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속으로 다가 온 전기차 - 쉐보레 볼트(Bolt) EV 시승기

2018. 5. 28. 00:57자동챠를 탑시다

안녕하십니까

 

 

전문적인 지식은 쥐뿔도 없이

 

순전히 평범한 운전자로써

 

모오오옵시 주관적인 시승기를

 

종종 쓰고 있는 주인장입니다

 

 

이 블로그의 여러 글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전기차에 관심이 아주 많으며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전기차 구매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기도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6년 말

 

 

저 처럼

 

전기차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들에게는

 

엄청난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외쳐 BOLT!!!

 

사실 지금이야

 

의미가 좀 퇴색되긴 했습니다만, 

 

 

그 당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던 소비자들에게

 

볼트의 의미는 아주 컸습니다

 

 

왜냐면 항속거리가

 

무려 383km나 되었거든요

 

출시 당시만 해도 전기차들의 항속거리는

 

200km 남짓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장거리를 뛰려면

 

어마어마한 시간을 들여서

 

모험을 해야했죠

 

 

물론 그 당시에도

 

항속거리를 400km씩 찍어주는

 

전기차가 있긴 했지만

 

테슬라의 1억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대는

 

평범한 소시민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200마력이 넘는 넉넉한 출력을 자랑하면서, 

 

400km 가까이 되는 항속거리를 지녔고, 

 

뛰어난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마저 손에 아른아른 거리는 

 

이 차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보고

 

어떻게 열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근데... GM만 열광하지 않았는지

 

한국GM은 이 엄청난 차를

 

 

2017년

 

꼴랑 천여대 밖에 배정받지 못했으며

 

 

그 1000대 마저도

 

다 못팔까봐 걱정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상당수의 물량을

 

렌터카 업체에 배정해버렸습니다

 

 

덕분에... 볼트의 사전계약이 시작되고

 

자 내 돈이 여기 있소!!

내 돈을 드릴테니

차를 주시오!!

 

한국GM :

올해 물량 다 팔렸는데요...

 

(사전예약 개시

 

2시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돈이 있는데

차를 살 수 없다니! 

 내가 차를 살 수 없다니!

아핡핡....

 

보시다시피

 

임팔라 시즌2(....)가 되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작년에도

 

아이오닉 일렉트릭만

 

신나게 팔리는 사태가 벌어졌죠

 

 

이처럼 한국GM은

 

작년에 물량부족으로 인해

 

황금같은 기회를 놓치고 나서

 

작심하고 물량을 땡겨왔는데요

 

 

덕분에 올해(2018)는

 

작년보다 5배 늘어난 5000대 정도를

 

국내 물량으로 배정받았습니다

 

 

근데 이 마저도

 

사전계약 개시한지

 

3시간만에 품절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만대를 들여왔어도

 

만대 모두 팔렸을겁니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전기차 구매를 고려중인 소비자들에게

 

핫한 바로 이 차가!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극 소수만이 구매할 수 있었다는

 

바로 이 차가!

 

 

작년에 렌터카 업체 위주로

 

물량이 풀린 관계로

 

제가 사는 동네 근처 주차장에

 

무려 두 대나(...) 들어온 것이지요

 

 

그럼 또 제가

 

안타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여느 전기차들이 그렇듯이

 

충전기에 꽂혀 있는데요

 

 

콘센트를 뽑아서

 

다시 충전기에 거치해놓고 나서

 

출발하면 되겠습니다

 

 

자 그럼 먼저 외관부터 살펴보시죠

 

먼저 요녀석은

 

상당히 귀여운 사이즈를 자랑하는데요

 

소형SUV 정도의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QM3 보다 살짝 큰 정도)

 

개인적으로는

 

눈매가 상당히 똘망똘망한게

 

마음에 드네요

 

옆구리를 보시면

 

앞 창문이 꽤나 큰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앞 창문이 넓은 데다가

 

A필러에 쪽창까지 있어서

 

시야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Volt의 경우에는

 

운전하면서 시야가 많이 답답했는데

 

이녀석은 운전하면서

 

시야의 불편함은 느껴보지 못했네요

 

 

뒷태를 살펴보면

 

테일램프가 상당히 멋스럽게 생겼죠

 

기본적으로는

 

요녀석이 테일램프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미등이 해치에 달려있기 때문에, 

 

해치를 열면

 

아래쪽에 브레이크 등이

 

미등역할을 하기 위해 점등됩니다

 

 

(제가 듣기로 유럽쪽이었나

 

이런 법규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점은

 

