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세계의 겨울왕국 - 강원도 철원

2018. 2. 23. 00:39무작정 드라이브/강원

정말 유난히도 추운 이번 겨울

 

그 중에서도 정말정말 추웠던 지난달 중순

 

 

여느때와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틀었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기자는

 

강추위 소식을 전하고 있었는데...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강원도 철원입니다!"

 

"보시다 시피 폭포가 통째로 얼어붙었고, 

 

 

원래 물이 흐르는 이 곳은

 

제가 이렇게 뛰어도 꼼짝도 하지 않을 만큼

 

꽝꽝 얼었습니다!"

 

 

헉 바로 저거다!

저게 바로 현실세계의

겨울왕국이 아닌가!!

 

 

그래서 친구와 함께

 

겨울왕국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을 나서는데...

 

세상에나

 

한강이 꽁꽁 얼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서울에 올라온지 꽤 되었지만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사실 한강변으로 잘 안나와서

 

제가 여태 못 봤을수도;;;)

 

 

꽁꽁 얼어붙은 길을 달리고 달려

 

뉴스에서 봤던

 

철원의 삼부연폭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제 차의 타이어는 평범한 4계절 타이어지만

 

강원도의 강력한 제설능력 덕분에

 

 

눈이 내리고 있는 당일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국도를 타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요 동굴을 지나가면

 

바로 삼부연 폭포를 만날 수 있는데요

 

철원 8경 중 하나라는 삼부연 폭포...

 

원래는 이렇게 생긴 곳입니다

 

 

3단으로 꺾여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아름다운 이 폭포가...

 

철원의 강추위를 만나면

 

이렇게 뙇!

 

통째로 얼어 붙은 장관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이 폭포가

 

사진으로 보면 별로 크지 않아보이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꽤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제 친구와 비교해보시면

 

이 폭포의 규모가 짐작이 가시죠?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폭포를

 

이렇게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다는 것

 

흔치 않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혹시나 바닥의 얼음이 깨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눈이 치워진 곳을 살펴보니

 

정말 바닥까지 꽁꽁 얼어있더군요

 

 

정말 뉴스에서 보던 대로 뛰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콸콸콸 흘러내리던 물이

 

얼어붙으면서 생긴

 

얼기설기 얼어붙은 폭포의 내부에는

 

 

몹시 신기하게도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자연의 법칙이란

 

참 대단하죠

 

 

저 얼음을 뚫어서라도

 

물은 아래로 흘러야 한다는 것....

 

 

물줄기가 어디로 갈까 잘 따라가보니

 

꽁꽁 언 바닥에도

 

길따라 작은 물길이 나 있더라는 사실

 

삼부연 폭포를 구경하고 나서

 

근방에 있는 직탕폭포에도 들렀습니다

 

 

이곳은 물살이 꽤 센곳이라

 

근사한 얼음폭포가 되어 있더군요

 

삼부연 폭포와는 달리

 

물이 많이 흐르는 곳이다 보니

 

 

강이 얼긴 했지만

 

군데군데 함정이 있었습니다

 

 

주민분들 말을 들어보니

 

강이 얼긴 하지만

 

 

물살이 세다 보니 아주 꽁꽁 얼진 않아서

 

주의해야 한다고 하네요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뒤로하고

 

고석정으로 왔습니다

 

 

한겨울의 한탄강은

 

이렇게 꽁꽁 얼어서

 

 

얼음 강을 따라 걷는 트래킹 코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강을 따라 쭉 걷다보면

 

군데군데 험한 코스가 나오지만

 

이렇게 멋진 빙벽도 만날 수 있고

 

그늘진 구간에서는

 

평소에 쉽게 보기 힘든

 

광활한 자연의 스케이트장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

 

따뜻함을 찾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한치한의 느낌으로

 

제대로 된 한겨울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