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 선수들을 살펴봅시다 (上)
코로나 때문에 일정이 밀리고 밀려
이제야 개막전을 치르게 된 슈퍼레이스
그러나...
좀 잠잠해지나 싶던 코로나가
다시 한번 기승을 부리기 시작해서
개막전이 결국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되었는데요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려 온 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지만
코로나의 완전 종식을 기원하며
집에서 열심히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모터스포츠 경기를
좀 더 재미있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응원하는 팀과 선수를 정해놓는 게 좋겠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슈퍼레이스에 출전하는 팀과 선수들을
엔트리가 확정된 6000 클래스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트라스 BX부터 살펴볼까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레이싱팀인
아트라스 BX 모터스포츠는
모기업인
한국타이어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3년 연속으로 팀 챔피언과
드라이버 챔피언을 모두 가져가는
대 기록을 세운 팀인데요
아트라스 BX 모터스포츠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강의 라인업을 이어갑니다
슈퍼레이스의
최다 승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아트라스 BX 모터스포츠의 수장
10번 조항우 선수와
슈퍼레이스 역사상
단 두 명밖에 존재하지 않는
2연속 챔피언의 주인공
2년 연속으로
엔트리 넘버 01번을 가져가는
김종겸 선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까지
2019 시즌 라인업 그대로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는
슈퍼레이스뿐만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경기인
슈퍼 GT에도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레이스를 해 오고 있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양국을 왔다갔다 할 때마다
자가격리를 2주씩 해야 하는 상황이라
두 경기 모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한 달 내내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결국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는
올해 슈퍼레이스 출전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래도
아트라스 BX 모터스포츠를
아예 떠나는 것이 아니라
팀원으로써
얼마전에 치렀던 두바이 24시 같은
해외 원정 이벤트에는
계속 참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야나기다 선수를 대신하여
작년에 인디고 레이싱팀 소속으로
블랑팡 GT에 참가했던 최명길 선수가
올해 아트라스 BX 모터스포츠와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최명길 선수는
이미 6000 클래스 경험이 있는
베테랑 드라이버인 만큼
올해 아트라스 BX의 막강한 화력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는
아트라스 BX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엑스타 레이싱팀을 살펴보시죠
2020 시즌 엑스타 레이싱팀은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요
먼저 팀의 개국공신이었던
이데 유지 선수가
2019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드라이버들의 꿈이라 불리는
F1의 문턱을 밟아 보기도 했던
이데 유지 선수는
그동안 금호타이어 내부에서
드라이버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때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실력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워 왔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이데 유지 선수도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처럼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레이스를 해왔는데
2020 시즌은
슈퍼레이스와 일본 경기의 일정이
3번이나 겹치는 바람에
두 경기를
같이 병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결국 엑스타 레이싱팀에서
하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엑스타 레이싱팀은
팀을 떠난 이데 유지 선수를 대신해
정의철 선수를 주축으로
두 명의 핫한 루키 드라이버를 영입하며
세대교체를 꾀하게 되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노동기 선수와 이정우 선수입니다
카트부터 시작해서
KSF, 슈퍼레이스 GT클래스, TCR 등
여러 레이스를 섭렵하며
실력을 키워 온 노동기 선수는
2019 시즌
퍼플 모터스포트 팀 소속으로
슈퍼레이스의 6000 클래스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는데요
스톡카에 빠르게 적응한 노동기 선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2019년 시즌 7라운드에서
포디움에 오르는 데 성공하며
자신의 실력이
6000 클래스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해냈습니다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레이싱 게임을 잘하는 사람은
실제 운전도 잘할까?"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을 대표하는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의 제작사 폴리포니와
일본의 자동차 회사 닛산이 합심하여
야심 차게 추진한 프로젝트가 있으니
이름하야 GT 아카데미입니다
GT 아카데미는
최고의 그란투리스모 게이머를 뽑아
실제 레이스카에 태워서
닛산의 공식 드라이버로써
프로 레이스 무대에 데뷔시켜주는
게임 대회 겸
레이서 오디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당시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었던 이정우 선수가
6만 명이 지원한 GT 아카데미 대회에서
최종 6인으로 본선에 진출하며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이정우 선수는 아쉽게도
최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닛산의 공식 드라이버로 데뷔하진 못했지만
GT 아카데미 경력을 발판으로 삼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다양한 레이스에 참가하면서
경험과 실력을 쌓은 끝에
2019년 CJ 로지스틱스 소속으로
슈퍼레이스의 6000 클래스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는데요
시즌 중반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정우 선수는
지난 2019년 8라운드 경기에서
화끈한 드라이빙을 선보이며
6000 클래스 포디움에 오르면서
2019 시즌의 핫한 루키로써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되었습니다
2020 시즌
엑스타 레이싱팀에서 함께하게 된
이 세명의 선수들이
올 한 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서한 GP로 넘어가 볼까요?
