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쉐보레 VOLT 시승기

2018. 1. 26. 01:26자동챠를 탑시다

저는 전기차 예찬론자입니다

 

다음에 차를 바꾸게 된다면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기도 하구요

 

 

특히나 요즘

 

미세먼지가 가득한 하늘 덕분에

 

전기차가 더욱 각광받고 있죠

 

매연을 내뿜지 않는 깨끗한 차...

 

 

물론 따지고 보면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을 돌리거나,

 

화력발전을 돌려야 하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느냐 라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제각각 굴러다니면서

 

오염원의 통제가 쉽지 않은 차량에 비해

 

 

전기차의 경우는 

 

오염원인 발전소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을 방지하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솔직히

 

친환경이니 마니 하는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친환경에 관심이 없는데

 

왜 전기차 예찬론자가 되었냐고

 

물어보신다면

 

캬~~~

모타뽕에 취한다~~

 

시종일관 시끄럽고

 

어마어마한 진동을 만들어내는

 

내연기관 엔진과는 달리

 

 

모터는 무척이나 조용하고

 

부드럽습니다

 

게다가 전원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최대토크를 마구 뿜어내는

 

모터 특유의 출력 특성과

 

 

언제 어디서나

 

가속페달에 발을 얹자마자

 

바로 튀어나가는 빠른 응답성 덕분에

 

 

가감속을 하는 행위 자체를

 

엄청 즐겁게 만들어 주거든요

 

 

덕분에 전기차 주행을 해보면

 

저 처럼 모타뽕(?)에 거하게 취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기차에는

 

저도 알고

 

이 글을 읽고 계실 여러분들도 모두 아는

 

크나큰 단점이 두 가지 있죠

 

먼저 한번에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

 

 

사실 요즘에는

 

한번 충전에

 

400km씩 갈 수 있는 전기차들이

 

차츰 등장하고 있어서

 

요 부분이 많이 상쇄되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충전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두번째 장점까지 상쇄하진 못합니다

 

 

특히나 최근의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들은

 

대용량 배터리를 달고 있기 때문에

 

충전이 더욱 오래걸리죠

 

 

한번에 갈 수 있는 거리만 좀 늘어나고...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단축되어도

 

참 좋을텐데...

 

 

사람들은 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출처 : http://www.autodiary.kr/2013/11/3871100/

먼저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게

 

시도해봤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배터리 규격 자체가 통일되지 않는 한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죠

 

 

(단, 노선버스 등에서는

 

일부 사용중인 사례가 있습니다)

 

 

심지어 누가 우스갯소리로 말했던

 

샤오미 보조배터리로 충전시키면 안되냐?

 

라는 말 처럼

 

보조배터리 트레일러 시제품도

 

나왔을 정도니까요

 

 

그러던 와중에

 

어떤 분이 단 댓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전기차에 발전기를 달아서 

전기를 생산하면서

타는건 어떠냐"

 

호오 이거 완전

 

솔깃한 제안 아닙니까?

 

 

전기가 다 떨어졌을 때

 

발전기를 돌려서 충전을 하면서

 

탈 수 있다면

 

방전 걱정을 덜 수 있겠죠

 

 

발전기를 돌릴 주유소는

 

전국 어디에나 있고

 

충전 스트레스도 적으면서

 

 

전기차의 주행 특성을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는 그런 차...

 

 

바로 그 차가!!

 

바로 요녀석

 

오늘 만나 볼 쉐보레 VOLT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입니다

 

 

참고로 먼저 말씀 드리자면

 

쉐보레는 두 종류의 '볼트'를 판매하는데요

 

순수 전기차인 Bolt가 있고

 

오늘 만나 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Volt'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둘 다

 

볼트로 읽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인 Bolt는

 

볼트EV라고 부른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녀석은 기본적으로

 

전기차의 매커니즘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기를 충전해서

 

모터를 굴려서 차를 움직이죠

 

 

근데... 재밌는 점은

 

보닛을 열어보면 엔진이 뙇!

 

 

보통의 자동차라면

 

이녀석이 바퀴를 굴리겠지만

 

여기서는 발전기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예 발전기로만 쓰이는건 아니고

 

주행모드에 따라

 

동력에도 어느정도 개입을 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발전기의 노릇을 하기 위해

 

달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거 완전 흥미진진 하지 않습니까?

