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프로를 떠나보내고 FC660C를 업어오다

2013. 10. 1. 21:19전자기기


리얼포스 하이프로는 정말 좋은 키보드였습니다. 보강판에 녹이 슨다는것만 빼면


더할나위 없이 가벼우면서도 경쾌한 키감,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키캡, 키캡 색깔까지


하지만 역시 학생 신분인 제가 유지하기에는 너무 비싼 키보드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아... 쓸만한 매물이 올라오면 갈아타야겠다' 라고 생각하던중에


장터에 매물이 올라와서 잽싸게 갈아탔지요




그녀석이 바로!




짜잔!


레오폴드의 FC660C 입니다.


레이저 인쇄방식이라 키캡 각인이 잘 지워진다는(...) 단점만 빼고 극찬을 받았던 그 키보드!


이 키보드가 괜찮은 값에 매물이 올라왔길래 냉큼 업어왔습니다.




이녀석으로 말할 것 같으면


디자인은 레오폴드가 했고, 스위치는 토프레의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고, 생산은 중국에서 한


미묘한 키보드지요 -,.-;


덕분에 정전용량 스위치를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해피해킹이나 리얼포스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값에 출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 있으나 사실 레오폴드가 국내에서 해피해킹과 리얼포스의 가격에 폭리를 취하고 있기도 하죠)




일단 문제가 되는 키캡 부분


딱 봐도 뭔가 잘 지워질 것만 같은 스멜이 올라옵니다. 글씨가 뭔가 좀... 흐릿(?)하다고 해야되나 -_;


그리고 사실 사용한지 얼마 안된 A급 중고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글씨는 약간 닳은 티가 납니다.


사실 뭐 무각 키보드도 사는 세상이긴 합니다만, 일부러 지운거랑 지워지는거랑은 차이가 있죠 -,.-




근데 확실히 키감은 괜찮습니다.


35만원이나 하는 해피해킹과 비교했을때도 별 차이점을 못 느낄 정도입니다.


정말 해피 대용으로 괜찮은 키보드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방향키가 따로 있다는 사실


요거요거 큽니다.


예전에 해피해킹을 굴리다가 팔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사실 불편한 방향키였거든요(.....)


덕분에 게임을 해도 별로 위화감이 들지 않습니다.



몇일 동안 써 본 결과, 정전식의 쫄깃한 키감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릴 만한 괜찮은 녀석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