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막전 - 2020 슈퍼레이스 Round 1
안녕하십니까 주인장입니다
올해는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모터스포츠계에도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는데요
원래는 경기장 가득
관중의 함성이 울려 퍼져야 할 시기에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올해는
모터스포츠 구경꾼인 저도
경기를 직접 보러 가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올 시즌은 '직관'이 아닌
'집관'후기를 올려볼까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지난 6월 20~21일에 열렸던
개막전 경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레디컬 컵부터 살펴보시죠
2019년 시즌까지
'레디컬 컵 아시아'로 치러졌던
레디컬 컵이
올해 '레디컬 컵 코리아'로 바뀌면서
클래스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레디컬 컵에는 엔트리급 모델인 SR1
SR1보다 상급 모델인 SR3 모델이
경기에 참가하는데
2019 시즌에는 이 두 차량이
같은 클래스에서 경기를 치렀었습니다
고성능의 상급 차량이
엔트리 모델과 경기를 하는 걸 보면서
의아함을 느낀 저는
그 당시 프로모터에 문의를 해 봤는데
내부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관련 규정을 손보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었거든요
실제로 2020년 시즌부터는
규정이 바뀌어서
두 차량이 혼주 하는 건 작년과 같지만
SR1 클래스와 SR3 클래스를 구분해서
따로 시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경기를 살펴볼까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롤링스타트로 시작된 경기는
SR3 클래스의 40번
최정택 선수가 선두로 나서고
최정택 선수의 뒤를
SR1 클래스의 11번 이율 선수와
10번 김돈영 선수가 쫓기 시작합니다
이율 선수와 김돈영 선수가
치열하게 배틀을 벌이는 사이
경기 초반에 뒤로 밀려났던
SR3 클래스의 23번 최태양 선수가
SR1 클래스의 두 선수를
노리기 시작하는데요
보통의 다른 레이스들은
여러 클래스가 혼주 하는 상황에서
상위 클래스 차량이
하위 클래스 차량의 뒤에 붙었을 때
하위 클래스 차량이 비켜줘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요
레디컬 컵은
딱히 그런 규정이 없는지
SR3 클래스의 23번 최태양 선수가
SR1 클래스의 10번 김돈영 선수와
11번 이율 선수와의 경합 끝에
앞으로 넘어가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2위로 올라온
SR3 클래스의 23번 최태양 선수가
앞서가는 40번 최정택 선수를 향한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동안
뒤에서 치열한 배틀을 이어나가던
SR1 클래스의 10번 김돈영 선수와
11번 이율 선수가 접촉하며
10번 김돈영 선수의 차량에
문제가 생기고 마는데요
결국 피트인 하는 김돈영 선수
김돈영 선수는 경기에 복귀해서
완주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순위권에서 멀어졌고
11번 이율 선수도
앞선 사고에서 대미지가 있었는지
결국 경기 후반에
리타이어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 SR3 클래스에서는
23번 최태양 선수가
빠른 랩타임을 선보이며
앞서가던 40번 최정택 선수를
따라잡고 있었는데요
어느덧 40번 최정택 선수를
코 앞까지 쫓아온 23번 최태양 선수
그러나
차량에 뭔가 문제가 생겼는지
안타깝게 리타이어를 하고 맙니다
이렇게
줄줄이 리타이어가 이어진 끝에
SR3 클래스에서는
40번 최정택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SR1 클래스에서는
92번 차준호 선수가 3위
87번 김현준 선수가 2위
그리고 45번 김재우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선수분들 모두 축하드리면서
BMW M4 원메이크 경기인
BMW M 클래스로 넘어가 보시죠
GT클래스가
롤링스타트로 바뀌면서
슈퍼레이스 유일의
스탠딩 스타트 경기가 된
BMW M 클래스
경기가 시작되자
경기 초반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의
55번 한치우 선수가
자이언트 모터스의
44번 홍찬호 선수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섭니다
여세를 몰아 선두로 달리고 있는
광주 H모터스 레이싱의 02번
김효겸 선수까지 노려보지만
브레이킹 미스로 인해
서킷 밖으로 밀려나고 마는데요
다행히 빠르게 복귀하는 데 성공한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의
55번 한치우 선수
다시 한번 앞서가는
광주 H모터스 레이싱의 02번
김효겸 선수를 쫓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한치우 선수의 맹공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선두를 지키는
김효겸 선수
이렇게 두 선수가
투탁 투탁하고 있는 사이
어느덧, 2019 시즌 챔피언인
프라이멀 탐앤탐스의 01번 권형진 선수가
자이언트 모터스의 44번
홍찬호 선수를 제치고 3위로 올라와서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의
55번 한치우 선수를 노리기 시작합니다
프라이멀 탐앤탐스의 01번