 

 

엔진이 달려있긴 한데

 

발전기 노릇을 하고

 

정작 차는 모터가 굴리는 희한한 차

 

 

이야기만 들어도

 

이녀석을 운전했을 때 어떤 느낌일지

 

이 차가 어떻게 굴러갈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안궁금하셨으면 죄송;;;

 

 

사실 저는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과거 자동차 잡지를 통해 처음으로

 

쉐보레 Volt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뭐 이런 차가 다 있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차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궁금증들이 샘솟았습니다

 

 

이 차야 말로

전기차의 짜릿한 주행 특성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주행거리의 압박이 없는

궁극의 전기차가 아닐까?

 

하지만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차였기에

 

손가락만 쪽쪽 빨던 어느 날...

 

 

한국GM에 의해

 

정식으로 수입이 결정되었고

 

그린카에 뙇 하고 떴다는거 아닙니까~~

 

키야~~~~

 

 

당장 타봐야지 하고 빌렸습니다

 

먼저 외관부터 살펴보시죠

 

 

앞부분은

 

여느 쉐보레 승용차들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효율에 집착하는 차량이다 보니

 

쿠페마냥

 

아주 늘씬한 라인을 자랑하는데요

 

 

이 늘씬한 라인 덕분에

 

A필러가 무쟈게 누워있고

 

앞유리가 워낙에 넓다 보니

 

올뉴 크루즈처럼

 

중앙에 와이퍼가 달려있습니다

 

 

작동시켜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매끄럽게 움직이지 않더군요;;

 

렌트카라 그런가;;;

 

엔진이 달려있지만

 

어쨌든 이녀석은

 

전기를 메인 동력으로 삼고있기 때문에

 

전기 충전구가 달려있습니다

 

 

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급속충전이 안된다는 부분은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길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충전기가

 

급속충전기이기 때문이죠

 

 

덕분에 미리미리

 

집에서 충전을 하고 나와야 할 듯 합니다

 

뒤에는 이렇게 VOLT라고

 

중앙에 뙇! 박혀있습니다

 

 

미국사양을 고대로 수입하는지

 

짧은 번호판이 달려있는게 특징

 

테일램프는 꽤나 멋스럽습니다

 

 

옆구리 라인이 누워있으면서 낮다보니

 

해치의 사이즈가 상당히 큰 편인데

 

열어보면

 

크아아아앙!!!!

 

 

단 해치가 엄청 크게 열리는 것 치고,

 

천장이 낮고, 바닥은 높은지라

 

생각보다 트렁크가 넓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놀랐던 부분은

 

요 이녀석의 휠인데요

 

 

보통 하이브리드 차량의 휠들은

 

최대한의 효율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좀 심심하거나

 

갑갑한 모양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Volt의 휠은 보시다시피

 

굉장히 스포티한 생김새를 지니고 있습니다

 

 

늘씬한 옆라인에

 

단정하면서도 멋을 부린 테일램프

 

하이브리드 차량 답지 않은

 

스포티한 디자인의 휠까지...

 

 

개인적으로 외관 디자인은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자 이번에는 문짝을 열고

 

실내로 들어가봅니다

 

이녀석은

 

최근에 세대교체가 된 모델인지라

 

 

최신의 쉐보레 차량들과

 

인테리어의 맥락을 같이 합니다

 

 

올뉴 크루즈나

 

올뉴 말리부를 타보셨다면

 

익숙할 레이아웃이죠

 

특히 저 스크린과 공조기는

 

저번에 타본 올뉴 말리부의 그것과

 

굉장히 흡사한 느낌이네요

 

전반적으로 UI가 깔끔하고 고급스러우며

 

미국산 차 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회사 답게

 

 

내부 메뉴 한글화는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전에 캐딜락도 타보니

 

내부에 한글화가 참 잘 되어 있더라구요

 

 

한국GM이 있다는 게

 

이럴 때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공조기의 디자인은 깔끔하고

 

조작하기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살짝 옥의 티가 있다면

 

올뉴 말리부도 그랬지만

 

저 파란 눈썹(?)이

 

