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의 명소 - 서산의 황금산 코끼리바위와 몽돌해변

2019. 2. 15. 00:00무작정 드라이브/충청

때는 새 차를 출고하고 나서 맞이한 첫 주말

 

저는 요 녀석으로 종종 장거리도 뛰어야 하기에

 

장거리 운행을 할 때 느낌을 테스트할 겸

 

어딜 가볼까 하다가

 

 

친구와 함께

 

적당히 멀면서, 교통이 나쁘지 않고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 구경거리가 있는

 

충남 서산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해미읍성을 생각하고 간 거였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예전에 와 본 기억으로는

 

되게 푸르고 울창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좀 황량하더군요

 

 

그래서 후딱 보고 음.. 다른 곳에 가볼까

 

고민을 하다가

 

관광안내도를 살펴보는데

 

황금산 코끼리바위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지만

 

고된 등산을 해야 할 것 같은 다른 곳들에 비해

 

해변에 있는 곳이니 접근도 쉬울 것 같고

 

 

겨울철인 지금 가도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해서

 

황금산으로 향했습니다

 

황금산은 이름에 걸맞게

 

예로부터 금을 캐던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원래는 산의 일부만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서

 

섬처럼 바다에 고립되어 있는 지역이었는데

 

1988년 삼성종합화학이 들어오면서

 

육지와 완전히 연결되었다고 합니다

 

 

도착해 보니

 

주차공간이 꽤 넉넉하네요

 

사진에 나온 부분 외에도

 

주차할 곳이 더 있습니다

 

 

부근에는 식당과 카페도 있고

 

간단한 음식들을 파는 노점도 있더군요

 

황금산 자체는 높고 힘든 산은 아닙니다

 

평소에 산행이라면 질색을 하시는 분도

 

아주 가볍게 오를 수 있는데요

 

 

단 이번에 가볼 코끼리바위 부근은

 

앞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닥에 몽돌들이 깔려있고, 바위산들이 많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계단부터 등산로가 시작되는데요

 

옆에 경고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곳은 군사지역입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통제구역이라

 

민간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개방되어서 아무나 들어갈 수 있지만

 

여전히 군사지역이다 보니

 

사진처럼 철조망이 군데군데 있고

 

다니다 보면 군사시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경고문에도 적혀있듯이

 

군사시설물을 훼손하면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시설물을 발견하더라도 건드리지 말고

 

등산로 역시 지정된 곳만 이용하시길

 

표지판을 따라 계속 이동하다 보면

 

오늘의 목적지인 코끼리바위가 있는

 

해변으로 갈 수 있는데요

 

 

이 해변은 독특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몽돌이 바닥에 빼곡하게 깔려있다는 것

 

 

동글동글한 이 돌들은

 

인위적으로 깎아서 만든 게 아닌

 

 

오랜 세월에 걸쳐서

 

바다의 침식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소중한 자연의 유산입니다

 

 

함부로 가져가면 처벌받을 수 있으니

 

이쁘더라도 구경만 하는 게 좋겠죠

 

주의하실 점은

 

바닥 깔려있는 몽돌들 덕분에

 

해변가를 걷기가 살짝 힘든 편입니다

 

발목을 접질려서 부상을 입을 우려가 있으니

 

조심하셔야 하구요

 

 

바위산을 무리해서 올라가면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올라가지 않는 게 좋겠죠?

 

 

해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리다 보면

 

코끼리바위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바위가 길쭉하게 튀어나온 것이

 

코끼리의 코 같긴 하네요

 

 

저 계단을 올라가면

 

 

코끼리바위의 반대편으로 갈 수 있는데

 

 

알고 보니

 

이 쪽이 해넘이 스팟으로 꽤 유명한 곳이라

 

해가 지는 모습을 찍기 위해 출사팀이 와 있었습니다

 

 

다들 삼각대와 카메라를 설치하고

 

해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길래

 

아직 해가 지는 시점은 아니었지만

 

꼽사리 껴서 저도 한 컷 찍어 봤습니다

 

 

확실히 전방의 풍경이 탁 트여있어서

 

해가 바다에 걸려서 넘어가는 모습을

 

촬영하기 좋을 것 같네요

 

바닷바람이 상쾌하고

 

독특한 모양의 바위를 만날 수 있으며

 

등산로가 잘 되어있어서

 

마실 나가는 느낌으로 설렁설렁 걷기 좋은 곳

 

 

서산에 들르셨다면

 

황금산도 한번 찾아가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