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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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콤보의 아름다움 - 철원 삼부연 폭포
여러분은 철원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보통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 백골부대나 북한의 흔적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지만 철원군은 DMZ와 가깝다 보니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 한 곳을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삼부연 폭포입니다 내비게이션에 삼부연 폭포를 검색해서 찾아가 보면 이렇게 터널을 만날 수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부연사 앞에 약간의 갓길이 있긴 하지만 차들이 빠르게 왕래하는 도로 심지어 그것도 터널 바로 앞에서 무단 횡단을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표지판을 따라 앞으로 조금만 더 가보면 터널을 지나자마자 넓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이왕이면 여기에 주차하는 게 좋겠죠? 차에서 내려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보면 거대한 동굴을 발견할..
2020.08.12 -
소박하고 아름다운 - 청주 수암골 벽화마을
아~ 이 비는 대체 언제 그칠까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장마 때문에 집안에 짱 박혀서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있다 보니 최근 들어 강수량이 급증하면서 수위가 높아진 대청댐이 수문을 열어 방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음.. 그래 비가 좀 잠잠해진 틈을 타서 대청댐 구경을 하러 가봐야겠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대청댐으로 가 보니 직렬 6기통 대배기량(?) 댐이 풀배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쏴아아 하고 쏟아지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니 시원하고 상쾌하고 아주 좋았지만 서울에서 대청댐까지 150km 먼 거리를 달려왔는데 댐 하나만 보고 집에 가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또 가볼만한 곳이 없을까 라는 생각에 폭풍같이 검색을 해보니 마을 전체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 수암골이라는 곳이 있더군요 이곳..
2020.08.06 -
문학과 풍경이 함께하는 - 안성 금광호수
사람에 따라 성격이 모두 다르듯이 저마다 추구하는 여행의 스타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기 마련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원하게 트인 경치와 함께하는 산책코스를 즐기는 편입니다 새소리와 물소리가 어우러지는 곳에서 천천히 길을 걷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면서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새소리, 물소리와 더불어 문학이 함께하는 산책코스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경기도 안성에 있는 금광호수인데요 이 곳은 청록파 시인 3인 중 한 명인 박두진 시인이 살아생전 산책을 하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시를 집필하기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문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기에 박두진이라는 시인을 금광호수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아마 저와 비슷한 또래의 분이라면 한컴타자연..
2020.07.28 -
멋진 경치에는 큰 힘이 따른다 - 청주 현암사
때는 바야흐로 몇 달 전 오랜만에 청주에 있는 현암정에 들른 저는 우연찮게 아는 분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혹시? 현암사 가보셨어요?" "아뇨 한 번도 안 가봤습니다" "현암정 휴게소 좀 지나서 있는 곳인데 올라가 보면 대청호가 한눈에 보이는 게 경치가 끝내줘요!" "오 그래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지난 6월 카트 경기를 보기 위해 영암 서킷으로 향하던 길에 오늘은 어딜 들렀다 갈까 하고 드라이브 코스를 짜던 도중 문득 현암사가 생각나서 이왕 생각난 김에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현암사를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은데요 현암정 휴게소 출구에서 대청댐 방면으로 좌회전을 해서 한 300m 정도 가다 보면 길 왼쪽에 있는 주차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주차를 하시고 주차장 안쪽으로..
2020.07.03 -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 - 지리산 정령치와 성삼재
혹시 이 광고 기억하시나요? 지금까지 지리산 노고단에서 백지연입니다 기억하면 아재 인증 아니 지리산을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고? 어릴 때 이 광고를 보며 무척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되어 비록 작은 경차였지만 나만의 차가 생긴 저는
2020.05.13 -
아니 철원에 이런곳이? - 철원 소이산 전망대
저는 평소에도 철원을 종종 찾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120km 남짓의 적절한 거리에 가는 길 내내 대부분 4차선 국도를 타고 가는 데다 노면 상태도 좋기 때문에 쾌적한 드라이브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날도 드라이브를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가 딱히 생각나는 곳도 없는데 오래간만에 철원이나 또 가볼까! ...라고 생각하며 맨날 갔던데 말고 다른 곳은 또 뭐 없나... 하고 인터넷을 뒤지고 있었는데... 소이산 전망대...? 이런 곳이 있다고...? 아니 심지어 노동당사 바로 근처네? 이런 곳을 왜 모르고 있었지? 소이산 전망대에 꽂혀버린 저는 오늘의 목적지는 저기다! ..를 외치며 출발했습니다 철원에 있는 소이산은 시골에 있는 외딴 산이라서 딱히 따로 주차장이 없..