Volt도 그렇고, Bolt도 그렇고

 

 

항속거리를 어떻게든 불려야 하는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못생긴 친환경휠(?)이 아니라

 

평범한 디자인의 휠을

 

장착하고 있는 부분도 합격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친환경차 특유의

 

공기저항을 고려한 휠들은 

 

 

저게 연비를 얼마나

 

높여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관상 좀 그렇더라구요

 

 

자 이번에는 실내로 들어가봅니다

 

실내는 아무래도 소형차인지라

 

폭이 좁다보니 아기자기한 느낌이 듭니다

 

일단 마음에 드는건 요 무드등

 

오밤중에 살펴보면 상당히 이쁘죠

 

센터페시아에는

 

대형 터치스크린이 달려 있는데요

 

 

사실 요즘 대형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나오는 차량들이 많은데

 

전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게 양날의 검인지라

 

UI가 매끈하게 움직이지 못할 경우

 

오히려 싼티가 나고

 

 

각종 조작을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해야 하는 경우

 

운전중에 조작하기 불편해지는

 

사태가 벌어지거든요

 

 

하지만 요녀석은

 

그럴 걱정을 별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주 쓰는 조작 버튼들은

 

아날로그 버튼과 노브로 빼놓았기 때문에

 

 

운전중에도

 

공조기, 오디오 제어를 하기에 편리합니다

 

 

역시 GM의 차 만들기 짬밥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터치스크린은 화면이 큼직큼직 하면서

 

UI의 디자인이 깔끔하고

 

한글화가 잘 되어 있으며

 

조작감 또한 나쁘지 않았네요

 

 

하지만 좀 아쉬운 점은..

 

 

나름 보조금을 제외하면

 

40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가격대를 자랑하는 차량인데다가

 

 

저렇게 큼지막한

 

터치스크린 까지 탑재해놓고

 

순정네비는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이;;;

 

 

한국GM이

 

국내 지도 데이터가 없는것도 아니고

 

맘만 먹으면 넣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글로브박스를 열어보면

 

공간 자체는 충분한듯 하지만

 

불이 들어오지 않는 부분은

 

살짝 아쉽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참 미묘(?)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요 부분의 재질인데요

 

뭔가 좀 목욕탕타일 스러운(?)

 

느낌인데 참 묘합니다;;

 

 

고급스럽다

 

싸보인다의 느낌을 떠나서

 

참 희한한 느낌의 재질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볼트EV의 실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꼽아보라고 하면

 

이녀석은

 

내연기관 차량과 호환되는 모델이 아닌

 

전기차 전용으로 설계된 모델인 만큼

 

 

아무래도 내연기관에 비해

 

부피를 적게차지하는

 

모터만을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 되었기 때문에

 

 

보닛이 상당히 짧고

 

실내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덕분에

 

소형 SUV급 사이즈지만

 

차체 크기에 비해 실내가 엄청 넓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른 소형 SUV들과 비교해봐도

 

엄청 넓은 편

 

 

레그룸 뿐만 아니라

 

헤드룸도 제법 넉넉한 편이기 때문에

 

뒷좌석에 덩치 큰 성인이 탔을 때도

 

공간적인 불편함은 별로 없습니다

 

 

단 조심(?)해야 할 부분은

 

 

천장의 높이 자체는 꽤 높은 편이나

 

문짝의 높이는 천장에 비해 낮기 때문에

 

저 처럼 앉은키가 큰 사람이

 

별 생각없이 내리려고 했을 경우에

 

저 옷걸이가 달려있는 부분에

 

머리를 쿵! 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제가 내리다가

 

머리를 박았다캅니다;;;

 

 

앉은키가 크신 분들은

 

내릴 때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내려야 한다는 점 참조하시고..

 

뒷좌석에는

 

USB 충전기도 달려 있네요

 

 

요 부분은

 

괜찮은 아이디어 인 것 같습니다

 

 

따로 뒷좌석용 에어벤트가 없긴 한데..

 

소형차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이번에는 트렁크를 열어볼까요?

 

트렁크 공간은

 

차량의 크기를 생각하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저 바닥의 뚜껑(?)을 열어보면

 

밑에 저만큼의 공간이 더 있고

 

그 밑에 있는 뚜껑을 또 열어보면

 

저렇게 간단한 공구가 들어있는 공간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정도 봤으면

 

생김새는 충분히 살펴본 것 같으니

 

슬슬 달려볼까요

 

볼트EV의 경우

 

주행거리도 주행거리지만

 

성능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데요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무려 36kg,m가 넘습니다

 

 

사실 요녀석은 대용량 배터리팩 덕분에

 

비슷한 출력의 아반떼 스포츠보다

 

수백kg 무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제로백이 7초!