서한 GP는 2020 시즌도
장현진, 김중군, 정회원
3명의 라인업을 그대로 이어갑니다
장현진 선수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엔트리 넘버 6번을 사용하고
김중군 선수도 작년과 같이
엔트리 넘버 83번을 사용하지만
정회원 선수의 경우에는
아쉬웠던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해
행운의 넘버 7번을
새로운 엔트리 넘버로 정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시즌은 작년의 부진을 씻어내고
2018년 2라운드처럼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하면서
이번에는 볼가스 모터스포츠로
넘어가 봅시다
2018년까지 CJ 팀들을 오가며 활약했던
김재현 선수는
지난 2019 시즌 홀로 독립하며
독자적인 팀을 꾸리게 되는데요
이름하야
볼가스 모터스포츠입니다
볼가스 모터스포츠는
새롭게 시작한 신생팀이라는 우려와
대기업의 후원 없이 경기를 하는
중소팀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지난 시즌
포디움을 종횡무진하며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는데요
2019 시즌
김재현 선수 단독으로 출전했던
볼가스 모터스포츠는
올해도 6000 클래스에는
김재현 선수 단독으로 참가하지만
GT 클래스 드라이버 두 명을 영입하면서
3인 체제의 팀이 되었습니다
먼저
2017년 슈퍼레이스 GT3 클래스의
시즌 챔피언이자
슈퍼레이스 외에도
여러 레이스의 다양한 클래스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 베테랑 드라이버
김양호 선수가
올해 볼가스 모터스포츠에서
GT1 클래스에 출전하고
카트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카트 챔피언십의 시즌 챔피언으로써
일본에서 Super-FJ 경기에 참가했던
김강두 선수도
올해 볼가스 모터스포츠에서
GT1 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 세 선수가
올 한 해 각자의 영역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해보면서
이번에는
TeamES로 넘어가 보시죠
국내 모터스포츠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바로
CJ 그룹인데요
척박했던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며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온 CJ 그룹은
슈퍼레이스의
메인 후원사임과 동시에
계열사의 이름을 붙여
제일제당 레이싱팀, E&M 레이싱팀
CJ 로지스틱스(대한통운) 레이싱팀까지
무려 3개의 레이싱팀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이래저래 어려웠던 탓인지
CJ 그룹이
올해 모터스포츠 투자를 줄이면서
이번 시즌부터
CJ 로지스틱스 레이싱팀만 남겨두고
제일제당 레이싱팀과
E&M 레이싱팀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는데요
그 덕분에
제일제당 레이싱을 이끌었던
김의수 감독이
제일제당의 후원이 끊기면서
홀로서기를 하게 되었으니
이름하야 Team ES입니다
제일제당 레이싱팀일 때는
김동은 선수, 서주원 선수가
소속되어 있었지만
김동은 선수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군입대를 한 상황이고
서주원 선수는
새로운 메인 스폰서가 구해지면
영입을 할 계획이었다고 하는데
결국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면서
계약을 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Team ES는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으로
팀을 꾸리게 되었는데요
먼저
김의수 감독이 1년의 휴식 끝에
엔트리 넘버 17번으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시트를 내려놓으면서
상당히 아쉬워했던 김의수 감독은
올해 선수로 다시 복귀하면서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는 소감을 남겼는데요
올 한 해 다시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길 기원해봅니다
그리고 최해민 선수가
엔트리 넘버 21번으로
Team ES와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최해민 선수는 과거에도
CJ 레이싱 소속으로
김의수 감독과 합을 맞춰본 적이 있는 데다
포뮬러, 인디카 등
해외의 모터스포츠들을
두루 경험하고 온 실력파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
Team ES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6000 클래스는
김의수, 최해민 두 선수가 참가하고
작년까지 ES Factory 소속으로
카트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김무진 선수가
GT1 클래스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김무진 선수도 많은 응원 해주시길
올해 김의수 감독이 이끄는 Team ES는
국내 모터스포츠계에서 유례없던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구독 구단 프로젝트입니다
경기를 관람하던 팬들이
직접 레이싱팀의 후원에 참가하고
레이싱팀은
받은 후원으로 최선을 다해 달리면서
팀의 후원자이기도 한 팬들에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팀의 이모저모를 상세히 공개하고
후원사와 팬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인데요
과거에도 아이디어는 존재했었지만
국내의 척박한 모터스포츠 환경에서
쉽사리 도전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의 노력으로
최근 모터스포츠 팬들이
급격하게 늘어났고
팬들에게 모터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김의수 감독이 직접 발로 뛰며 제작한
유튜브 채널 '읫차'의 구독자 수가
5만 명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며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구독 구단 프로젝트는
2020년 6월 12일까지
772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모인 후원금이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Team ES와 구독 구단 프로젝트가
더욱 힘차게 달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더 많은 사랑과 후원이 필요하겠죠?
후원은 여기서 하실 수 있고
구독 구단의 프로젝트 상황은
이 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독구단 채널에서 독립해서
김의수 감독이 직접 제작하는 영상은
의수네자동차 채널에서 보실 수 있으니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놓는 게 좋겠죠?
애초에 계획은
한 번에 정리할 생각이었으나
쓰다보니 글이 정말정말 길어져서
글을 좀 나누기로 했습니다
이말년 작가님이 이해되기 시작함
아직 소개하지 못한 팀과 선수들은
다음 글을 기대해주시구요
이번 주 주말에 열릴
2020 슈퍼레이스의 개막전도
많은 시청 바랍니다
이 글은 하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