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 N 일상에서는 어떨까? - 소음, 승차감, 연비 이야기

2019. 2. 22. 01:00내 차 이야기/흑구D

안녕하십니까 주인장입니다

 

처음 차를 받아서

 

비닐을 뜯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간에 장거리도 여러 번 뛰고

 

막히는 서울 시내도 다녀보고

 

사이드 스커트를

 

양쪽 모두 신나게 긁어먹고

 

따흐흑...

 

 

이래저래 열심히 다닌 끝에

 

어느덧 적산거리가

 

2400km가 다 되어갑니다

 

벨로스터N을 계약하는 사람들은

 

차량이 나오기도 전부터

 

'랜선 오너'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잘 팔리는 차가 아니다 보니

 

타 볼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고

 

차가 나오는데도 꽤 오래 걸리다 보니

 

 

기다리는 동안에

 

시승기도 막 찾아보고

 

유튜브도 뒤져보고

 

관련 카페 눈팅도 해보고

 

 

홈페이지에 있는

 

사용설명서도 함 읽어보고..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그렇게 각종 시승 후기를 보다 보면

 

팝콘 사운드가 어떻고

 

핸들링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을 수 있는데

 

 

평범한 주행 시의 느낌을 알려주는 곳은

 

잘 없더라고요

 

물론 요 녀석을 세컨카로 굴리면서

 

서킷을 갈 때, 와인딩을 갈 때나 타는 분들은

 

별 상관이 없겠지만

 

저처럼 이 차량을

 

메인카로 굴려야 하는 소시민들은

 

 

이걸 타고

 

출퇴근도 해야 하고

 

마트에 장도 보러 가고

 

종종 장거리도 뛰어야 하기 때문에

 

일상 주행에서의 느낌이

 

궁금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제가

 

벨로스터N 구매를 생각 중이신 분들을 위해

 

요 녀석을 2400km 정도 타면서 느낀 점을

 

지금부터 조금씩 풀어볼까 합니다

 

 

1. 소음

 

펑펑! 터지는 팝콘 사운드나

 

배기음은 유튜브에서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물론 우렁찬 배기 사운드는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길 때

 

더할 나위 없이 운전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요소 중 하나이지만

 

 

그 상태로 오랜 시간 장거리를 뛰어야 한다면?

 

시종일관 붕붕 대고 펑펑 터지는 사운드에

 

피로함을 느낄 겁니다

 

하지만 벨로스터N은

 

배기음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

 

 

커스텀 메뉴에서

 

배기 사운드로 들어가 보시면

 

배기음을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한데요

 

 

드라이브 모드가 노멀 모드 일 때는

 

기본적으로 노멀 세팅이 적용되고

 

 

N모드를 선택하면 스포츠+

 

커스텀 모드에서는

 

3가지 중 하나를 골라서 탈 수 있습니다

 

 

제가 시내에서

 

노멀 모드로 주행하는 장면인데요

 

보시다시피 배기음이 거슬리지 않죠

 

 

이렇게 필요할 때마다

 

배기를 껐다 켤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장거리 주행을 할 때나

 

주행하면서

 

음악 감상을 하고 싶은 경우에도

 

제법 편안하고 쓸만합니다

 

 

단, 순정 타이어가

 

꽤나 크고 아름다운 사이즈의

 

스포츠 타이어인 관계로

 

바닥에서 노면 소음은 좀 올라오는 편

 

 

특히 냉간 시에는

 

타이어 소음이 더 커지는데요

 

 

처음 영하의 날씨에 차를 끌고 나갔을 때

 

쓔와아아아!!!(?) 하는 소리가

 

마구 들려서 놀랐었는데

 

 

어느 정도 주행을 하다보니

 

타이어에 열이 올라서

 

잠잠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주행 시의 소음은 제가 느끼기에

 

이전에 타던 모닝에 비해서는

 

꽤 조용한 편이라고 생각될 정도지만

 

 

개인적으로 소음면에서

 

한 가지 불만사항을 꼽아보자면

 

 

요 녀석은 노멀 모드에서도

 

정차 혹은 서행 시

 

저회전으로 주행하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배기음이 들리는 편인데

 

(골목길에서 사람들이 잘 비켜줍니다)

 

 

특히

 

냉간 시에 시동을 걸었을 때

 

꽤나 우렁찬 사운드가 나온다는 점

 

 

특히 제가 사는 집은 골목 안에 있어서

 

차를 오래 세워뒀다가 시동을 걸어보면

 

골목이 막 쩌렁쩌렁 울려요

 

(지하주차장도 마찬가지)

 

 

동네 주민들에게 좀 미안함을 느낄 정도;;

 

특히 오밤중에 시동을 걸면

 

좀 민폐 수준입니다

 

 

야밤에 살금살금 나가서

 

가족들 몰래(?)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면

 

차를 먼 곳에 세워두셔야 할 거예요

 

 

수온이 올라와 있을 때는 이 정도

 

 

2. 승차감

 

 요 녀석의 승차감은 어떨까요?

