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SM3 Z.E와 함께 한 임진각 나들이

2014. 8. 7. 22:21자동챠를 탑시다

때는 지난달 말


회사를 옮기면서 약간의 시간이 생겼습니다.


의도치않은(?) 휴가가 생긴 저는 임진각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임진각은 저번에도 한번 가보고 싶어서 시도한 적이 있었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에는.. 너무나도 험난한 곳이더군요


웬종일 지하철을 타고 가서.. 거기서 또 길 잃어먹고.. 마을버스 잘못타서 삽질하다가


빡쳐서 그냥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



그래서 이번에는 씨티카에서 차를 4시간 빌리기로 했죠




제가 사는곳에서 임진각까지의 거리는 대략 130km 정도


레이 EV로는 오며가며 충전하지 않고서는 택도 없는 거리라서.. SM3 Z.E를 빌렸습니다.




주행가능거리는 119km로 나오네요


저 주행가능 거리는 도로상태,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바뀝니다.


똑같은 양의 배터리가 있어도 이전 사용자가 차량을 조지면서(?) 운전했다면


주행 가능거리가 낮게 나올 것이고


이전 사용자가 천천히 운전했다면 주행가능거리가 많이 뜨는듯 하더군요.




SM3 Z.E의 시동 거는 모습입니다.


사실 저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렸습니다" 라는 멘트는 씨티카 단말기에서 나는 소리더군요.


계기판의 바늘이 올라가고 GO 표시에 불이 들어오면 시동이 제대로 걸린 것입니다.




더운 관계로 에어컨을 틀었습니다.


에어컨을 세게틀면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갈 거리도 멀고 해서 살살 틀고 가기로 했습니다.




임진각을 타고 갈 때는 자유로를 타고 가게 되는데요


굉장히 잘 뻗은 도로이지만.. 전 이녀석의 주행거리의 한계를 알고 싶어서 


포풍 연비운전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시속 85km 정도로 정속주행 하는 모습입니다.


출발할 때 주행거리가 119km로 나와 있었는데, 


계속 발끝 운전을 하니 남은거리가 오히려 자꾸 늘어나더군요


SM3 Z.E 같은 경우에는 레이에 비해 고속에서 모터를 적게 쓰면서 속도를 유지하는게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임진각에 도착!



신대방역에서 부터 64.7km를 왔고 배터리는 두칸을 소모했습니다.


제원상 135km를 달릴 수 있는 녀석이지만, 연비운전을 했더니



아직 주행 가능거리가 114km나 남았습니다 -,.-;


출발할 때 119km였는데...-_-;



네비게이션에 들어있는 운전정보를 눌러보니 무려 에코점수 98점!


제원상 연비가 4.8km/kWh인데 8.5km나 나왔군요.


아무래도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계속 정속주행을 했더니 회생제동 에너지는 별로 차지 않았네요.


평일 낮이라 그런지 엄청 한산하더군요... 단 엄청나게 더웠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모습


저 철길은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을까요



전망대에서 바라 본 임진각 풍경입니다.


저 멀리 무한도전에서 공연을 했던 공연장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꽤 규모가 크더군요





저녁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공연을 보면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간 시간은 한참 더울 시간대였기 때문에... 너무 더웠습니다.



공연장 한 귀퉁이에는 이렇게 바람개비를 왕창 심어(?)놨더군요.





경의선을 마지막으로 달렸던 열차...


지금은 보존처리를 해서 전시를 해놓았습니다.





과연 저 철마가 다시 달릴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사실.. 좀 더 차근차근 돌아보고 싶었는데


제가 갔던 날이 미칠듯한 폭염이 쏟아지는 날이라.. 자세히 살펴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크게 뭐.. 볼거리가 없기도 했지만


차를 4시간 밖에 빌리지 않아서 돌아갈 시간도 있고 해서 일찍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차량을 빌린 시간은 오후 2시~6시


임진각에 도착했을 때는 3시 10분이 좀 넘은 시각.


넉넉 잡아서 4시 반에 출발을 했는데 이게 웬걸...


도착할 즈음에는... 미칠듯한 퇴근길이 시작된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덕분에 서울 시내에서 시간을 맞추기 위해 미칠듯한 풀악셀질을 하면서 와야 했습니다 -,.-;;




시내에서 양껏 밟았더니 에코 점수가 90점으로 떨어졌네요.




임진각까지 왕복으로 128.2km를 달렸는데, 아직 배터리는 두칸이 남아 있고




주행 가능거리도 50km나 남아 있었습니다.


오는 길에 시내에서 미칠듯히 밟아제껴서 그렇지... 오는길에도 살살 탔으면 아마


좀 더 많은 거리가 남아있지 않았을 까 생각되네요.





충전을 시작하고 차에 탑승해서 보니




배터리가 30% 남았네요


도착해서 부랴부랴 주차를 하고 충전을 시작하고 반납버튼을 누르니 무려 6시 7분....-_-;


씨티카는 반납시간+10분 까지는 추가 요금을 물지 않는데


3분 남기고 들어온 것이죠.


도로가 어찌나 막히던지.... 흑흑




결론


1. SM3 Z.E는 연비주행을 잘하면 180km 정도의 거리도 갈 수 있다


2. 한여름 낮의 임진각은 너무 덥다. 저녁에 가자.


3. 밤에 드라이브 오기에는 괜찮을듯. 주차비까지 저렴하다.


4. 근데 난 내 차가 없잖아.. 안될꺼야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