권형진 선수의
절묘한 라인 크로스 공략에
결국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의
55번 한치우 선수가 자리를 내주면서
권형진 선수가 2위로 올라서는데요
2위로 올라간 권형진 선수가
선두로 달리고 있는
광주 H모터스 레이싱의 02번
김효겸 선수를 쫓아갈 일만
남은...줄 알았는데
물러서지 않고
권형진 선수를 괴롭히는 한치우 선수
그동안
광주 H모터스 레이싱의 02번
김효겸 선수가 멀리멀리 달아나면서
폴투윈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프라이멀 탐앤탐스의 01번
권형진 선수가 2위를 차지했으며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의
55번 한치우 선수가
3위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하며
포디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선수분들 모두 축하드리면서
이번에는 GT클래스로 넘어가 보시죠
GT 클래스의 경기를 본 저는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면 올 시즌 GT 클래스에
무려 40명이 넘는(!) 선수분들이
출사표를 던졌거든요
그 덕분에 경기 스타트도
기존에 GT1, GT2 클래스가 한데 모여
스탠딩 스타트를 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먼저 GT1 클래스부터
롤링 스타트로 출발하고 난 후
GT1 클래스 차량들이
코스를 절반정도 달린 시점에
GT1 클래스와 시간차를 두고
GT2 클래스가 롤링스타트로
경기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스타트 방식 뿐만 아니라
참가하는 차량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2017년 시즌을 끝으로
쉐보레 레이싱이 철수하면서
사실상 젠쿱 원메이크 처럼 치러졌던
GT 클래스에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비트알앤디의 01번 정경훈 선수가
쉐보레 레이싱에서 활약했던
크루즈 레이싱카의 봉인을 해제했고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83번 김양호 선수와
그릿 모터스포츠의 10번
이창우 선수에 이어
그릿 모터스포츠의 20번
박원재 선수가
벨로스터 N으로
GT1 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제네시스 쿠페가 단종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아직까지도 국내 모터스포츠계에서
제네시스 쿠페를 제외한
다른 차량을 보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규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GT 클래스가
제네시스 쿠페와 크루즈의
맞대결 구도가 벌어졌던 덕분에
기술규정이 저 두 차량 위주로
짜여 있기 때문인데요
그 덕분에
다른 차종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몇몇 선수들이 야심 차게
벨로스터 N으로
GT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터빈의 부스트압과
흡기 계통 부품을 강제해놓은
현행 규정에 따르면
벨로스터 N으로는 무슨 짓(?)을 해도
제네시스 쿠페 경기차에 비해
수십 마력 이상 낮은 출력밖에
뽑아낼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1/1000초를 다투는 경기에서
수십 마력 이상 출력이 벌어지다 보니
벨로스터 N 경기 차들이
앞서가는 다른 경기 차들을
따라가기도 벅찬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관중들은 서킷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데
이제는, 단종된 지 오래된 차량에
맞춰져 있는 규정을
바꿀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행히도 슈퍼레이스 측에서
좀 더 다양한 차종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규정을 손보고 있다고 하고
참가하는 선수분들과 팀들도
주어진 규정 안에서
최대한 빠른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레이스카들의 활약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GT1 클래스부터 살펴볼까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다들 시즌 첫 경기라 욕심이 컸는지
부딪히고 날아가는 아비규환인 상황에서
폴 포지션으로 출발한
비트 알앤디의 01번 정경훈 선수가
터보 엔진의 이점을 살려
강력한 직빨 성능(?)을 선보이는 사이
비트 알앤디의 69번 한민관 선수가
비트 알앤디의 01번 정경훈 선수를
코너마다 야금야금 따라잡으며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한민관 선수가 초경량화의 몸매로
정경훈 선수를 추격해보지만
앞서가는 정경훈 선수 역시
만만치 않은 초경량 레이서였던지라
두 선수간의 치열한 배틀이
계속 이어지는데요
저 두 선수가 치고받는 동안
05번 박석찬 선수와, 06번 정원형 선수
02번 백철용 선수까지
비트 알앤디 군단이
그 뒤를 줄줄이 따라가며
GT1 클래스를 장악하게 되는데
놀라운 점은
무려 피니시까지 저러고 갔다는 거
ㅎㄷㄷ
그 덕분에
비트 알앤디의 01번 정경훈 선수가 1위
비트 알앤디의 69번 한민관 선수가 2위
비트 알앤디의 06번 정원형 선수가
3위를 차지하면서
비트 알앤디 군단이 포디움을 휩쓸며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번에는 GT2로 가볼까요?
