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두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 vs 더 뉴 모닝 비교시승 (장점, 단점 비교)

2015. 9. 29. 02:33자동챠를 탑시다

최근 쉐보레가 상당히 핫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가 오랫만에 경차시장 1위를 재탈환했고


임팔라의 주문이 마구마구 밀려들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요


오늘은 최근 경차시장 1위를 재탈환하는데 성공한 더 넥스트 스파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전 작은 차를 굉장히 선호합니다


어차피 혼자, 누굴 태워봐야 1~2명 태울껀데.. 그렇게 큰 차가 필요할까 싶기도 하고, 자금사정도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첫 차를 경차로 생각하고 있구요



평소에 카쉐어링 서비스를 상당히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역시나 경차를 주로 애용합니다


주로 레이, 모닝, 지금은 구형이 된 스파크를 많이 타고 다녔죠


그러다 보니.. 더더욱 새로 나온 스파크가 궁금해지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했던 시승 이벤트 당ㅋ첨ㅋ


아무래도 평소에 경차구매를 고려하고 있고, 모닝을 많이 타고 다녔고, 집에 모닝도 이미 한대 있고... 등등 


나 좀 뽑아주세여!! 하면서 마구 써냈더니 뽑아주셨습니다



덕분에 전 지난 9월 5일, 쉐보레에서 주최하는 스파크 vs 모닝 비교시승회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한 이곳은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 시험용 트랙이라고 보심 되겠네요


등록을 하고,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받고...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한가지 옥의 티는... 이름표에 오타가 나 있더라는거 --;




시승 전에 간단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마케팅 담당자 분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고 신형 스파크에 대해서 소개하는데




어우 이분들 아주 요즘 입이 귀에 걸리셨답니다


7년여만에 경차시장 1위 탈환이라고 하네요



사실 모닝이 나오기 전까지 경차시장은 마티즈가 독주하고 있었죠


바뀐 경차규격에 늑장대응으로 버티다가 모닝에게 경차 시장을 빼앗겨버린지 어연 7년


비록 갓 출시한 신차 vs 풀모델 체인지를 앞둔 구형 모델의 대결에서 근소한 차이이긴 했지만 이겼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죠



더 넥스트 스파크의 강점 중 하나인 고장력 강판에 대해서 설명해주셨고




좀 있다 실제로 체험해 볼 동급 최초로 달린 전면 충돌 경고 시스템에 대한 설명도 해 주셨습니다




이날 시승은 감독이자 드라이버인 쉐보레 레이싱팀의 이재우 감독님과


인스트럭터들이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를 체험해보기 전에, 본인에게 맞는 정확한 시트포지션을 세팅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운전할 때 어떤 자세가 좋은지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늘 주행하게 될 코스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날 행사는 총 4개조로 이루어졌는데요




저는 일반인 조인 4조에 당첨되었습니다


1조는 블로거, 2조는 동호회 조... 뭐 이런식으로 조가 나뉘어졌던걸로 기억하네요


실제로 신형 스파크 동호회에서 오신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4조의 체험코스는 원선회 -> 슬라럼 -> 고속주행 -> 브레이킹 및 시티모드 체험이군요


자동차 시험장 자체가 굉장히 넓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각 코스로 이동 후


코스 체험을 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원선회 코스로 향했습니다




인스트럭터 분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에 관한 이야기

스파크에 달려있는 자세제어장치는 짱 좋은거라는 이야기 등등...


옆을 보니 시승차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살짝 김이 빠졌던게




스바그는 16인치 휠이 장착된 최고급 사양인 LTZ 였지만




모닝은 깡통....

955만원짜리 기본형(스마트 트림)에 오토만 얹은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타이어도 제일 얇고(155/70R13)... 13인치 스틸휠을 끼고 있는..


다들 공정한 비교는 아니지 않은가 하고 의문을 제기 했는데 쉐보레 측에서는


'우리가 시승 행사 한번 하자고 모닝 수십대를 직접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어쩔 수 없이 렌트를 했는데.. 렌트시장에서 고급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어떻게든 가장 최근 연식을 구해왔다'


'그리고 사실 모닝에 풀옵션을 넣어봐야 스파크에 비해서 타이어가 작고 얇다' 는 답변을 해주더군요




체험은 콘을 세워서 만든 원형 트랙을 시속 50km 이상으로 빠르게 돌면서


자세제어장치의 위력을 맛보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원선회 체험을 할 당시에 비가 와서 트랙이 젖어있었기 때문에


자세제어장치의 능력을 테스트 해보는데 아주 좋은 조건이었죠




3인 1개조로 차량에 탑승해서 번갈아 가며 스바그를 운전해 본 후에




마찬가지로 모닝에 탑승해서 번갈아가며 모닝을 운전해 보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조는 먼저 스파크에 탑승했는데요




