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14. 00:57ㆍ무작정 드라이브/서울, 경기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들...
밉기도 하면서, 불쌍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한 곳이
바로 북한이죠
최전방 지역으로 가면
북한을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이
몇군데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군부대에서 운영하는 전망대는
철책과 맞닿아 있는 곳들이라..
전망대에 올라간다고 해도
상대방 초소나 황량한 산맥 정도만
볼 수 있는곳이 대부분입니다
군부대나 초소가 아닌
진짜 북한의 실생활을 구경해 보고 싶을 때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이 있는데요
바로 오늘 만나 볼
강화 교동도의 망향대입니다
자 먼저 교동도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원래 교동도는
강화도 옆에 떨어져 있는 섬이었습니다
배를 통해서만 오갈 수 있는 곳이었죠
하지만 2014년 7월에
교동대교가 개통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교동도는
민간인통제구역이기 때문에
섬 입구에서 해병대 아저씨들에게
간단한 검문을 받아야 하긴 하지만
별 어려움 없이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오래된 섬 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 세간에 알려지며
많은 분들이
추억 여행을 떠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교동도에서도 망향대는
섬의 맨 윗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네비게이션에 망향대를 치고
따라가다 보면
점점 길이 좁아지다가
이런 시골길이 나오며 안내가 종료됩니다
시골길을 따라 좀 더 들어가보면
차도가 끝이나며
섬의 끝으로 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데
근방에 약간의 공간이 있어서
주차를 할 수 있긴 하지만
차가 4대정도 들어가면 꽉 차는 정도이고
차를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좁기 때문에,
주말에 차량이 많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당히 혼잡해집니다
좁은길에서 차를 돌릴 자신이 없으시다면
네비게이션의 안내가 끝나는
마을 입구 근처에 차를 세우고
설렁설렁 걸어서 들어오셔도 좋을 듯 하네요
차를 세우고
안으로 좀 더 걸어들어가보면
망향대가 나오는데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강 하나만 건너면 바로 북한입니다
전쟁 때문에 피난을 왔다가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아있는 실향민 분들이 아직 계신다고 합니다
지도로만 보면 저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
쉽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직접 가서보면
날씨가 좋다면 맨눈으로도
강 건너의 북한 마을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근처에는
북한 마을을 구경해볼 수 있는
망원경도 있는데요
망원경 너머로 북한 마을이 보입니다
종종 강에 나와
일을 하고 있는 주민들도 볼 수 있죠
이렇게 보면 북한은 참 먼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참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언젠가 강 건너 두 마을이
다시 소통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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