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 N 메인카로는 어떨까? - 현실적이고 소소한 단점들

2020. 2. 1. 00:15내 차 이야기/흑구D

빰빠바밤!

 

지난 2019년 1월에 출고 된 흑구D가

 

드디어 한살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짝짝짝!

 

 

그런 의미에서 1주년 기념으로

 

요녀석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하는데요

 

혹시

 

벨로스터 N의 구매를 생각중이신가요?

 

사실 요녀석의 성격이 성격인지라

 

 

가장 베스트는

 

메인으로 타는 편안한 차가 있고

 

요 녀석을 세컨카로 굴리는게 좋겠지만

 

저 처럼

 

고만고만한 월급으로 살아가는 직장인들

 

 

그리고

 

차를 한 대 밖에 굴릴 수 없는 사람들은

 

 

요녀석의 유별난 성격으로 인해

 

고민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이거 메인카로 굴릴 수 있을까?'

 

 

그런 고민에 빠진 여러분들을 위해

 

지난 1년간

 

적산거리를 3만 3천km 넘게 찍으며

 

이녀석으로 산도 올라가보고

 

응?

 

바다도 갔다와보고

 

숨이 턱턱 막히는 시내부터

 

장거리 운행까지 모두 해 본 제가!

 

 

요 녀석을 1년간 타면서 느낀

 

현실적인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카니발 뺨치는 능력

 

예전에 제 친구가

 

카니발2를 끌고 다니던 시절에

 

옆자리에 한번 얻어탄 적이 있었는데요

 

그 친구는 유턴 구간이 나올 때 마다

 

한숨을 푹푹 쉬었습니다

 

 

왜냐면

 

차가 길다 보니 회전반경이 커서

 

유턴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돌아라!! 돌아라 쫌!!"

 

"하아.. 이걸 못도네..."

 

유턴할 때 마다 궁시렁 거리며

 

후진기어를 넣던 친구의 모습....

 

으아 안돼!

이젠 더이상 남 얘기가 아닙니다!

 

네?

 

이 콩알만한 차가

 

무슨 유턴 타령이냐구요?

 

아마 벨로스터 N 구매를 앞두고 있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신 분들이라면

 

 

벨로스터 N의 핸들이

 

보통 다른 차량들과는 다르게

 

 

핸들을 끝까지 돌렸을 때

 

두바퀴 반이 아닌

 

두바퀴만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텐데요

 

실제로는 두바퀴보다는 조금 더 돌아갑니다

 

벨로스터 N은

 

일반적인 차들에 비해 타각이 작은 만큼

 

스티어링이 민감하게 반응해서

 

코너에서 빠른 핸들링이 가능하지만

 

 

희한하게도, 콩알만한(?) 차체에 비해

 

회전반경이 어마어마하게 큰

 

단점이 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이녀석으로 유턴을 하기 위해서는

 

스타렉스나 카니발이 돌 수 있을 만큼의

 

넓은 도로가 필요할 정도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유턴할 때, 좁은 곳에 주차할 때,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갈 때

 

 

다른차들 보다 좀 더 많이

 

앞 뒤로 왔다갔다 해야합니다

 

그그그그긁!

카 매니아들이라면

 

누구나 군침을 흘릴 그 이름

 

바로 슈퍼카!

 

 

슈퍼카들은 보통 성능과 자세(?)때문에

 

차고가 엄청 낮게 나오는데요

 

 

그 덕분에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지하주차장은 물론이고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진땀을 꽤나 흘리게 된다고 합니다

 

벨로스터 N도 나름대로

 

최저 지상고 규정을 살짝 상회하는 정도의

 

낮은 지상고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슈퍼카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의 고충이 있는데요

 

먼저 전면주차를 시도할 때

 

앞바퀴가 스토퍼에 걸릴때 까지 갔다간

 

"그그그긁!!!" 소리를 듣게 됩니다

 

 

깜짝 놀라서 다시 후진을 하면

 

또 다시 "그그그긁!" -.-;

 

 

처음에 저 상황을 처음 겪었을 때

 

"헉 범퍼 뽑힌거 아냐?" 하고 놀라서 확인해보니

 

다행히 뽑히진 않았더군요(....)

 

그 뒤로는 되도록이면 후면주차를 하고

 

전면주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면

 

저렇게 일부러 떨어져서 정차합니다

 

또한 벨로스터 N은 전륜구동이라

 

보시다시피

 

턱주가리(?)가 꽤 튀어나와 있는데요

 

 

그 덕분에

 

일반적인 대형 마트 주차장 정도는 괜찮지만

 

 

소규모 지하 주차장

 

동네에서 운영하는 쬐끄만한 공영 주차장

 

등등등

 

 

낮은 차고의 차량을 고려하지 않은

 

주차장 진입로 앞에 섰다면

 

꼭 내려서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진입각이 좀 높다 싶으면

 

어김없이 앞 범퍼에서

 

"그그그그긁!!! 소리가 나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

 

모터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종종 영암 서킷을 찾는데요

 

서울에서 목포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보통은 목포 시내에서 숙박을 하게 되는데

 

 

어플로 모텔 예약을 해놓고

 

모텔 주차장 앞에 가보면

 

"하아.... 망했따...."