깔끔하게 조명이 들어오는게 아니라

 

 

어떤 부분은 밝고

 

어떤 부분은 어두워서

 

좀 얼룩덜룩하게 보입니다

 

 

사실 고급차들을 타보면

 

화려한 전자장비나 옵션보다도

 

 

저런 작은 마감 하나하나까지

 

신경쓰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거든요

 

 

반대로 저런 작은 부분 하나하나가

 

차의 '싼티'를 만들기도 합니다

 

 

얘도 차값이 꽤나 나가는 녀석인데

 

이런 세세한 마무리는

 

아무래도 조금 아쉽네요

 

센터페시아 아래쪽에는

 

시거잭과 USB단자

 

 

그리고 AUX 단자로 추정되는

 

구멍(?)이 달려있네요

 

 

아무리 구석에 붙어있는 부분이라지만

 

USB, AUX라고 써줬으면

 

덜 허전했을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로 노래를 틀어봤는데요

 

보시다시피 UI와 폰트가 아주 깔끔하죠

 

 

음질은

 

평범한 준중형차의 스피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스파크의 스피커의 음질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상위급 차종들이 오히려

 

스파크 오디오를 못따라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

 

보통 전기차라던지

 

이런류의 미래지향적인 차량들은

 

 

기어를 현란한 디자인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 BOLT EV만 봐도..)

 

 

이녀석은 굉장히 정직하고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기본적으로 모터로 구동하는 전기차들은

 

다단화된 미션이 필요 없기 때문에 

 

D가 단순히 전진, R이 후진이 되는데요

 

 

L기어의 존재는 대체 뭘까...

 

구색맞추기용인가... 생각했는데

 

 

회생제동을 강하게 걸어서

 

엔진브레이크 효과를 강력하게 만들어 주는

 

용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외에도 보시다시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도 달려있고

 

 

나름 준중형급에서 있을만한 옵션들은

 

어지간히 다 갖추고 있습니다

 

하긴 차값이 얼만데...

 

 

하나 아쉬운 점은

 

순정네비는 없는 모양이더군요

 

센터콘솔에는

 

충분한 수납공간이 있으며

 

무선 충전기도 달려있습니다

 

 

근데 무선충전기가

 

폰을 얹어놓은 방식이 아닌

 

폰을 꽂는(?) 방식이라서 좀 아쉽더군요

 

 

크기가 큰 폰의 경우에는 꽉 끼고

 

폰을 충전기에 꽂은 상태에서는

 

센터콘솔이 안닫히기도 합니다(.....)

 

화장거울은 운전석, 조수석 모두

 

블링블링하게 달려 있습니다

 

요 부분은 또 신경을 잘 써 준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VOLT의 실내를 보면서

 

놀랐던 부분은

 

 

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이런 미래지향적인 컨셉의 차량 치고

 

실내 구성이 굉장히 평범합니다

 

 

당장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나

 

BOLT EV만 봐도

 

상당히 독특한 실내구성을 자랑하거든요

 

 

하지만 이녀석의 실내는

 

평범한 쉐보레의 준중형차 느낌

 

 

미래지향적인 컨셉에 맞게

 

독특한 인테리어를 생각했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특이한 차에 대한 두려움

 

일반적인 차량과의 이질감이 걱정이시라면

 

 

전자제품 같은 느낌이

 

최대한 배재되어 있기 때문에

 

별 저항감 없이 편안하게

 

몰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네요

 

자 이번에는 뒷좌석으로 가볼까요

 

뒷좌석은

 

완전한 4인승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 배터리 등의

 

전기차 구동계 관련 부품이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중앙이 솟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컵홀더와

 

말리부에도 한참 욕먹은 이후에나 달아준

 

뒷좌석 열선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며

 

무릎공간도 충분합니다

 

 

제가 덩치가 상당히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운전석을 제 취향대로 맞추고 뒤에 탔을 때

 

저정도 공간이 남았다면

 

상당히 괜찮은거죠

 

 

하지만.. 저는

 

이 차량의 뒷좌석에 앉을 수 없었습니다

 

 

엥? 무릎공간도 충분하고

 

열선시트에 갖출 건 다 갖췄는데

 

왜 앉을 수 없었냐구요?