GT2 클래스도
GT1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초반에 큰 사고가 연거푸 나면서
혼란스러웠는데요
그때를 틈타 3위로 출발했던
다가스&모모의 51번 강민서 선수가
잽싸게 앞으로 달려 나오고
그 뒤에서는
레퍼드 맥스 지티의 75번 정용표 선수와
위드 모터스포츠의 21번 박동섭 선수
2KBody의 27번 정병민 선수까지
세 선수간의
치열한 배틀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중계가 띄엄띄엄 잡히다 보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레퍼드 맥스 지티의 75번
정용표 선수의 차량이 전복되면서
리타이어하고 맙니다
정용표 선수가 리타이어 하면서
정용표 선수의 뒤를 쫓던
위드 모터스포츠의 21번 박동섭 선수와
2KBody의 27번 정병민 선수가
다가스&모모의 51번 강민서를 향해
추격의 고삐를 쥐어보는데요
두 클래스가 혼주 해서
띄엄띄엄 중계되는 탓에
그 사이에 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2KBody의 27번 정병민 선수가
다가스&모모의 51번 강민서 선수를 제치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면서
2KBody의 27번 정병민 선수가 1위
다가스&모모의 51번 강민서 선수가 2위
위드 모터스포츠의 21번 박동섭 선수가
3위를 차지했나 싶...었는데
강민서 선수가
경기 후 진행된 심사 과정에서
SC 상황 후 재스타트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발견되어
30초 페널티를 받으면서
최종 결과는
위드 모터스포츠의 21번
박동섭 선수가 2위를 차지하고
원웨이 모터스포트의 96번
원상연 선수가 3위가 되었습니다
모두 축하드리면서
슈퍼 6000 클래스로 넘어가 보시죠
새로운 카울과 함께한
6000 클래스의 첫 경기는
아트라스 BX의 01번 김종겸 선수와
10번 조항우 선수가
나란히 예선 1, 2위를 차지하며
선두로 나서고
그 뒤를 엑스타 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가 바짝 쫓으면서
흥미진진하게 막을 올렸는데요
영암 서킷의 긴 직선로를 지나
상설 구간으로 들어오는 코너에서
아트라스 BX 군단과 나란히 서는 데 성공한
엑스타 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
과연 세 선수 중에
다음 코너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두근거리며 보고 있었는데
아트라스 BX의 01번 김종겸 선수가
가운데에 끼어있는
10번 조항우 선수를 밀어버리면서(?)
중간에 끼어
오갈 곳 없던 조항우 선수가
짜부(?)되는 바람에
결국 리타이어를 하고 맙니다
이 사고에 관해서
김종겸 선수가 머리를 박으면서(?)
설명을 했는데요
이렇게 3대가
나란히 붙어 달리는 경우
김종겸 선수의 입장에서는
가운데에 있는 조항우 선수의 차량이
정의철 선수를 완전히 가린 상황이라
정의철 선수가 조항우 선수 옆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실제 심사 결과도
고의성이 없으며
레이스 도중에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사고로 결론이 났지만
김종겸 선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무전으로 사과를 했었다고 하는군요
다시 경기로 넘어가서
초반 선두 싸움에서
아트라스 BX의 10번 조항우 선수가
사고로 인해 리타이어 하면서
엑스타 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의 뒤에서는
치열한 3위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로아르 레이싱의 94번 서주원 선수와
서한 GP의 06번 장현진 선수
서한 GP의 06번 장현진 선수에 맞서
치밀한 방어전을 선보이는
로아르 레이싱의 94번 서주원 선수
그러나
한참을 추격당한 끝에
서한 GP의 06번 장현진 선수에게
자리를 내주고 마는데요
연이어
볼가스 레이싱의 95번
김재현 선수와
플릿 퍼플 모터스포트의 11번
오일기 선수에게도 자리를 내주면서
점점 순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로아르 레이싱의 94번 서주원 선수
경기 초반
치열한 배틀을 선보였던
서주원 선수가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무슨 문제가 있나 했는데
차량에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결국 리타이어를 하고 맙니다
이날 서주원 선수 말고도
차량 문제로 인해
안타깝게 고전한 선수가 또 있는데요
바로
앞서서 서주원 선수를 추월했던
볼가스 레이싱의 95번 김재현 선수
경기 중반부터
점점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한
김재현 선수는
뒤에서 바짝 추격해오는
플릿 퍼플 모터스포트의 11번
오일기 선수를 힘겹게 막아내고 있었는데
결국
볼가스 레이싱의 95번
김재현 선수가 인코스를 내주면서
앞으로 달려 나가는
플릿 퍼플 모터스포트의 11번
오일기 선수
이때의 빈틈을 잽싸게 노린
준피티드의 12번 황진우 선수도
오일기 선수와 함께
김재현 선수를 넘어가버렸습니다
황진우 선수의 뒤에 붙어서
같이 넘어갈 기회를 엿보고 있던
엑스타 레이싱의 19번 노동기 선수는
간신히 막아낼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얼마 못 가서
순위를 내어주고 맙니다
아무래도 새로 바뀐 규정을 적용한
첫 경기다 보니
차량과 타이어 문제로
고전하는 선수들이 몇몇 있었는데요
시즌이 진행될수록
안정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시즌 첫 경기는
서한 GP의 06번 장현진 선수가
3위를 차지하고
엑스타 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가 2위를 차지했으며
디펜딩 챔피언
아트라스 BX의 01번 김종겸 선수가
개막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의 클래스를 뽐냈습니다
2020 슈퍼레이스의 개막전은
GT 클래스와 6000 클래스가
더블라운드로 치러지면서
6월 21일 일요일에
두 클래스의
2라운드 경기가 열렸는데요
2라운드 경기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
경기사진 사용을 허락해주신
볼가스 모터스포츠 팀과
https://www.facebook.com/VollgasMotorsports
그리고
고화질의 경기차 사진을
흔쾌히 지원해주신
그릿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GT1 클래스에 출전하고 있는
그릿 모터테인먼트의 이창우 대표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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