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모터쇼 - 상용차 편

2013. 4. 3. 00:30자동챠를 탑시다

4월 1일 만우절을 맞이하여(?) 서울 모터쇼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굳이 월요일을 택한 이유는... 주말에 가면 사람이 왕창 몰려서 제대로 구경을 못하겠지 싶어서 였는데

생각보다 월요일에도 사람이 많더군요.. 특히 중고딩들의 단체관람이...


개인적으로 이번 모터쇼의 가장 큰 목표는 "평소에 못타보던 차를 타보자!" 였습니다.

사실 차를 좋아하긴 하는데... 실제로 타본 차는 정말 몇대 안되거든요. 

그러다 보니.. 제가 못타본 차들에 대한 느낌이 되게 궁금했습니다.

그 중 하나.. 즉 평소에 못타보던 차를 중 하나가 바로 덩치 큰 상용차들이었습니다.

안그래도 그러고 있었는데.. 입구로 들어가니 현대 상용차 부스가 뙇! 하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현대 트라고 엑시언트

나름 이번 모터쇼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인 트라고 엑시언트입니다.

나름 간지나는 유럽스타일을 채택하고 있는 것 같군요. 웬지 모르게 이동네 저동네 차를 좀 섞은것 같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날카로운 인상이 마음에 듭니다. 기존 트라고는 좀.. 뭐랄까 어떻게 보면 살짝 멍청해 보이기도 했거든요.


엑시언트는 카고트럭, 트랙터, 덤프트럭 등등 다양한 모델이 선보였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이거 다 한차종에 가지치기 모델이잖아요. 근데 이걸 다 따로 월드프리미어라고 계산한건 좀 황당했습니다.


짜잔! 드디어 탑승

사실 이렇게 높고 큰 차는 처음 타봅니다. 시야 짱짱맨!

이 차를 탔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은 바로 시트. 버스를 탔을 때 기사님들의 의자를 보면서 항상 어떤 느낌일 까 궁금했었거든요.

그 요철을 지날 때 마다 푸슉푸슉하면서 놀이기구 타듯이 움직이던 그 시트!

직접 앉아보니... 정말 푹신푹신한게 편하더군요.


운전석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모터쇼 출품 모델이라 그런지 각종 편의장비들이 다 들어가 있는 것 같더군요.


무려 트럭에도 버튼시동이... 


계기판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시인성은 좋아보이네요.


핸들에 달려있던 레버인데... 기어 셀렉트 레버 같네요 -_-;


네비게이션도 달려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 대체 어디에 있는걸까요(...........)


현대 유니버스

사실 워낙에 지천에 깔린 모델이라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날 서울 올라갈때도 유니버스를 타고 갔고.. 올 때 버스도 유니버스였습니다.


그래도 뭐.. 비용상의 문제 때문에 통유리는 잘 안쓰는데.. 그걸 본걸로 만족을...


실내가.. 18석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저런 독립식 시트가 하나씩 달려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자세한 사진은 못찍었는데.. 칸막이 같은게 되어 있고 시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되게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근데 좀 좁더라

시트는 되게 편안했습니다. 사실 모터쇼 올라갈 때 버스가 우등버스였는데 시트가 엄청 불편해서 잠을 제대로 못잤던지라 -_-

저런 시트가 일반적인 버스에도 설치가 되면 참 좋을텐데..(저런 개인별 공간 같은거는 필요없고 그냥 시트라도)

현실은 비용문제 때문에 아마 안되겠죠 허허...


현대 일렉트릭 버스

 중형급 전기버스입니다.

제원표를 보니 최대 출력은 160마력 정도이고, 한번 충전에 139km를 갈 수 있다고 되어 있더군요.


실내는 되게 단촐한 구성입니다. 운전석 오른쪽에는 기어버튼, 비상등 버튼등이 달려있고

왼쪽에는 LCD 화면으로 공조기 등을 조절 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계기판은 전기버스에 걸맞게(?) 폭풍같이 LCD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공조장치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화면


실내는 어느나라 말인지 알수없는 언어를 구사하는(...) 아저씨 몇명이서 정말 열심히 구경하고 있어서 제대로 못찍었는데 

그냥 저냥 저상버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충전은 이렇게 급속 충전구와 완속 충전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둘 다 꽂으면 더 빨리 충전 될라나요(......)


현대 블루시티

에어로시티의 하이브리드 버전입니다.

실내는 일반적인 에어로시티 저상버전이랑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

딱히 다른점이라면.. 계기판을 보니 엔진이 조금 더 고회전 엔진이었고(레드존이 3000rpm 부터 시작)

기어가 기존의 버튼식이 아닌, 승용차 처럼 스틱으로 되어 있더군요.


기아 그랜버드

기아는 그랜버드 실크로드, 블루스카이 두 모델을 출품했습니다.

역시나 유니버스만큼이나 매우 흔한 모델이라서 크게 감흥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냥 시판차 사양이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감흥이...-_-;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랜버드의 계기판은 대형차 치고 참 이쁜것 같아요.



벤츠 스프린터 컨버전 밴

2관 구경을 하고 나서 나오는데.. 스프린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업체가.. 얼마전에 신차발표를 했던 그곳은 아닌것 같고 다른 회사에서 만든 모델 같았습니다.

근데 실제로 보니 정말 큽니다. 이건 밴이 아니라.. 진짜 무슨 버스 같더군요 -_-;

애석하게도.. 이런류의 밴은 겉모양 보다 속을 보는 재미인데 전혀 공개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문을 잠궈놓은 건 둘째치고 짙게 썬팅을 해놓고 내부를 다 가려버려서 안이 어떻게 생긴지 볼 수 없었습니다.


작년 부산모터쇼때는 대우버스도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 모터쇼에는 소식이 없더군요. 그래서 좀 아쉬웠습니다.

기아 상용차 부스도 뭔가 좀 대충 체면치례만 하는 느낌이었고..

다음 모터쇼에서는 좀 더 다양한 차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