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8. 02:51ㆍ무작정 드라이브/강원
산 정상에는 오르고는 싶고
정상에서 시원한 공기와
멋진 경치를 보고는 싶은데
등산은 힘들어서 엄두가 안나고
그런분들을 위해(?)
우리나라에는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들이 있는데요
사실 그런분들을 위해서 있는 산은 아니고
산 정상에 통신소나, 방송사 중계기 등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다 보니
산 꼭대기까지 길이 나 있는 산이
몇군데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가본 곳은 바로 '태기산'
강원도 횡성에 있는 곳이구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금방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티맵에서 '태기산'을 검색하니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까지
바로 안내해주더군요
무려 해발 1200m가 넘는 곳이구요
산 능선을 따라 풍력발전단지가 있으며
정상에는 군사시설이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의 종착지점인 전망대에서
요 길을 따라 더 올라가면
군사시설 코앞까지 갈 수 있지만
(딱히 막혀있진 않더군요)
올라가는 경사가 험하고
도로 상태가 좋지 못한데다
군사시설 입구 앞에
이렇게 약간의 공터가 있어서
차를 돌릴 수 있는 여건은 되긴 한데
혹시나 여러대의 차가 마주치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므로
밑에 전망대 쪽에 주차하시고
설렁설렁 걸어 올라가서 구경하는것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확실히 저기가 높다보니 전망은 좋습니다
풍력발전기는 가까이서 보면
엄청나게 거대하다 보니 좀 무섭기도 합니다
저거 뚝! 부러져서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
하늘이 뻥 뚫려있고
휭휭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들이
굉장히 이색적인 분위기를 냅니다
실제로 사진에 취미가 있으신분들이
많이 오신다는군요
커플들도 많이 오고
전망대에는 이렇게 비석이 서 있는데
뭐가 써 있나 싶어서 앞으로 가봤더니만...
걍 돌덩이였다는게 함정.....
태기산은 정상까지 도로가 있기 때문에
모닝으로도 올라가는데 별 지장이 없긴 하지만
아무래도 산에
특수한 용도(?)로 나 있는 길이다 보니..
경사가 상당히 급한 구간이 많고
국도 마냥 제설이 되지 않기 때문에
스노타이어로 무장한 4륜구동 차량이 아닌 이상
설경을 구경하러 가기는 좀 어렵습니다
(실제로 오프 튠한 차량들은
겨울철에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중간중간에 이런 비포장 구간이 꽤 있는데
영상에서도 보시다 시피
중간중간 나오는 방지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일반적인 순정 승용차로도
자칫 잘못하다가는
바닥이 '그르륵' 하고 갈려나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
(SUV라면 전혀 문제 없습니다)
고로 서스펜션 튜닝을 한 차량
지상고가 낮은 스포츠카로는
올라가기가 좀
거시기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뻥 뚫린 멋진 광경을
별 힘들이지 않고 볼 수 있다는건
큰 매력인듯 하네요
앞으로도
차를 타고 손쉽게 올라가볼 수 있는 산들을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2018년 7월 내용 업데이트
날이 좋아서
오랫만에 다시 다녀왔는데요
산 입구의 방지턱이 정말
사정없이 높아졌습니다
승용차로 넘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순정 도심형 SUV로도 어렵습니다
혹시나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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