 

역시나 커스텀 메뉴에서

 

서스펜션으로 들어가 보시면

 

서스펜션 설정을

 

3단계로 조정할 수 있는데요

 

 

배기 사운드 메뉴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브 모드가 노멀 모드 일 때는

 

기본적으로 노멀 세팅이 적용되고

 

 

N모드를 선택하면 스포츠+

 

커스텀 모드에서는

 

3가지 중 하나를 골라서 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저 스포츠+ 모드가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단단하다는 점인데요

 

 

자유로에서 요철구간을 지나가 보면

 

진짜 차가 날아가는(?) 느낌이 들 정도

 

 

덕분에 일상 주행 시에는 추천해 드리지 않지만

 

서킷처럼 평탄하면서 좋은 노면에서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일반 도로에서는 각종 리뷰에서도

 

노멀 모드로 타는 것을 추천할 정도니..

 

 

그렇다면 노멀 모드에서 승차감은 어떨까요?

 

사람들이 보통 스포츠 성향의 차량에 

 

기대하는(?) 승차감이 있는데

 

 

'딱딱하고 불편하고

 

요철이라도 나오면 충격이 척추를 뽷! 때려서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게 아닐까?'

 

 

근데 그 생각을 하고 요 녀석을 타보면

 

생각보다 편안해서 놀라게 됩니다

 

 

제가 차를 출고하고 나서

 

궁금해하는 지인들을 꽤 여럿 태워봤는데

 

모두 반응이 똑같았거든요

 

'어? 생각보다 편한데?'

 

 

뭐.. 물론

 

이런 애들이랑 비교하면 곤란하구요(...)

 

 

개인적인 느낌은

 

어지간한 준중형급 이하의

 

SUV들 보다는 운전이 편한 느낌입니다

 

 

단단한 편이긴 하지만

 

큰 충격은 제법 걸러주는 편이라

 

척추를 때리는 느낌(?)은 별로 없구요

 

 

오히려 휘청거리는 SUV들에 비해

 

고속 코너에서도 쏠리는 느낌이 거의 없는 편이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아.. 자꾸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이전에 타던 모닝보다는 승차감이 좋...

 

따흐흑.. 모닝아 미안해!! 잘 살고 있지?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점은

 

승차감으로 분류하기는 애매한 부분이지만

 

각종 리뷰에서도

 

지적사항으로 나오는 내용인데

 

시트 포지션이 생각보다 꽤 높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앉은키가 상당히 큰 편인데

 

 

탈 때마다 매번

 

'아.. 시트가 조금만 더 낮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모닝을 탈 때만 해도

 

시트를 꽤 꼿꼿하게 세워놓고 타는 편이었는데

 

얘는 그렇게 타면 머리가 천장에 닿는 관계로

 

좀 누워서(?) 타야 할 정도

 

아아 허리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사실 버킷 시트 같은 건 전혀 생각이 없었는데

 

살짝살짝 욕심이 납니다(...)

 

 

4. 연비

 

이 녀석의 식성은 어떨까요?

 

2리터에 터보를 올리고

 

스포티한 성향으로 세팅되어 있는 요 녀석이

 

밥을 적게 먹을 리는 없겠죠?

 

 

보시다시피 요 녀석의 공인연비는

 

퍼포먼스 팩 기준으로 10.5km 밖에 안됩니다

 

 

그랜져와 연비로 다이다이를 뜨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

 

실제로도 제 기준에서

 

평균 연비는 10km 정도 나오는 편인데요

 

(일반유 기준)

 

노멀 모드로 고속도로를 타면 13~14km 정도

 

 

시내, 고속을 적당히 섞으면서

 

적당히 밟고 다니면 리터당 10km 정도

 

좀 쏘거나, 시내주행만 하면 그 이하로 떨어집니다

 

 

 

제가 차를 구매하기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밥을 많이 먹는 편이라

 

요 점은 살짝 아쉽긴 하지만

 

 

밥을 많이 먹는 만큼 운전이 재미있어서

 

그걸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사실 차를 구매하기 전에는

 

'평소에는 에코 모드로 살살 타다가

 

한번씩 쏘고 싶을 때만 밟아야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 차를 막상 구매하면 그게 안됩니다(...)

 

현실은 에코모드는 커녕

 

노멀 모드도 잘 안 쓰게 돼요

 

그래서 평균 연비가 점점 더... -.-;

 

자 여기까지

 

제가 2400km를 타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

 

썰을 풀어봤는데요

 

 

결론을 이야기해 보자면

 

필요할 때는 스포츠 주행을 즐길 수 있으면서

 

또 필요하다면 느긋하게 타기에도 괜찮다는 게

 

요 녀석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 출퇴근용으로 쓰실 예정이라면

 

요 녀석이 생각보다

 

밥을 꽤 많이 먹는다는 것과

 

아직은 수동변속기밖에 나오지 않다 보니

 

막히는 서울시내에서는

 

좀 빡세다는 점에 유의하시길

 

 

요 부분은 이후에 DCT 모델이 출시되면

 

해결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