2020.04.20 -
갑갑함에 지친 당신에게 - 태안 백사장항 해변길
음.. 집에만 있자니 갑갑한데... 뻥 뚫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면서 조용한 곳이 어디 없을까... 고민을 하다 보니 아 그래! 바다! 바다로 가면 되겠다! 바다로 가기로 결심하고 나서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하다가 몇 년 전에 깡통 모닝과 함께 떠났던 태안의 백사장항이 생각났습니다 너무 붐비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바다가 있고 해변을 따라서 걷기 좋은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어서 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거든요 그래서 더 고민할 것 없이 태안으로 출발했습니다 몇 년 전에 처음 갔을 때만 해도 비포장길이었던 주차장이 오랜만에 와보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더군요 항구에 주차를 하고 나서 바로 앞에 보이는 인도교로 먼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다리를 설렁설렁 걸어 오르다 보니 갈매기들이 새우깡 하나라도..
2020.04.03 -
뻔하지 않은 과거로의 여행 - 순천 낙안읍성
혹시 민속마을 가보셨나요? 전국 방방곡곡 잘 찾아보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여러 마을들을 만날 수 있지만 막상 가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 생각보다 별로 볼 게 없네.. 옛 모습보다 기념품 가게가 더 많네... 이렇게 뻔한(?) 마을에 지치신 분에게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이 있는데요 바로 순천에 있는 낙안읍성입니다 낙안읍성은 순천에 가셨다면 꼭 들러보셔야 할 필수 관광코스 중 하나인데요 그 이유는 남아있는 조선시대의 읍성들 중에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데다 전통의 방식으로 꾸준히 유지보수를 하고 있어서 깨끗하고 깔끔하면서도 망가지거나 현대화되지 않은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마을의 규모만큼이나 넓은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슬슬 들어가 ..
2020.03.26 -
그때 그시절 추억여행 - 순천 드라마 촬영장
때는 지난가을 연차를 쓰고 가을 휴가를 떠나기로 한 저는 휴가가 아니면 좀처럼 가기 힘든 남쪽 탐험(?)을 하기로 하고 어디로 가볼까 하고 경로를 짜다가 몇 년 전 모닝을 타고 떠났던 무작정 여행에서 (지금은 기름값 아까워서 못함)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순천을 다시 한번 가보기로 했는데요 순천에는 여러 구경거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늘은 순천 드라마 촬영장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순천 도심 끝자락에 위치한 드라마 촬영장은 2006년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을 촬영하기 위해 세워졌고 그 이후로도 수많은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가 이 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그 시절의 동네가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어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은 과거 우리나라의 모습을 만나볼 ..
2020.02.16 -
달리다가 쉬어가는 곳 - 청주 현암정과 대청댐 드라이브
저처럼 차를 좋아하고 드라이빙을 즐기는 분들은 종종 꼬불꼬불한 산길을 찾곤 합니다 일명 '와인딩'이라고 하는데요 꼬불꼬불한 길을 열심히 핸들을 휘저어가면서 가속과 브레이킹을 반복하며 달리다 보면 잘 뻗은 직선주로를 달리는 것과 또 다른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 각지의 유명한 와인딩 코스가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명한 코스를 하나 꼽아보자면 일명 대청 부르크링(?)이라 불리는 대청호 주변을 도는 코스가 있는데요 신나게 와인딩 코스를 돌았으면 쉬어가는 곳도 있어야 하는 법 바로 그곳이 현암정 휴게소입니다 사실 저는 쫄보라서 와인딩을 썩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하도 현암정 현암정 거리길래 궁금해서 찾아가 보게 되었는데요 사실 현암정 휴게소를 가기 전 제가 생각했던 휴게소의 풍경은 우..
202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