 

 

꽤 무거운 제 몸뚱아리를 싣고서도

 

실제로 7초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제가

 

전기차 관련 시승기에서

 

몇번 이야기 했었지만

 

 

전기만 들어가면

 

바로바로 반응하는 모터의 반응속도와, 

 

 

기어가 전진, 후진밖에 없기 때문에

 

다운시프트가 필요없으며

 

 

내연기관 차량들과 달리

 

모터가 움직이자 마자

 

최대토크가 튀어나오는 특성으로 인해

 

보시다시피

 

천천히 주행하다가도

 

 

지금 차선 보다 주행속도가 빠른

 

옆차선으로 끼어들어야 한다던지

 

추월을 해야한다던지 하는 상황에서

 

 

악셀 페달만 때려밟으면

 

밟는 즉시 튀어나갑니다

 

보시다시피 요녀석은

 

스포츠모드도 갖추고 있지만

 

스포츠모드가 켜진 경우

 

가속 페달의 반응성이 좀 더 향상되는데

 

 

애초에 반응이 워낙에 빠른지라

 

별 쓸모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모터의 주행특성 덕분에

 

초반 가속이 뛰어나서

 

 

신호등 앞에서 출발 할 때

 

어지간히 고출력의 스포츠카와

 

만나지 않는 이상은

 

제일 먼저 튀어나갈 수 있다는 것!

 

더이상 그랜져 택시가 두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마로를 만나면 어떨까

 

 

덕분에 시내주행을 해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가감속하는 행위 자체가

 

너무너무 즐겁거든요

 

 

다만 최고속도는

 

생각보다 크게 빠르지 않은데

 

계기판상으로 155km 정도부터

 

리밋이 걸려 있습니다

 

 

출력이 모자라서

 

속도가 저정도 밖에 안나오는 게 아니라

 

 

실제로 밟아보면 아쉬울 정도로

 

리밋에 빨리 도달하는데

 

 

아무래도 배터리의 수명이나

 

타이어 때문에 일부러 제한을 둔 듯 합니다

 

 

근데 저 정도만 해도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아주 충분한 수준이므로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네요

 

 

또 하나 요녀석을 타면서

 

신기했던 점 중 하나는

 

뭔가 BMW에서나 볼 법한

 

고급진 전자식 기어봉이

 

달려 있다는 겁니다

 

 

전기차 특유의 하이테크 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달아놓은 듯 한데

 

 

P모드 상태에서 D모드로 전환할 때

 

혹은 후진기어를 넣을때 등등

 

 

일반적인 오토미션에서

 

변속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경우에는

 

똑같이 옆구리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제껴야 작동합니다

 

 

근데 이게 제가 평소에

 

고급진 차들을 별로 못타봐서 그런지

 

조작이 썩 익숙하질 않더군요;;

 

 

Volt에 이어서 Bolt에서도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패들 브레이크는

 

존재 의의를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오너분들 중에

 

이녀석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분이 계신가요?

 

 

저게 뭐냐면

 

'회생제동 브레이크' 버튼인데요

 

 

내연기관 자동차로 치자면

 

저걸 누르는 순간

 

엔진 브레이크가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이게 말이죠..

 

제가 Volt 시승기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제동력의 강도 조절'이 안됩니다

 

 

저게 아날로그 버튼이 아니라

 

On, Off 구분이 확실한

 

딸깍거리면서 눌리는 버튼이거든요

 

 

물론 저 버튼을 누른다고 해서

 

한방에 풀브레이킹이 되는건 아니고

 

 

누르고 있는 동안

 

서서히 강도가 세지는 방식이긴 합니다만

 

 

덕분에 톡톡 건드리면서

 

제동을 하기에도 좀 부적합하고

 

(초반 답력이 약하니까)

 

 

그렇다고

 

적당히 제동력이 올라올 때 까지

 

꾹~꾹~ 누르면서 쓰기에는 

 

 

ON, OFF 스위치다 보니

 

눌렀다 뗄 때 마다 울컥! 하면서

 

말타기를 하게 됩니다

 

 

제가 이렇게 써봤는데

 

운전하는 운전자 나 자신이

 

멀미가 나더군요(......)

