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HHKB 이야기

2011. 1. 9. 23:26전자기기


HHKB가 기나긴(?) a/s에서 돌아왔기에 HHKB에 대한 소감문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문득 궁금해서 지른 이유도 있고..(사실은 이게 가장 크다 -_-;) 저의 쬐끄만한 노트북의 키보드 배열이 영 불만이었던 지라 노트북에 물려서 써도 좋겠다 싶어서 중고로 질렀습니다.

처음으로 써보는 정전식 키보드인데요



HHKB나 리얼포스의 사용기들을 보면 구름같은 타자를 칠 수 있다!, 키가 무진장 가볍다!, 으어어 최고의 키감이다! 어쩌고 저쩌고..

여러 쏼라쏼라 하던 글을 봤던 저는 뭔가 "키가 굉장히 가볍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키 자체의 반발력은 꽤 셉니다. 제가 기존에 쓰고 있던 청축키보드와 비교해서도 절때 가벼운 축에 들진 않습니다.

제법 꾹꾹 눌러야 들어가는 편입니다 -ㅅ-;

근데 이건 뭐 끌까지 누를때의 이야기이고.. 정전식 키보드의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정전용량으로 인식되는 키보드의 구조 덕분에 '궂이 다 누르지 않아도 인식이 된다' 라는 점인데요. 이 부분 덕분에 구름타법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이녀석은 키 자체의 반발력은 좀 센것 같긴 한데.. 그냥 '톡톡톡' 하고 누르면 인식이 됩니다. 참 신기하죠 -ㅅ-;

그래서 장문의 글을 치다 보면은 "어라? 눌린 느낌이 안났는데 오타가 났겠지" 하고 보면 입력이 되어 있는 미묘한 광경을 자주 목격 할 수 있게 되더군요

이런 톡톡톡 하고 누르는 타법 덕분에 장시간 타자를 칠 때 상당히 편리합니다. 전 키보드를 살 때 손목받침대도 같이 와서 손목을 받쳐놓고 타자를 치면 정말 손이 편하더군요 -ㅅ-;




키보드의 내부 구조는 아무래도 이렇게 러버돔이 들어가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의.. 뭐라고 해야 하나

날카롭고 예민한(?) 느낌에 비하면 좀 부드러운 편입니다.

(덕분에 소음이 훨씬 적더군요.. 사실 청축 소리가 좀 많이 커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거겠지만...)

하지만 뭐 물컹한 느낌은 아니고, 특히나 키보드를 칠때 나는 특유의 '도각도각' 소리가 상당히 경쾌하기 때문에 만족중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좀 난감했던 부분에 대해 말해보자면

아무래도 이 뜬금 없는 키 배열(....) 부터 시작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왼쪽 같은 경우 어차피 평소에 캡스락 버튼을 별로 안썼으니까.. 오히려 컨트롤키가 저기 있는게 편한데 문제는 ESC 입니다.

ESC가 ~ 키 위치에 있지요. 덕분에 채팅 도중에 ~를 쓸려다가 창을 닫아버리는 사태가 종종 발생합니다 -_;

그리고 얘는 한자키는.. 뭘 어떻게 써야 작동 되는지 아직 잘 모르겠구요(...)

펑션키(F1~F12)들이 Fn키와 함께 눌러야 작동하기 때문에 자주 쓰는 Alt+F4 같은것도 좀 귀찮은 면도 있고..

특히나 펑션키를 단축키로 많이 할애하는 게임을 하면 좀 귀찮아집니다.

저 같은 경우는 와우를 할때 펑션키, 숫자키, 각종 기능키(Insert라던가.. Delete 라던가..)를 몽땅 다 써 왔는데요

단축키를 다 바꿔야 했습니다.....-_-;



뭐 그래도 배열은 익숙해지면 나름 쓸만 해집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HHKB가 프로페셔널 2 시리즈로 넘어오면서 생긴 USB 허브 기능입니다.

이녀석의 문제는.. 아무래도 키보드 자체가 USB로 전원을 끌어 오는 와중에.. 그 전원을 나눠서 써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이유 때문이겠지만...

'전기를 조금이라도 많이 먹는 녀석은 전혀 쓸 수 없다!' 입니다

메모리 카드리더기.. 같은게 안되는건 당연한거구요 -ㅅ-; 심지어 몇몇 USB 메모리 조차 작동이 안됩니다(전원 부족 에러가 뜸)

그래서 저는


그래서 전 요녀석을 꽂아 쓰고 있습니다(...) 나름 뭐 괜찮은것 같기도 하고...-_-;



뭐 일단 이정도 써봅니다

아직 쓴지 얼마 안되어서.. 차근차근 써 보면서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자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탠드 구입! DIASONIC DL-60  (1) 2011.09.06
Milestone SB74 Santorini  (0) 2011.08.25
HHKB 백각키캡  (0) 2011.02.27
Panasonic SL-CT790  (0) 2011.01.25
이번에 새로 영입한 녀석  (2) 2010.12.27
마제스터치 오렌지색 키캡을 질렀습니다  (2) 2010.11.08
Alphascan AOC - iF23  (0) 2010.09.28
Audio Technica - ATH-PRO5V  (0) 201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