 

.....슴식이?

 

....아이오닉?

 

얘네들이 그냥 커피라면...

 

볼트는...

티오피야....

 

이 차 뒷좌석에 제가 앉으면

 

어떻게 되는지

 

사진 한장으로 설명 해 드리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딱 이 자세입니다

 

고개를... 전혀 들 수가 없습니다....

 

 

SM6가 헤드룸이 좁다는둥

 

아반떼가 헤드룸이 좁다는 둥

 

아이오닉 뒷좌석에 못타겠다는 둥

 

말이 많은데

 

 

그래봐야 걔네들은

 

머리가 천장에 좀 닿는 수준이거든요

 

근데 얘는 고개를 들 수가 없더군요...;;;

 

 

허리가 짧고 다리가 긴

 

서구적인 체형의 소유자라면 모를까

 

 

평범한 한국인(?)이라면

 

키가 170이 넘으면

 

앉기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한참을 이 차에 어떻게 앉아야 할까

 

고민을 하다 보니

 

앉는 방법이 있긴 하더군요

 

1. 넉넉한 무릎공간을 활용해서

 

최대한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앉는다

 

2. 고개를 뒤로 확 젖혀서

 

해치의 유리창 안에

 

머리를 집어넣는다(..........)

 

 

저렇게 하니 그럭저럭

 

고개를 들고 앉을 수 는 있더군요

 

 

하지만 여름철이 되면

 

두피가 노릇노릇하게...

 

늘씬한 뒷 라인을 보고

 

예상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뒷좌석은 거의 쿠페 뒷 좌석보다

 

좀 나은 수준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자 생김새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슬슬 달려볼까요

 

문을 열고 차량에 탑승하면

 

샤라방방하는 효과음과 함께

 

운전자를 격하게 반겨줍니다

 

 

또 재밌는 건

 

시동을 켜고 끌 때 인데요

 

시동을 걸면 이렇게

 

슈우우우웅~ 하면서

 

무슨 우주선 켜지는 소리(?)가 납니다

 

 

시동을 끌 때도 이렇게

 

휘유우웅.... 하면서 꺼지죠 -.-;

 

 

얘는 어차피 시동을 걸 때

 

단순히 전원이 들어오는 상태이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시동이 걸렸다는 사실을 알려줄 겸 해서

 

재미있는 효과음을 넣어놓은듯 하네요

 

 

자~ 이제 슬슬 출발해볼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니까 

 완충이 되어있으면

순수 전기로만  100km쯤은

갈 수 있다고 하던ㄷ....

 .....

 

배터리가

하나도 없짜나!!!!!!

 

이녀석이 전기차에 가까운 방식의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충전이 전혀 되어 있지 않더라도

 

굴러가긴 하거든요

 

 

그러다보니...

 

그린카는 이녀석을 위한 충전시설을

 

따로 구비해놓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보시다시피

 

차를 받아보니

 

전기 잔량이 요만큼도 없는 상태;;;

 

 

사실 업체 입장에서

 

기름만 넣어도 굴러가는 차량을 위해 

 

 

굳이 비싼 돈을 들여가며

 

충전시설을 구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사실 좀 아쉬웠습니다

 

 

뒤에도 이야기 하겠지만

 

전기가 충분히 있을 때

 

다 썼을 때의 운전감각에 차이가 있거든요

 

 

이 점을 감안하기로 하고

 

슬슬 출발해봅니다

 

 

시동을 걸고

 

기어를 D에 넣고 가속페달을 밟아봅니다

 

스르르르~ 하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배터리의 잔량이 없는지라

 

금방 엔진 시동이 걸립니다 -.-;

 

 

그런데....:

 

어? 이질감이 없네?

 

보통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이질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모터만으로 조용하게 굴러가다가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엔진이 작동되면서

 

소음과 진동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민감하신 분들은

 

여기서 이질감을 느끼게 되거든요

 

 

엔진소리가 절대적으로 시끄럽진 않은데

 

모터에 비해서는 많이 시끄럽다보니

 

여기서 일단 한번 놀라고

 

 

(제가 예전에 타본

 

구형 프리우스의 경우에도

 

시동이 걸리면

 

생각보다 엔진사운드가 우렁차서

 

놀랐던 기억이 -.-;)

 

 

그리고 엔진이 작동하면서

 

실내로 유입되기 시작하는 진동에

 

두번 놀라게 됩니다

 

 

근데..