 

 

긴 내리막을 내려갈 때

 

엔진브레이크 작동하듯이

 

저 패들을 누르고 있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볼 수 도 있겠지만

 

 

계속 누르고 있기에는

 

불편할 뿐만 아니라

 

 

저게 생각보다

 

끝까지 눌렀을 때의 제동력이

 

엄청나게 쎕니다;;

 

 

어지간한 내리막에서도

 

속도가 쭉쭉 줄어들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저걸 끊어서 누르자니

 

위에 써놓은 대로

 

멀미가 엄청나게 납니다(...)

 

그리고 기어를 L모드로 맞추고 있으면

 

패들을 계속 누르고 있는 것과

 

똑같은 효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긴 내리막을 내려갈 때도

 

크게 의미가 없고...

 

 

결국 저걸 쓸 때는

 

아예 멈춰야 할 때 정도나

 

쓸 수 있을 법 한데...

 

 

저걸 멈출 때 쓰려면

 

남은 거리에 따라 타이밍을 잘 맞춰서

 

저 버튼을... 그럴 바에 차라리

 

걍 브레이크를 밟는게 낫습니다

 

 

걍 브레이크를 밟아도

 

회생제동이 들어가니까요

 

 

개인적으로는 Volt 시승기에서도 썼지만

 

아이오닉 일렉트릭 처럼

 

회생제동의 단계를 설정할 수 있는 패들이나

 

버튼을 따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써보시면 알겠지만

 

정말정말 편리하거든요

 

 

급경사에서는

 

회생제동을 3단계로 설정하고

 

 

완만한 긴 내리막을 내려갈 때는

 

2단계로 설정하면 되고

 

 

심지어 필요없으면

 

회생제동을 꺼버릴 수도 있습니다

 

(별로 추천은 하지 않지만)

 

 

대형차의 리타더 브레이크 마냥

 

써먹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요 부분은 쉐보레에서도

 

좀 참고했으면 좋겠네요

 

 

꼬불꼬불한 산 길에서 운전할 때

 

핸들을 이리저리 돌려보면

 

생각보다 안정감이 있습니다

 

 

폭이 좁으면서 전고가 높아서

 

사실 안정적인 코너링을 하기에는

 

좀 불리한 상황이지만

 

 

생각보다

 

뒤뚱대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습니다

 

 

저의 추측이지만

 

꽤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고용량 배터리 팩이 바닥에 깔려 있어서 

 

 

무게중심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전기차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에코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

 

 

덕분에 코너를 돌 때

 

조금만 속도를 올려도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며

 

 

비명에도 아랑곳 앉고

 

속도를 좀 더 올려서 진입해보면 

 

 

차가 밖으로 줄줄줄 밀리고~

 

내 이마에 식은 땀도 줄줄줄 흐르고~

 

 

순정 타이어로는 그냥

 

얌전하게 운전하는게 가장 좋을 듯 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녀석의 실제 주행거리는 어떨까요?

 

 

이녀석의 제원상 주행거리는

 

383km 인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연비 규정은 꽤 짠편인지라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충분히

 

저정도 거리를 갈 수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물론 겨울철+히터 콤보가 만나면

 

줄어들긴 하겠지만

 

 

제가 볼트EV를 작년에 한번

 

올해 한번 총 두번 시승을 했는데

 

먼저 작년에 탔을 때 인데요

 

156.2km를 타고 난 후에

 

배터리가 1/3정도 남았습니다

 

 

엥? 저것밖에 안남았어?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날 운전하는 내내

 

악셀페달을 On, Off 스위치 마냥 사용했고

 

 

북악산도 올라갔다가..

 

최고속 테스트도 함 해보고...

 

아주 신나게 밟아댔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56km나 탔는데

 

배터리가 저만큼이나 남았다는건

 

나쁘지 않은 수치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탔을 때도 북악산도 타고

 

중간에 풀악셀도

 

여러번 쳐보고 했습니다만

 

 

저번에 탔을 때 보다는

 

전반적으로 살살 운행해서 그런지

 

 

101km을 달리고 나서

 

남은 주행거리가 255km가 뜨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날씨가 선선할 때 탔던지라

 

에어컨은 켜지 않았습니다)

 

 

이정도면

 

서울 부산을 왔다갔다 하기에는

 

좀 빡세더라도

 

 

수도권 내에서 가벼운 장거리 정도는

 

충분히 한번 충전으로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보시다시피 볼트EV는

 

주행거리 충분하지...

 

성능 뛰어나지..

 

심지어 실용성까지 뛰어나지...

 

 

한때 이 녀석은

 

저의 '현실적인 드림카' 였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왜냐구요?

