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철원에 이런곳이? - 철원 소이산 전망대

2020. 4. 20. 01:03무작정 드라이브/강원

저는 평소에도

 

철원을 종종 찾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서울만 빠져나가면 금방갑니다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120km 남짓의 적절한 거리에

 

 

가는 길 내내

 

대부분 4차선 국도를 타고 가는 데다

 

노면 상태도 좋기 때문에

 

쾌적한 드라이브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날도

 

드라이브를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가

 

 

딱히 생각나는 곳도 없는데

 

오래간만에 철원이나 또 가볼까!

 

...라고 생각하며

 

 

맨날 갔던데 말고

 

다른 곳은 또 뭐 없나... 하고

 

인터넷을 뒤지고 있었는데...

 

 

 

소이산 전망대...?

 

이런 곳이 있다고...?

 

 

아니 심지어

 

노동당사 바로 근처네?

 

이런 곳을 왜 모르고 있었지?

 

 

소이산 전망대에 꽂혀버린 저는

 

오늘의 목적지는 저기다!

 

..를 외치며 출발했습니다

 

철원에 있는 소이산은

 

시골에 있는 외딴 산이라서

 

딱히 따로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으로 노동당사를 찾아간 후

 

노동당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주차장 입구에서

 

두리번두리번해보시면

 

 

길 건너편 전봇대 앞에

 

콩알만 한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워낙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콩알만 한 사이즈의 표지판이 붙어있어서

 

 

 

남쪽에 남아있는 북한건물 - 철원 노동당사 feat.백골공원

얼마 전 6.13 지방선거일 저는 지난 주말에 이미 사전투표를 하고 왔기 때문에 오늘은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습니다 어딜 갈까.. 하다가 생각난 곳이 또 철원이었는데요 사실 저는 군 생활을 철원에서 했습니다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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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사를 종종 방문했었지만

 

여태 발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런 건 노동당사 주차장 쪽에

 

좀 큼지막하게 만들어놨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여하튼

 

표지판에 쓰여 있는 방향대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둘레길 표지만이 있네요

 

 

지금 걷고 있는 길이

 

평화누리길의 한 코스인가 봅니다

 

그렇게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길인가

 

싶을 때가 있는데요

 

어 갈림길인데...

 

어.. 어디로 가야 하죠?

 

라는 의문이 생길 때마다

 

처음에 봤던

 

소이산 안내 표지판이 나타나서

 

당신이 걷고 있는 이 길이

 

옳은 길임을 알려줍니다

 

저 칸판을 보는 순간 왠지 안심이 됐음

흐음...

 

소이산 부동산이 나오는 걸 봐서

 

이 근방이 소이산인 듯한데...

 

오 여기구나!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 봅니다

 

 

위에서 제가 쓴 글을 보고

 

대강 눈치채셨겠지만

 

 

노동당사 주차장에서

 

소이산 전망대까지 거리가 꽤 있다 보니

 

한참을 걸어야 하는데요

 

걷기 귀찮으신 분들이 차를 끌고

 

소이산 바로 앞까지 오곤 하지만

 

참 말 안듣죠

여기는 주차금지구역이라는 거 -.-;

 

소이산 전망대로 가려면

 

소이산 입구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가시면 되는데요

 

애초에 소이산 자체가

 

높은 산이 아니고

 

 

올라가는 길도

 

잘 닦여진 도로이긴 하지만

 

과거에 군용 도로로 쓰였던 곳이라

 

경사가 꽤나 자비롭지 못합니다

 

끙끙거리며 올라가 보니

 

음? 앞에 군부대가 보이네요?

 

 

근데 음.. 문이 열려있는 듯한데..

 

들...어가도 되나?

 

하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소이산 평화 마루 공원?!

 

공원이라고 쓰여 있고

 

문도 활짝 열려있으니

 

들어가도 되겠...지? 하고 들어가 봅니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낡은 군부대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소이산은 6.25 전쟁 당시에

 

미군이 레이더 기지로 쓰던 곳이었고

 

 

이 건물은

 

그때 소이산에 주둔했던 미군이

 

사용했던 막사라고 합니다

 

안에 비밀스러운 뭔가 있는 건지(?)

 

건물의 훼손을 우려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들어가지 못하게 해서 아쉬웠네요

 

길을 따라 올라가 보니

 

또 뭔가 건물이 나오는데요

 

이 곳은

 

6.25 전쟁이 끝난 이후로부터

 

민간에 개방된 2011년까지

 

국군의 훈련장소로

 

쓰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군사 건물들이

 

남아있는 것이지요

 

좀 더 올라가 보면

 

과거에 헬기장으로 쓰였던

 

소이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요

 

소이산은

 

해발 362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소이산의 앞에는

 

드넓은 철원 평야가 펼쳐져 있기 때문에

 

 

꼭대기에 오르는 순간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압도적인 경관을 자랑합니다

 

전망대 끝에

 

앞쪽 지역을 설명해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제가 노동당사에 다녀온 글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노동당사와 소이산은

 

민통선 코앞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여기서 보는 저 풍경들은

 

전부 민간인 통제구역이라는 사실

 

눈 앞의 풍경에서

 

철원 평야를 가득 메운 논들이

 

갑자기 뚝 끊기면서

 

숲이 시작되는 부분이 DMZ이며

 

그 뒤로 희끗희끗하게 보이는 산들은

 

북한에 있는 산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보니 참 가까이 있죠?

 

지금도 최전방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국군장병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경치를 감상한 후

 

내려와 보니...

 

응?

 

내가 간 곳이

 

소이산 전망대가 아니었네?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올라가 봅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진짜 전망대 같이 생긴(?)

 

건물이 나오는데요

 

소이산 전망대는

 

이렇게 유리에 직관적으로

 

각각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보이는 풍경의

 

지리를 파악하기에는 더 좋지만

 

전망 자체는

 

좀 전에 올라갔던 헬기장이

 

훨씬 좋다는 사실(...)

 

오늘은 철원에 있는

 

소이산 전망대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드넓은 철원평야를 감상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 있고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는 곳이니

 

 

날씨가 좋은 주말에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