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북단 기차역 - 백마고지역과 백마고지

2018. 6. 25. 02:18무작정 드라이브/강원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죠

 

 

옛날에는 도로도, 철로도

 

남과 북을 쭈욱 이어 연결되어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분단국가의 아픔을 나타내는 문장인

 

'철마는 달리고 싶다'

 

 

철마는 달리고 싶지만

 

더 이상은 달릴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기차역이 어딜까요?

 

바로 백마고지역입니다

 

 

사실 이 곳 말고도

 

최북단에 기차역이 몇몇 더 있지만

 

백마고지 역이 특별한 이유는 

 

실제로 영업을 하는 역이고

 

민통선 밖에 있는 곳이기 때문에

 

민간인이 별다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올 수 있는 역이기 때문입니다

 

보시다시피

 

노동당사 근처에 있으며

 

 

저 파란색 선으로 표시해둔 부분 위는

 

민간인 통제구역입니다

 

 

이걸 보면

 

여기가 최북단 기차역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네요

 

옆에 지역 특산물을 파는 곳이

 

조그맣게 있고

 

 

동네에서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 있긴 한데

 

 

주변의 풍경은 황량하고

 

역 자체도 작다 보니

 

 

생각보다 기차역 자체는

 

별로 구경할 게 없습니다

 

 

대신 시내버스와 연계해서

 

주변의 안보관광지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노동당사는 지난번 글에 썼으니

 

이번에는

 

근방에 있는

 

백마고지 전적지로 가봅시다

 

6.25 전쟁 당시에

 

중공군과 UN군이

 

철저하게 대치하고 있던 때

 

 

백마고지는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왜냐면 백마고지 위에서

 

철원평야 일대를

 

쭉 관측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공군 입장에서

 

백마고지를 점령하면

 

철원 평야 일대까지 넘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국군 입장에서

 

백마고지를 뺏기게 되면

 

철원 평야 일대가 모두 중공군에게

 

넘어갈 수도 있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고지의 주인이

 

10일 동안 24번이나 바뀌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끝내 승리한 국군 제9사단은

 

이를 계기로

 

'백마부대'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치열한 전투였던 만큼

 

국군의 피해도 컸습니다

 

 

나라를 위한 수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지금 우리가 있는 것이겠지요

 

 

이분들을 기리기 위해

 

전적비가 세워졌는데요

 

태극기의 물결을 따라 언덕에 오르면

 

이렇게 거대한

 

기념비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언덕에 오르는 길에 기념관도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지금은

 

잠겨있더군요

 

기념비 뒤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거대한 종이 있는데

 

제가 한자를 잘 못 읽어서

 

어떤 의미로 만들어진 종인 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 이 종이 있는 곳은

 

민통선 바로 앞 지점이구요

 

뒤에 보이는 철책 안이

 

바로 민통선입니다

 

그리고 뒤쪽으로는

 

실제 백마고지가 보이는데요

 

 

치열한 전투를 거치면서

 

숱한 공중 폭격과 포격으로

 

민둥산이 되어버린 고지가

 

 

마치

 

백마가 누워있는 것처럼 보여서

 

백마고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곳에서

 

실제 백마고지를 바라볼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민통선 안 지역이고

 

고지 위에 초소로 보이는 건물들이 있어서

 

여기에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직접 가서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