 

여기서 쉐보레라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국내 최고의

 

의료기기 업체(?)인 쉐보레는

 

그 특유의 효능으로 인해

 

많은 신도들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쉐보레에서 출시한 의료기기들이

 

얼마나 탁월한 성능을 지니고 있냐면

 

 

 

그저 임팔라에 앉았을 뿐인데

 

우울증이 말끔히 치료되며

 

쉐멘!! 

 

...을 외치게 되었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던

 

허리디스크 환자는

 

 

말리부에 앉았을 뿐인데

 

증세가 말끔히 치료되며

 

벅찬 감동에 

 

쉐렐루야!! 

 

....를 연신 연발했다고 전해지는데요

 

 

하지만...

 

쉐보레에게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최고의 허리디스크 치료기기인

 

말리부의 판매량이

 

 

최근들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었죠

 

말리부의 탁월한 효과로 인해 

 허리디스크 환자가 줄어들면서

판매량이 줄어든게 틀림없어!

 

그렇다면

허리디스크 환자의 수를 늘려서

 말리부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수 밖에!

 

....라고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허리디스크를 유발(?) 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었는데요

 

 

그것이 바로!!!

 

쉐보레

BOLT EV 입니다!!!

 

....는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제가 이런 뻘글을 쓴 이유는...

 

이 차의 시트가

제가 여태껏 타 본

그 어떤 차와 비교해봐도

단연 최악이기 때문입니다

 

네? 어느정도길래 그러냐구요?

 

볼트를 운전하다가

 

경차인 스파크를 타보면

 

고급 대형세단을 타는 듯한

 

안락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스파크가 차급에 비해

 

안락하고 승차감이 좋은것도 사실이지만

 

모닝을 타고

 

당일치기로 부산을 왔다갔다하며

 

 

연휴기간에 전국일주를 하며

 

적산거리를 2000km씩 찍어대도 멀쩡한

 

튼튼한 허리를 가지고 있는 제가

 

 

볼트를 탑승한지 30분만에

 

허리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보시다시피

 

시트가 장난아니게 딱딱하거든요.....

 

어딜 두들겨봐도

 

플라스틱 소리가 납니다

 

 

이 시트의 느낌을

 

사진 한장으로 설명하자면

딱 이겁니다...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의자

 

여기에 얇은 가죽 하나 덧대놓은 느낌

 

실제로 시트의 생김새만 봐도

 

플라스틱 덩어리에

 

가죽이 얇게 '얹혀' 있는 모습입니다

 

 

저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빼면

 

죄다 플라스틱이예요

 

 

게다가 허리만 아픈게 아닙니다

 

저 엉덩이 부분

 

양쪽 끝에 불룩 튀어나와 있는 부분

 

그냥 봤을 때는 쿠션인가.. 생각했으나

 

 

막상 앉아보니

 

저 불룩 튀어나온 부분이

 

엉덩이를 찔러서 아프더군요(...)

 

세상에나...

 

 

물론 제가 덩치가

 

큰 편이긴 합니다만.. 음.. 

 

 

이녀석의 본진이라고 할 수있는

 

서양사람들이 덩치가 더 클텐데.....

 

 

아무리 고성능 차체를 만들었더라도, 

 

그것을 받아 줄

 

타이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성능이 빛이 바래듯이

 

 

아무리 하체 세팅을 잘 조율했더라도 

 

시트가 저 모양이면

 

탑승자는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시트를 저렇게 만들어놨지....

 

 

혹시나 볼트를 사게 된다면

 

필히 시트를 어떻게 좀 해야될 것 같네요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볼트EV는

 

정말 매력적인 전기차입니다

 

 

단정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긴 주행거리와 강력한 성능

 

 

누가 뭐래도 현시점에

 

독보적인 가성비를 자랑하는

 

녀석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도

 

가만히 놀고 있진 않거든요

 

 

당장 올해에 현기차에서도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한 코나EV, 니로EV가

 

출시를 앞두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점점 더 치열해 질

 

전기차 시장에서

 

GM이 어떻게 대응할 지 궁금해집니다

 

 

요약

 

- 작지만 똘똘하게 생긴 디자인

 

- 차량 사이즈에 비해 넉넉한 실내공간

 

 

- 단순한 시내주행마저

 

즐겁게 만들어주는

 

빠릿빠릿한 반응속도와 고출력

 

 

- 가벼운 장거리 정도는

 

충분히 커버하는 항속거리

 

 

- 편의점 플라스틱 의자가 생각나는

 

시트는 좀 많이 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