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 - 지리산 정령치와 성삼재

2020. 5. 13. 00:48무작정 드라이브/전라

혹시 이 광고 기억하시나요?

 

지금까지 지리산 노고단에서

 

백지연입니다

 

기억하면 아재 인증

 

 

아니 지리산을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고?

 

 

어릴 때 이 광고를 보며

 

무척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되어

 

비록 작은 경차였지만

 

나만의 차가 생긴 저는

 

 

 

모닝 바이퓨얼과 함께한 전국일주 이야기

으어 올해 여름휴가는 몇일부터 몇일까지 갈까~ 가서 뭐할까~ 흥얼흥얼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이번에 프로젝트 마감이 연기가 됐어요...." "아직 프로젝트 마감이 안 된 상황에서 휴가는 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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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릴 때부터 로망이었던!

 

자동차 전국일주를 떠나보자!

 

그렇게 무작정

 

서해안을 따라 내려가면서

 

어느 곳을 들렀다 갈까 고민하다가

 

어릴 때 TV에서 봤던

 

광고의 한 컷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나도 지리산을 가보자!

 

그렇게 무더운 한여름날

 

운전하는 나도 올라가는 차도

 

진땀을 흘리며 올라갔던 지리산

 

한여름이었지만

 

바람이 솔솔 불어 시원했고

 

시원하게 부는 바람만큼이나

 

시원한 경치가 저를 반겨줬었는데요

 

 

뜻밖의 휴일에

 

그때의 좋았던 기억이 생각나서

 

지금의 제 차와 함께

 

다시 한번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지리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파란색 화살표)

 

 

거꾸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요

 

(빨간색 화살표)

 

 

주의하실 점은

 

저 파란색 루트의 경우

 

경사가 급하고 길이 상당히 좁은 데다가

 

엄청난 급커브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어지간한 베테랑 운전자들도

 

꽤나 진땀 빼는 구간이라

 

 

초보운전자라면

 

저 구간으로 주행하는 것을

 

별로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지리산을 들렀다가 내려와서

 

진주로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북쪽에서 남쪽으로 올라가면서

 

정령치와 성삼재를 찍고

 

아래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는데요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길이 더 꼬불꼬불해지고

 

경사가 가파르게 변하지만

 

 

도로의 폭이 충분히 넓고

 

오가는 차량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참을 달려서

 

정상에 올라가 보면

 

이렇게

 

제법 넓은 주차장이 나타나는데요

 

예전에는 주차비를 받았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이번에는 따로 주차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힘든 산길 주행을 했으니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입을 달래주고

 

휴게소 옆에 있는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 보면

 

미세먼지만 아니었어도 더 잘 보였을텐데..

여기가 해발 1172m라는 게

 

새삼 실감이 됩니다

 

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따르면

 

 

정령치는

 

기원전 34년에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 씨 성을 가진 장군에게

 

성을 쌓고 지키게 한 데서 유래했다고 하며

 

 

신라시대에는

 

화랑이 무술을 연마하기도 했던

 

유서 깊은 곳이지만

 

근대의 개발로 인해

 

생태계가 망가졌었다고 하는데요

 

이를 복원하기 위해

 

2004년부터 복원사업을 진행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다시 무성한 숲이 되었다고 합니다

 

산길을 계속 따라가면

 

등산로가 이어지는데요

 

 

저는 등산을 하러 온 게 아니었기 때문에

 

이쯤에서 다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탁 트인 지리산 전망을

 

느긋하게 감상한 후에

 

 

이번에는

 

성삼재를 향해 출발해볼까요?

 

또다시 굽이굽이

 

길을 따라 올라가 보면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곳까지 차를 타고 오면

 

노고단을 왕복 2~3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등산객들이

 

성삼재를 찾는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기차 충전소도 있는 데다가

 

제가 갔을때는 공사중이었지만..

넓은 휴게소도 마련되어 있고

 

카페도 있으니

 

 

굳이 등산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드라이브를 하러 오기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차로 지리산을 오르는 방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그때 그시절에는

 

차를 타고 노고단에 오르는 게

 

큰 자랑거리였겠지만

 

어느덧 시간이 흘러

 

21세기가 된 지금은

 

 

도로 사정도 많이 좋아졌고

 

차량의 성능도 많이 좋아져서

 

경차로도 충분히 오를 수 있으니

 

 

지리산의 풍경을

 

편리하게 즐겨보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