 

으아 안돼!

그그그그긁~~

 

"흑흑 또 긁어먹었네"

 

...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벨로스터 N 구매를 고려중이라면

 

주차장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사실!

 

앗! 뜨거뜨거~

네?

 

갑자기 이건 또 무슨 소리냐구요?

 

벨로스터 N에 탑재되는

 

2000cc 터보 엔진은

 

흡배기 역전구조를 채택하고 있는데요

 

 

엔진의 앞쪽에서 공기를 흡입하고

 

엔진의 뒤쪽으로 배기가스가 나가는

 

흡배기 역전구조는

 

 

엔진 높이를 낮출 수 있고

 

흡기와 배기효율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뜨거운 배기가스가 지나가는 배기라인과

 

그 뜨거운 배기가스를 이용해서

 

신나게 돌아가는 터빈이

 

 

엔진의 뒤쪽

 

그러니까 실내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실내로 엔진열이 유입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벨로스터 N은

 

애초에 구조적으로 열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터보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에

 

실내로 더욱 많은 열이 유입된다는 사실

 

저 같은 경우는

 

미세먼지가 적은 날에

 

창문을 열고 바깥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느긋한 드라이브를 좋아하는데요

 

 

따뜻한 봄날

 

창문을 열고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요?

 

내 다리가 지금 타고 있잖아요!

 

앗! 뜨거뜨거~

특히 다리쪽으로

 

열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에어컨을 켜지 않은 상태로

 

조금만 오래 운전해도

 

다리가 금방 후끈후끈해집니다

 

(공기순환을 내기로 바꾸면 좀 낫습니다)

 

 

덕분에 날씨가 좀 풀린다 싶으면

 

에어컨은 필수라는 사실

 

 

아 물론!

 

겨울에는 히터도 금방 나오고

 

따뜻해서 좋습니다(...)

 

고객님!

현대차예요 현대차!

 

얼마전의 일입니다

 

지난 1년간 서킷을 신나게 탔더니

 

전륜 브레이크 패드의 잔량이

 

얼마 남지 않았더군요

 

 

물론 일상적인 주행이라면

 

좀 더 타다가 갈아도 되겠지만

 

저는 인제 스피디움 동계시즌 티켓을

 

10장이나 구매했던 상황이라

 

 

앞으로도 서킷을

 

5세션 이상 더 타야했기에

 

 

전륜 브레이크 패드를

 

미리미리 교체해야겠다 싶어서

 

블루핸즈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교체를 할려고 하는데요"

 

"네 고객님~"

 

 

"이번 주 토요일에 가도 괜찮을까요?"

 

"네 괜찮습니다 고객님~"

 

 

"혹시..."

 

"갔는데 부품이 없다거나 하진 않겠죠?"

 

"오홍홍홍 고객님! 현대차예요 현대차!"

 

"그럴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차종이 어떻게 되시는데요?"

 

"벨로스터 N이요"

 

"헉 잠시만요;;;"

 

 

그리고 나서 차량번호로 조회를 해보더니

 

재고가 있다는 답변을 받고 나서

 

 

몇일 뒤

 

"브레이크 패드 교체하러 왔는데요~"

 

"아 고객님.. 이 차량은 전용패드를 써야하는데"

 

"지금 매장에 재고가 없습니다"

 

"지금 주문을 하시면 다음주 월요일에...."

 

"재고 있다면서요오옷!!!!!!"

 

벨로스터 N은

 

아무래도 고성능 모델이다 보니

 

요녀석만을 위한 전용부품이 꽤 많은데요

 

 

게다가 판매량마저 많지 않다보니

 

무턱대고 블루핸즈를 찾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출시한 후 시간이 꽤 지난 지금은

 

부품수급 상황이 꽤 좋아졌지만

 

 

제가 차를 갓 출고한 때만 해도

 

오일을 못갈아서 빠꾸먹은적이 있을 정도니....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선

 

꼭 미리 연락해서 재고를 확인 해보시고

 

 

그래도 불안하다면

 

모비스에서 미리 부품을 사서

 

가져가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벨로스터 N의

 

현실적이고 소소한 단점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녀석과 함께한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탈 때 마다 즐거운 녀석입니다

 

 

물론 보통의 세단들보다 불편하고

 

보통의 SUV처럼 짐을 많이 실을순 없어도

 

 

요녀석만의 재미가

 

이런 저런 단점들을 다 상쇄해주네요

 

 

혹시나 벨로스터 N의 구매를

 

생각중이시라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