 있는 곳 - 화천 평화의 댐

2018. 12. 28. 00:55무작정 드라이브/강원

평화의 댐을 아시나요?

 

평화의 댐은

 

강원도 화천에서도 끝자락에 있는 

 

민통선에 닿을락 말락 하는 곳에 위치한

 

거대한 댐입니다

 

 

갑자기 왠 평화의 댐이냐 하면

 

주말에 드라이브를 어딜 가볼까 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이런 기사를 보게 되었거든요

 

 

세계 최대의 트릭아트로

 

기네스에 올랐다니

 

구미가 당기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난 금요일

 

연말을 맞이하여 연차를 쓴 겸사겸사

 

평화의 댐에 가보기로 한 것이지요

 

평화의 댐에 가실 때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차멀미를 하는 동승자가 있다면

 

멀미약을 두둑이 챙기고

 

운전을 살살 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고속도로에서 내리고 나서

 

한참을 시골길을 달려가다 보면

 

요 구간을 만나게 되는데

 

요 평화의 댐이

 

22km 남았다는 표지판을

 

발견한 시점 부터 시작되는 이 길은

 

 

20km가 넘는 구간 동안

 

중간에 터널을 제외하면

 

직선로가 거의 없습니다(...)

 

동승자는 고사하고

 

운전하는 내가 멀미가 날 만큼

 

꼬불꼬불한 길이

 

20km 넘게 이어지는데요

 

 

꼬불꼬불한 길에서

 

운전하는 걸 즐기는 분들에게는

 

와인딩 코스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타쿠미 체험 가능

 

 

하지만

 

멀미를 많이 하는 분이라면 @_@

 

 

한참을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 터널로 나오게 되는데요

 

 

그럼 바로

 

살벌하게 큰(?)

 

평화의 댐 위를 지나게 됩니다

 

 

댐을 건너서

 

주차를 해놓고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먼저 평화의 댐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평화의 댐 물 문화관부터 들어가 봅시다

 

전시실이 꽤 잘 꾸며져 있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평화의 댐은 당시 전두환 정권에서

 

국민들의 성금을 모아서 제작되었습니다

 

 

각계각층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금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분(...)

 

 

그 당시에 40만 원이면

 

꽤 큰돈이었을 텐데

 

두고두고 생각이 나나 봅니다;;;

 

 

이렇게 세금으로도 모자라서

 

국민들에게 삥(?) 뜯어서 까지

 

거대한 댐을 만들어야 했던 이유는

 

북한에서 건설 한

 

임남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임남댐이 터질 경우

 

서울까지 물바다가 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죠

 

 

사실 이 부분은 논란이 많습니다

 

정치적인 사안이 담긴 내용인 만큼

 

제가 여기서 상세하게 다루기는 어렵지만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실제로 큰 수해를

 

몇 번 막아 주었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보강 공사가 추진되었고

 

 

그 이후

 

두 차례의 보강 공사 더해진 끝에

 

지금과 같은

 

크고 아름다운 규모의 댐이

 

되었다고 합니다

 

 

안보 위협이라는 이유 때문에

 

지어졌던 댐이기도 하고

 

댐의 이름도 '평화의 댐'이기 때문에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작은 공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계 평화의 종은

 

재료도 범상치 않은데요

 

 

그냥 쇳물을 부어 만든 종이 아니라

 

과거에 분쟁을 겪었던 지역과

 

현재 분쟁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

 

수거해 온 탄피들을 녹여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종은 500원을 기부하면

 

직접 타종을 해볼 수 있는데요

 

 

기부한 금액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군인 자손들의

 

어려운 생활을 돕기 위한 지원금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실제로

 

타종을 해 볼 수 있는 종 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종이라고 하네요

 

공원에는 이렇게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보강공사를 하면서

 

이렇게 유리 데크가 생겼는데요

 

이 위에 올라서면

 

평화의 댐을

 

좀 더 스릴 있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예

 

아래가 텅텅 비어 있는 곳보다는

 

덜 무섭더군요

 

 

자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트릭아트를 만나러 가 봅시다

 

 

트릭아트를 보기 위해서는

 

평화 터널 방면으로

 

차를 타면 갈 수 있는 지도상의 F지점인

 

평화 나래교로 가시면 되는데

 

 

국제평화 아트파크(8번)

 

평화누리 마당(9번)

 

근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시고

 

설렁설렁 걸어가서 보시면 됩니다

 

그럼 이렇게 댐에 구멍이 뚫려있는 듯한

 

트릭아트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게 사진으로 언뜻 보면 작아 보이지만

 

이렇게 보면 크기가 실감이 나려나요

 

과연 기네스에 오를 만한 크기입니다

 

그림이 맑은 날씨 기준으로 그려져 있으니

 

푸른 하늘이 비칠 때 가서 보시면

 

좀 더 리얼할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요 녀석이 완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천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벽화(..)가 나오는 바람에

 

좀 묻힌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복잡한 도시를 떠나

 

고요하리만큼 조용하고

 

한적한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이 곳

 

 

이번 연휴에는 평화의 댐으로

 

떠나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