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드라이브/충청(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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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아름다운 - 청주 수암골 벽화마을
아~ 이 비는 대체 언제 그칠까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장마 때문에 집안에 짱 박혀서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있다 보니 최근 들어 강수량이 급증하면서 수위가 높아진 대청댐이 수문을 열어 방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음.. 그래 비가 좀 잠잠해진 틈을 타서 대청댐 구경을 하러 가봐야겠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대청댐으로 가 보니 직렬 6기통 대배기량(?) 댐이 풀배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쏴아아 하고 쏟아지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니 시원하고 상쾌하고 아주 좋았지만 서울에서 대청댐까지 150km 먼 거리를 달려왔는데 댐 하나만 보고 집에 가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또 가볼만한 곳이 없을까 라는 생각에 폭풍같이 검색을 해보니 마을 전체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 수암골이라는 곳이 있더군요 이곳..
2020.08.06 -
멋진 경치에는 큰 힘이 따른다 - 청주 현암사
때는 바야흐로 몇 달 전 오랜만에 청주에 있는 현암정에 들른 저는 우연찮게 아는 분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혹시? 현암사 가보셨어요?" "아뇨 한 번도 안 가봤습니다" "현암정 휴게소 좀 지나서 있는 곳인데 올라가 보면 대청호가 한눈에 보이는 게 경치가 끝내줘요!" "오 그래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지난 6월 카트 경기를 보기 위해 영암 서킷으로 향하던 길에 오늘은 어딜 들렀다 갈까 하고 드라이브 코스를 짜던 도중 문득 현암사가 생각나서 이왕 생각난 김에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현암사를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은데요 현암정 휴게소 출구에서 대청댐 방면으로 좌회전을 해서 한 300m 정도 가다 보면 길 왼쪽에 있는 주차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주차를 하시고 주차장 안쪽으로..
2020.07.03 -
갑갑함에 지친 당신에게 - 태안 백사장항 해변길
음.. 집에만 있자니 갑갑한데... 뻥 뚫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면서 조용한 곳이 어디 없을까... 고민을 하다 보니 아 그래! 바다! 바다로 가면 되겠다! 바다로 가기로 결심하고 나서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하다가 몇 년 전에 깡통 모닝과 함께 떠났던 태안의 백사장항이 생각났습니다 너무 붐비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바다가 있고 해변을 따라서 걷기 좋은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어서 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거든요 그래서 더 고민할 것 없이 태안으로 출발했습니다 몇 년 전에 처음 갔을 때만 해도 비포장길이었던 주차장이 오랜만에 와보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더군요 항구에 주차를 하고 나서 바로 앞에 보이는 인도교로 먼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다리를 설렁설렁 걸어 오르다 보니 갈매기들이 새우깡 하나라도..
2020.04.03 -
달리다가 쉬어가는 곳 - 청주 현암정과 대청댐 드라이브
저처럼 차를 좋아하고 드라이빙을 즐기는 분들은 종종 꼬불꼬불한 산길을 찾곤 합니다 일명 '와인딩'이라고 하는데요 꼬불꼬불한 길을 열심히 핸들을 휘저어가면서 가속과 브레이킹을 반복하며 달리다 보면 잘 뻗은 직선주로를 달리는 것과 또 다른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 각지의 유명한 와인딩 코스가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명한 코스를 하나 꼽아보자면 일명 대청 부르크링(?)이라 불리는 대청호 주변을 도는 코스가 있는데요 신나게 와인딩 코스를 돌았으면 쉬어가는 곳도 있어야 하는 법 바로 그곳이 현암정 휴게소입니다 사실 저는 쫄보라서 와인딩을 썩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하도 현암정 현암정 거리길래 궁금해서 찾아가 보게 되었는데요 사실 현암정 휴게소를 가기 전 제가 생각했던 휴게소의 풍경은 우..
2020.01.23 -
애증의 고개, 울고넘는 이화령 - 괴산 이화령 고개
혹시 여러분들은 자전거 좋아하십니까? 저도 차를 구매하기 전에는 자전거 타기를 몹시 즐겼습니다 당시에 회사가 가깝다 보니 지하철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고 주말에는 친구와 같이 종종 장거리도 뛰곤 했죠 그러다 보니 자전거를 같이 타던 친구와 '우리도 자전거 전국일주를 해볼까?' 하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고 인터넷으로 방법, 후기 등을 검색해보기 시작했는데 근데 후기글들을 뒤지다 보니 중간에 굉장히 악명 높은(?) 코스가 있더군요 바로 이화령이었습니다 '저곳을 지나는데 꼬박 하루를 소비했다' '올라가는데 눈물이 났다' 등등의 후기들 -.-; 결국 자전거 전국일주는 흐지부지 되어서 가지 못했지만 저 이화령이라는 존재는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때마침 문경새재를 지나갈 일이 있..