 

일단 엔진 방음처리에

 

꽤 많은 공을 들였는지

 

실내로 침투하는 엔진소리가 크지 않습니다

 

 

아이오닉, 니로, 프리우스 등등..

 

제가 이전에 타봤던 다른 하브차들에 비해서도

 

조용한 느낌

 

 

그리고 실내에

 

진동이 거의 침투하지 않습니다

 

 

보통의 하브차들은 시동이 걸릴 때

 

'아... 시동이 걸렸구나' 라는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엔진의 진동이 실내로 전달되거든요

 

 

하지만 요녀석은 달라요

 

덕분에 시속 30~40km 이상의

 

일상적인 주행을 할 때

 

 

따로 일부러 의식해서

 

엔진소리를 듣는다던지

 

계기판을 주시하면서 달리는게 아니라면

 

 

운전자가 언제 엔진이 켜지고 꺼지는지

 

알아채기가 어려울 정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놀랐던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최근 현기에서 나오는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브레이크에서 이질감이 다소 느껴집니다

 

 

제가 니로 시승기나

 

아이오닉 시승기에서도 썼던 내용이지만

 

 

최근 현기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의 브레이크는

 

 

1. 회생제동이 작동하지 않는 부분에서는

 

100% 브레이크 힘으로 제동

 

 

2. 회생제동이 개입할 수 있는 여건에서는

 

회생제동 50%, 브레이크 50%의 느낌으로

 

제동이 걸리는 느낌

 

 

2의 경우에

 

실제 브레이크 개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당히 부드럽게 작동되고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1의 경우에는

 

100% 브레이크로 멈추기 때문에

 

제동력이 강하게 들어옵니다

 

 

여기서 1, 2를

 

왔다갔다 하는 부분에서

 

이질감이 발생하거든요

 

 

저속에서는 팍팍 꽂히는데

 

회생제동이 개입하는 구간이 되면

 

깁자기 브레이크가

 

확 밀리는 느낌이 나니까..

 

 

(개인적으로는 처음 니로를 탔을 때

 

생각했던 만큼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서

 

거의 앞차랑 박을 뻔 한 적도 있습니다)

 

 

근데 이녀석의 브레이크는

 

전혀 그런감각이 없습니다

 

여느 쉐보레차들 같이 밟을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함에 있어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제동부분에서 아쉬웠던게 있다면

 

핸들 왼쪽에

 

패들 브레이크(?)가 달려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조작 해 본 소감은

 

'이건 대체 어따 쓰라고 달아놨지..'

 

하는 생각;;

 

 

이게 그저 ON, OFF 스위치일 뿐인지라..

 

딱히 강도 조절이 되는것도 아니고

 

그냥 눌렀다 뗏다 하면서 작동하는데..

 

 

일단 누르면

 

브레이크의 강도가 약간

 

완만한 그래프를 그리듯이

 

점점 강하게 작용합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누르자 마자는

 

강도가 약하다가

 

 

누르고 있으면

 

점점 차가 강하게 멈추는지라..

 

 

잠깐 톡톡 건드리면서 제동을 하기에도

 

좀 부적합하고 (초반 답력이 약하니까)

 

 

그렇다고 꾹~꾹~ 누르면서 쓰기에는

 

ON, OFF 스위치다 보니

 

울컥! 울컥! 하는 느낌이 듭니다

 

 

즉 저거를 써먹으려면..

 

한번에 일시적으로 속도를 확 줄여야 할 때 

 

 

그러니까 신호등 앞에서 멈춘다던지..

 

고속도로 휴게소로 빠진다던지..

 

할 때나 쓸 수 있는데

 

 

그것마저도

 

강도 조절이 안되다 보니까, 

 

 

타이밍을 못 맞추면

 

생각만큼 멈추지 않거나

 

너무 멈춰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차피 회생제동은

 

브레이크를 밟아도 걸리니까..

