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경치에는 큰 힘이 따른다 - 청주 현암사

2020. 7. 3. 00:36무작정 드라이브/충청

때는 바야흐로 몇 달 전

 

오랜만에

 

청주에 있는 현암정에 들른 저는

 

우연찮게 아는 분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혹시? 현암사 가보셨어요?"

 

"아뇨 한 번도 안 가봤습니다"

 

 

"현암정 휴게소 좀 지나서 있는 곳인데

 

올라가 보면 대청호가 한눈에 보이는 게

 

경치가 끝내줘요!"

 

"오 그래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지난 6월

 

카트 경기를 보기 위해

 

영암 서킷으로 향하던 길에

 

 

오늘은 어딜 들렀다 갈까 하고

 

드라이브 코스를 짜던 도중

 

문득 현암사가 생각나서

 

 

이왕 생각난 김에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현암사를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은데요

 

 

현암정 휴게소 출구에서

 

대청댐 방면으로 좌회전을 해서

 

한 300m 정도 가다 보면

 

길 왼쪽에 있는

 

주차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주차를 하시고

 

주차장 안쪽으로 더 들어가 보면

 

주차장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계단이 있는데요

 

 

저 계단으로 나와서

 

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현암사 이정표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현암사 앞에도

 

약간의 공간이 있긴 하지만

 

보시다시피 혼잡하기 때문에

 

 

제가 알려드린 대로 주차장에 세우시고

 

조금 걸어오시는 게 낫습니다

 

이쯤 도착하시면

 

슬슬 고민이 되기 시작하실 텐데요

 

"하아...."

 

"여기를 올라가 봐야 되나..."

 

엄청난 계단이 나를 압도하지만

 

 

열심히 올라가면

 

멋진 경치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큰 맘먹고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 계단을 처음 맞닥뜨렸을 때

 

"계단만 다 올라가면 끝나겠지"

 

...라고 생각했었으나

 

흑흑

 

계단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제가 갔던 날은

 

기온이 30도를 돌파한 무더운 날이어서

 

땀을 한 바가지 쏟으며 가다 보니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나타나서

 

잠시 쉬었다가기로 했습니다

 

 

아아...

 

대체 이곳은 경치가 얼마나 좋길래

 

나를 힘들게 만드는 것인가...

 

잠시 쉬면서 기운을 차리고

 

다시 출발했는데요

 

다행히도 조금 더 걸어가니

 

고지가 보이더군요

 

"드디어 도착했다!"

 

이렇게 산속에 있는 사찰을 볼 때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어떻게

 

이런 건물들을 지었을까 싶네요

 

저는 불교와는 크게 인연이 없다 보니

 

안으로 들어가는 건 패스하고

 

바로 경치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현암사 앞을 바라보는 순간

 

이야~~~~~

 

우와~~~~

 

땀 뻘뻘 흘리면서 올라올만하죠?

 

대청호의 아름다운 경관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정말 감탄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풍경을 구경하면서

 

현암사에 대한 정보를 찾다 보니

 

음?

 

현암사 뒤편에 오층 석탑이 있다고?

 

여기까지 왔으면 한번 가봐야죠?

 

하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

 

으어.. 산길 더 이상은... naver...

 

 

제가 이날 현암사 오기 전에도

 

산을 두 번이나 탔던지라

 

더 이상은 못 올라가겠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

 

 

다음에 날씨 선선할 때

 

다시 한번 올라가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