2019.04.26 -
해넘이의 명소 - 서산의 황금산 코끼리바위와 몽돌해변
때는 새 차를 출고하고 나서 맞이한 첫 주말 저는 요 녀석으로 종종 장거리도 뛰어야 하기에 장거리 운행을 할 때 느낌을 테스트할 겸 어딜 가볼까 하다가 친구와 함께 적당히 멀면서, 교통이 나쁘지 않고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 구경거리가 있는 충남 서산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해미읍성을 생각하고 간 거였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예전에 와 본 기억으로는 되게 푸르고 울창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좀 황량하더군요 그래서 후딱 보고 음.. 다른 곳에 가볼까 고민을 하다가 관광안내도를 살펴보는데 황금산 코끼리바위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지만 고된 등산을 해야 할 것 같은 다른 곳들에 비해 해변에 있는 곳이니 접근도 쉬울 것 같고 겨울철인 지금 가도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을 ..
2019.02.15 -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 - 대전 식장산 전망대
안녕하세요~ 주인장입니다 저는 예전에도 식장산에 다녀왔던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http://bfron.tistory.com/188) 사실 저 글을 쓴 이후로도 종종 찾아가곤 했습니다 고속도로가 잘 뚫려있어서 가기 편한 데다가 톨게이트가 바로 근방에 있다 보니 접근성이 뛰어나고 거기에 뛰어난 경치까지 구경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때는 재작년 11월 오랜만에 한번 가볼까 하고 찾은 식장산은 공사를 한다는 안내와 함께 막혀 있었습니다 이날 '진작에 찾아볼걸' 하며 몹시 슬퍼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저 문제의 식장산 정상 전망대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찾아가 봤습니다 식장산을 다시 한번 소개하자면 대전광역시 외곽에 위치한 해발 600m 정도 되는 산인데요 올라가는 길은 산길이다 보니 경..
2019.01.10 -
이름이 좀 거시기한 - 금산 자지산
저와 종종 같이 놀러다니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와 함께.. 이번주도 어딜가지.. 하고 고민을 하고 있던 와중에 제 눈을 의심케 하는 산을 발견했으니 그곳이 바로!! 뭔가 상남자의 기운이 느껴지는(?) 자지산(..)입니다 이름의 포스가 너무나도 강력하여 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이름이 자지산이냐 하니 자지는 '자주빛' 이라는 뜻이 있고 약초인 지치, 영지를 뜻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옛날 약초인 지치나 영지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 같다고는 하는데.... 어..어허흠 일단 산을 올라봅시다 하필이면 기상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바로 간 거라 막상 가보니 미세먼지 상태가 장난 아니더군요 하지만 차타고 2시간여의 거리를 이미 온지라... 그냥 올라갔습니다 등산을 하면 할수록 건강이 나빠지는 느낌 이 곳은 그렇게 높..
2018.04.23 -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 - 식장산
오늘 알아볼 곳은 사실 엄청 유명한 산 중 하나인데요 대전에 있는 식장산입니다 사실 올 봄에도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오랫만에 생각이 나서 친구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 곳 또한 컴컴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이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있는 정상에 중계소가 있어서 길이 나 있는 경우인데요 식장산의 장점이라면 우선 가는 길이 제법 넓습니다 일단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으며 (대신 좀 빙빙 돌아가기 때문에 거리는 제법 되는 편입니다) 중간중간 차를 피할 수 있게 넓은 도로가 있고, 일반적인 구간도 아주 넓진 않지만 차 두대가 마주쳤을 때 비켜서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있습니다 이곳이 유명한 동네다 보니 차들이 상당히 많이 오르내리고 올라가는 도중에 내려오는 차를 만나고 내려오는 중에 올라가는 차를 마..
2016.12.17 -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 - 흑성산
오늘 날도 좋고.. 집안에만 있기는 뭔가 아깝고... 해서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역사적 사실을 일깨워주는 부분 이외에도 단순히 나들이하기에도 상당히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딱히 입장료도 받지 않고 (차량의 경우 주차비를 받습니다) 산책 코스도 잘 되어 있고, 볼 거리도 많고 제가 근방에 살면 꽤 자주 놀러가게 될 것 같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몇몇 건물이 리모델링중이라 좀 어수선했다는 점 우리나라가 일제의 침략에 어떻게 맞서 싸웠는지 어떤 분들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동절기라 문을 일찍 닫는 바람에 내부 전시장을 다 못보고 나와서 아쉽네요 다음번에는 좀 일찍 가서 느긋하게 둘러보고 싶습니다 근데 왜 산 이야기는 안하고 독립기념관 이야..
2016.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