 

걍 브레이크를 밟고 말게 되더군요

 

 

그에 반해 아이오닉은

 

핸들의 양쪽 패들을 이용해서

 

마치 대형차의 리타더 브레이크마냥

 

회생 제동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인데

 

이게 써보면 정말 편리합니다

 

 

엔진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때

 

강도를 맘대로 조절할 수 있거든요

 

 

어지간한 가감속은

 

저것만으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

 

 

볼트도 이런 방식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가속을 해보면

 

전반적인 가속 특성은

 

모터를 사용하는 여느 전기차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밟으면 밟는만큼 즉각적으로 튀어나가죠

 

 

보통의 전기차들과 좀 다른 점이라면..

 

이녀석을 탔을 때

 

배터리가 거의 없는 상태였던지라..

 

 

'배터리가 없는데

 

갑자기 급가속을 시도하면'

 

딜레이가 있습니다 -.-;

 

 

(일반적인 차에서 킥다운을 할 때

 

다운시프트를 하는 느낌 정도의

 

딜레이입니다)

 

 

뭐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급가속을 하는데 필요한 만큼

 

전기가 있어야 할테니까요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발전을 해서

 

굴러가기 때문에

 

 

느긋하게 다니면서

 

회생제동과 엔진으로 충전해서

 

급가속을 할 수 있을법한

 

배터리 잔량이 있을 경우에는

 

 

일반적인 전기차들 처럼

 

바로 튀어나갑니다만

 

 

전기 잔량이 부족한데

 

주구장창 급가속을 시도할 경우에는 

 

 

급가속을 할 만큼의

 

전기를 만들어야 하니까

 

약간씩 버벅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녀석으로

 

스포티한 주행을 해보고 싶으시면

 

꼭 미리 충전을 해놓고 타셔야;;;

 

 

(주행모드중에

 

주구장창 엔진을 돌려서

 

충전하는 모드가 있는걸로 아는데

 

써보진 않았습니다)

 

처음에 볼트를 접했을 때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다르게 밟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 똑같은 엔진소리가 나면 이상하지 않을까' 

 

하고 의문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녀석의 엔진이

 

우리가 흔히 아는 발전기 마냥 

 

 

'항상 최대효율을 뽑을 수 있는 rpm으로

 

고정되어서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

 

 

배터리가 없는경우

 

차가 굴러가는데 필요한 만큼만

 

전기를 생산하는 식으로 굴러가기 때문에

 

 

살살 밟으면 엔진이 살살 굴러가고

 

급가속을 시도하면

 

엔진이 맹렬하게 돌아갑니다

 

 

물론, 가끔씩 정차한다거나 할 때도

 

엔진이 돌아가긴 하지만

 

그런 경우가 생각보다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질감이 크지 않아요

 

 

배터리의 용량이

 

어느정도 있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모드로 구동 될 때는

 

 

rpm이 효율을 충분히 뽑아내는 구간에서

 

고정되어서 돌아간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애석하게도 제가 탄 차는

 

배터리가 전혀 없던 상황이라

 

확인해 볼 수 없었네요

 

모터 출력은 마력으로 환산하면

 

대강 150마력 정도 됩니다

 

 

어찌보면 대단한 출력은 아니지만

 

또 어찌보면 차급에 비해

 

제법 고출력이 나온다고도 볼 수 있죠

 

 

게다가 모터 특유의

 

빠른 반응과 높은 토크로

 

시내주행시 출력 이상의 가속감을 제공합니다

 

 

최고속도는 170km에서 제한되는데

 

아무래도 타이어의 문제로 보입니다

 

 

제한이 걸리는 와중에도

 

모터 출력은 남아도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북악산에서 핸들을 돌려보니

 

역시 쉐보레인지라 믿음직합니다

 

오 쉐멘

 

 

하체는 승차감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탄탄한 느낌을 줍니다

 

쉐렐루야!

 

 

핸들을 마구 돌렸을 때도

 

출렁댄다거나, 덜렁대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모터로 굴러가는 녀석이다 보니

 

가감속이 굉장히 손쉽고, 즐겁습니다

 

 

거기에 탄탄한 주행감이 덧대어지니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게 상당히 재미나는데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친환경차의 컨셉이다 보니..

