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 23:53ㆍ무작정 드라이브/강원
우리나라의 겨울... 정말 춥죠
그러다가 여름이 되면
또 얼마나 더운지 모릅니다
덕분에 우리는 항상
겨울에 따뜻한 곳, 여름에는 시원한 곳을
그리워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곳이 바로바로바로!!
동굴입니다
땅 속에 있는 동굴은
밖이 추우나 더우나
한결같은 온도를 유지 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구경할 수 있고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구경할 수 있는 곳이죠
이번에 제가 다녀온 곳은
그 중에서도 정선에 있는 화암동굴입니다
표를 구매하고 대기실에서 잠시 대기하면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물론 모노레일은
입장료 외 추가 요금이 들긴 합니다만
올라가는 길이 무척이나 급경사인지라
충분히 돈 값을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타고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데
대략 1분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이렇게 동굴의 입구가 나옵니다
입구로 들어가서
쭈우욱 타고 내려오면
아래쪽에 출구가 있기 때문에
모노레일은 올라갈 때
한 번만 타면 된다는 사실
화암동굴은
폐광된 금광을 꾸며 놓은 곳인데요
그래서 그 당시에
채굴을 하던 모습들을 재현해 놓았으며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바위가 깨지진 않습니다)
게다가 금광이기 때문에
실제 금도 있습니다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보면
자세히 보면 반짝반짝는게 보이시죠?
저는 금이라는게
꽤나 덩어리 째 묻혀있을 줄 알았는데
저걸 보니 금괴가 왜 비싼지 알겠더군요(....)
입구의
금광을 채굴해놓은 모습을
재현해놓은 구간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계단이 시작됩니다
보시다시피 경사가 꽤 있으며
계단의 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 계단을 모두 내려가야
출구가 나오기 때문에
무릎건강이 좋지 않으신 분의 경우에는
썩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네요
제가 갔던 날에도
어르신 한분이
무척 힘겹게 내려가고 계셨습니다
대신 계단에는
조명이 예쁘게 설치되어 있어서
아래쪽에 내려와서
위쪽의 계단들만 구경해봐도
제법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는 점
길을 따라 가다보면
이렇게 도깨비굴(?)이 나오는데요
이렇게 도깨비 캐릭터들을 활용해서
금광의 채굴과정을
귀엽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사실 굴이 길이가 제법 긴 편인데
마냥 지루하게 동굴 구경만 할 수 는 없으니
이렇게 꾸며놓은 것 같습니다
길을 따라 쭉 들어가다 보면
이렇게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요
조명과 전시물들이
오묘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다들 여기서
기념샷을 많이 찍으시더군요
저는 칙칙한 남정네들끼리 갔기 때문에
과감히 패스했습니다
금광이었던 만큼
금 관련 유적이나 역사에 대해서도
전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고가의 진짜 금을
전시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죠
근데...
이것은 진짭니다
무려 회장님(?)이 기증하신
이 금덩이는 무려
4940돈의 순금이라고 하네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의 금 시세대로 따져보면
무려 8억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 녀석입니다
물론 몸값이 비싼 녀석인 만큼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시길
자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분이면
하나 섭섭한(?)게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보통 '동굴' 하면 기대하는
그 장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 장면은 길을 따라 쭉 가면
마지막에 클라이막스처럼 나타납니다
짜잔~
출구와 가까운 시점에 등장하는
자연동굴(?)입니다
어마어마하게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만들어진 종유석들을 보니
참 신기하더군요
제가 이 곳을
지난 1월 말에 다녀왔으니
한 겨울일 때 인데
동굴 내부는
12도를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별로 춥지 않았죠
반대로 한여름에 오면
어마어마한 자연에어컨의 위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계단이 좀 많긴 하지만
쭈욱 내려가면 되니 별로 힘들지 않고
설렁설렁 산책하듯이 구경할 수 있는 곳
춥고 더운 날씨에
쾌적한 곳을 찾으신다면
화암동굴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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