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물건을 스피커로 - 진동스피커 X-Vibe

2014. 5. 15. 02:24전자기기


인터넷을 뒤지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녀석....

바로 제닉스에서 만든 진동스피커인 X-Vibe 입니다.

이녀석의 특징은 자체적으로 소리가 나는게 아니라 


'다른 물체를 통해 소리를 나게 해 주는' 기계라는 것!

(물론 자체적으로도 소리가 나긴 합니다만.. 이어폰을 귀에 꽂지않고 들을 때 정도의 소리만 납니다)



일반적인 스피커는 자체적으로 큰 진동판이 달려있어서 


이 진동판이 소리에 맞게 떨리면서 우리한테 소리를 들려주게 되는데요

이녀석은 다른 물체에 진동을 전해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진동헤드만 탑재하고 있어서


이녀석의 진동헤드가 닿는 물체를 진동판으로 활용하는 방식의 스피커가 되겠습니다.



1. 개봉


일단 본체가 보이는군요.


기기의 이름과 생김새 때문에 뭔가 다른용도의 물건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상한 물건은 아닙니다(...)




친절하게 설명서도 들어있구요




충전용 잭이 있습니다.



2. 사용 방법


기기의 옆구리에 이렇게 오디오 선이 수납되어 있는데요


이 선을 뽑아서 음향기기에 연결을 하시고




표시해놓은 부분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진동헤드와 연결 된 선을 풀어줍니다.


선의 길이는 40cm 정도입니다.




진동헤드에는 양면테이프 같은것이 붙여져 있는데요


자꾸 붙였다 뗏다 하다 보면... 아무래도 접착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물티슈로 닦아낸 후에 말리면 다시 접착이 잘 됩니다.

이제 진동헤드를 원하는 물건에 붙이면 끝!



3. 사용기

이녀석을 어디다가 붙여볼까~? 하고 고민하다 보니...




옆에 있던 섬유 탈취제가 제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이녀석에 한번 붙여봤습니다.



소리가 잘 나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의 소리가 나오질 않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옆에 있는 전자렌지에 한번 붙여봤습니다.




박. 력.


헐;;; 생각지도 못한 사운드가 나오더군요;;;


기기 설명을 보면 "잘 울리고 부피가 큰 물체일수록 소리가 잘 난다" 는데


아무래도 전자렌지는 겉면이 얇은 철판으로 되어있고


내부에 상대적으로 빈 공간이 많을테니... 아무래도 소리가 잘 나오나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주 대놓고 잘 울리고 부피가 큰 물체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다 먹은 커피믹스통을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오오 맥심 스피커 오오)


확실히 소리가 크고 잘 나오더군요.



그래서 이젠 아주 끝판왕을 찾아봐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방을 뒤지다가..




po스티로폼박스wer 발견!


보기만 해도 듬직한 우렁찬 사이즈에 내부가 텅텅 비어있으니 안성맞춤일거라 생각하고


기기를 연결하는 순간...



뻥 좀 보태서 지금 쓰고 있는 PC스피커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소리가-_;;;




4. 결론


이녀석은 원래 가격은 3만원이 넘는걸로 알고 있는데 보통 인터넷에서 2만원 중 후반대에 구할 수 있고 

지금 모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17900원에 팔고 있길래 구입했습니다.

사실 뭐... 당장 크게 쓸모 있을 법한 물건은 아닌듯 했으나 

너무 재밌어보여서(....) 닭 한마리 사먹은 셈 치지 뭐! 하고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물건이네요!


사실 음질은 이런류의 기계들이 그렇듯이 '너무 큰 기대'는 하면 안되지만 

이녀석을 붙일 물건만 잘 고르면 웬만한 내장스피커나, 


싸구려 스피커 보단 훨씬 나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재질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구요.



PC 스피커를 따로 사서 쓰고 있다면 실내에서 크게 쓸 일은 없겠지만 

야외에 나갔을 때 

특히 캠핑을 간다던지.. 소풍을 간다던지..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물건입니다. 

무게도 52g 밖에 안되어서 가볍고, 들고다니기도 좋은데다가,


어떤 물체에라도 붙이기만 하면 스피커가 되니까요! 


가벼운 포터블 스피커를 필요로 하는 분이라면 한번 구입을 고려해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