 

연비를 끌어내기 위해

 

에코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는지라

 

 

하체의 든든함에 비해

 

타이어의 접지력이 부실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조금만 속도를 높여도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고

 

 

조금만 핸들을 깊게 돌려도

 

차가 밖으로 밀려나는게 느껴집니다

 

(이걸 언더스티어라고 하던가..)

 

 

차체는 안정적인데

 

안정적인 하체를 믿고 핸들을 꺾었다가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는 사태가

 

벌어지더군요 -.-;

 

 

아무래도 하체감각이 탄탄한데 비해

 

타이어가 못 따라오다 보니

 

좀 아쉬운 느낌...

 

 

이걸로 스포티한 주행을

 

해보고자 하실 때는

 

조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럼 이녀석을 타면서

 

전반적으로 아쉬웠던 점들을

 

몇가지 꼽아볼까요

 

 

먼저 첫번째로 계기판

 

계기판에서 가장 크게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게

 

배터리 잔량게이지와 기름 잔량 게이지입니다

 

저걸 왜 저렇게 크게 배치해놨을까요

 

 

저 수치가 그렇게 막

 

확확 바뀌는 수치가 아니고

 

그렇게 자주 확인해야 될 수치도 아닌데

 

굳이 저렇게 크게 표시할 필요가 있나..

 

 

저 두 게이지가

 

너무 큰 자리를 차지하면서

 

 

정작 출력을 얼마나 사용중인지

 

엔진이 얼마나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표시해주는 부분이 작아졌고

 

눈에 쉽사리 잘 들어오지 않더군요

 

 

저는 차의 상태에 따라

 

계기판이 열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저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차량의 크기에 비해 미러가

 

너무 코딱지만합니다;;

 

체감상 스파크 미러보다도 작아보여요

 

앞 유리가 앞으로 쫙 뻗어 나가면서

 

덩달아 같이 나가있는 A필러와

 

 

코딱지만한 미러의

 

찰떡궁합에 힘입어

 

시야가 꽤나 답답합니다

 

 

특히 좌회전을 할 때나

 

차선 변경을 할때 말이죠

 

 

다행히도

 

이런 부분을 보완해주기 위해

 

미러에 사각지대 경고가 나오는데요

 

이런식으로

 

옆 차선에 누가 있으면

 

가면 안돼요!!! 하면서 깜박 거립니다

 

 

저날 운전하면서

 

'와.. 저 기능이 없었으면 어쨌을 뻔 했나..'

 

하는 상황을 여러 번 마주했을 정도로

 

운전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없는 상태에서

 

기름만 넣고 탈 때 생각보다 연비가....

 

 

프리우스나

 

아이오닉 급의 연비를 생각하셨다면

 

상당히 실망할 정도

 

 

생각보다 모터->전기로 바꾸는 효율이

 

그다지 좋지 않은건지는 모르겠지만 -.-;

 

 

아 물론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들에 비하면

 

좋은건 맞는데.. 

 

 

아무래도 하이브리드인지라

 

좀 아쉽긴 하죠

 

 

물론 이 부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만큼, 

 

 

미리미리 전기를 충전해가면서 타면

 

큰 문제가 없으리라 보여집니다

 

결론은

 

전기차의 매끈하고 부드러우면서

 

강력한 주행 특성을

 

고스란히 이어받으면서도

 

 

장거리에 대한 걱정이 없는 차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복잡한 기술력이 투입된 차량이지만

 

일반적인 다른 차들에 비해

 

운전할 때 이질감이 별로 없고

 

쉐보레의 운전재미는 덤

 

 

하지만 배터리 충전이 되어있지 않은 경우

 

생각보다 연비가 좋지 않고

 

운전시야가 답답하며

 

실내가 너무 좁더라구요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BOLT EV쪽에

 

좀 더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요약

 

- 이질감이 적고 매끈한 주행감각

 

 

- 전기차의 주행성능을 지니면서

 

주행거리의 압박이 없는 차량

 

 

- 스포티하고 매끈한 디자인

 

 

- 성인이 타기 어려울 정도로

 

헤드룸이 부족한 뒷좌석은 좀 아쉽다

 

 

- 운전시야가 다소 답답한 편

 

 

- 충전을 깜빡했다면

 

생각보다 연료 효율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