한참 코너를 돌고 있는데 옆에 탄 인스트럭터가 사이드를 당겨버립니다


자세제어장치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서였죠


일부러 차를 미끄러뜨리기 위해 사이드를 당겼다 풀었다를 반복했지만 자세제어장치의 힘으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코너를 돌아나갔습니다


만약에 자세제어장치가 없었다면 아주 난리가 났겠죠




더 뉴 모닝의 경우에도 깡통모델부터 자세제어장치가 들어가는데요


애석하게도 사이드를 당기자 스파크와는 달리 차체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파크의 뛰어난 자세제어장치의 성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원선회 체험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요약하자면


1. 스파크 자세제어장치의 뛰어난 성능


2. 모닝 깡통의 가성비 --;



인스트럭터의 시범이 끝나고 안에 탄 사람들 끼리 번갈아가면서 코스를 돌기 시작하는데


재밌었던 건 차에 탔던 3명 모두가 '어? 모닝 생각보다 잘 돌아나가는데?' 라고.. --;


물론 시승 전에 인스트럭터가 워낙 모닝이 구리다고 주입식 교육(?)을 시켰던지라 더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닝이 타이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돌아나가는 스피드 자체가 크게 떨어지진 않더군요


물론 뒤가 흐르는 느낌이 드는 모닝에 비해 바닥에 달라 붙어서 돌아나가는 스파크의 안정감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비비고 도시락이 나왔습니다


현대는 DCT 시승회 할 때 출장뷔페 불러주던데... 쿨럭;;;;


도시락 자체는 맛있게 잘 먹었으니 만족



점심을 후다닥 해치우고 전시되어 있는 스바그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코스에서는 내 차례가 되면 타보고 다 타면 내리고.. 이동하고... 가 끝이었기 때문에 찬찬히 살펴볼 시간이 없었거든요




행사장 밖에는 파란색 스파크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내장에도 차량 색깔에 맞춰 이런식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상당히 고급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긴 차값이 얼만데



개인적으로 꼽는 구형 스파크 인테리어의 가장 큰 단점이자 약점이라면... '도통 돈을 발라도 바른 티가 안나는 것' 이었는데요




저게 카쉐어링으로 빌려탔던 구형 스파크 LS 등급인데... LT급으로 가도... 실내에 별 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구형 스파크의 LT등급 가격은 1450만원부터)



세상에 세상에.. 그렇게 간지가 안나는 풀오토 에어컨은 개인적으로 처음 봤거든요 --;


사람들이 차에 돈을 들이는 만큼 뭔가 간지가 나는걸 원하게 되는데, 돈을 아무리 들여도 영 간지가 안나는게 구형 스파크의 단점이었죠


대신 깡통모델이 묘하게 고급진 느낌이었다는게 장점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이녀석은 당당하게 나 비싼놈이오!! 내가 돈을 들였소!! 하고 간지를 뽐내줍니다


센터페시아가 상당히 고급져졌습니다


..구형과 비교해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입니다




운전석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고급진 느낌이 듭니다




어우.. 저 계기판 개인적으로는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경차를 자주 타고 다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출력이 모자라는 경차 특성상 고회전을 상당히 자주 쓰게 되는데 


타코미터가 저게 뭐람...


차라리 아베오 계기판을 떼다 달아주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에 반해 신형 스파크의 계기판은 상당히 고급지고 시인성도 뛰어납니다


뭐랄까 개인적인 느낌은 


좁은것만 빼면 아베오, 트랙스의 실내보다 스파크의 실내가 훨씬 마감도 뛰어나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느낌




전반적인 버튼들의 질감이나




마감도 상당히 뛰어난 편




전반적인 마무리들이 좋아지다 보니 뽁뽁이도 거슬리지 않더군요




변속 레버도 상당히 고급진 디자인입니다


구형은 변속레버가 엄청 싼티가 많이 났거든요.. 


트랙스 보고 있나?


CVT이기 때문에 잡다구리한 것 없이 L모드만 자리잡고 있습니다


따로 수동모드는 없습니다




엔진룸은 북미시장에 들어가는 1.2L 엔진을 커버하기 위해서인지 상당히 공간이 많이 남아 있더군요




뒷좌석 공간은 여전히 협소한 편


하지만 그냥 밋밋한 시트였던 구형 스파크와는 달리, 모닝처럼 시트 안쪽을 파서 무릎공간을 마련한 모습입니다


이 부분은 벤치마킹을 잘 해왔다고 생각되네요



다만 제가 앉은키가 좀 큰 편이긴 한데... 신형 스파크로 오면서 구 스파크에 비해 높이가 줄었거든요...


그 여파인지는 모르겠으나 헤드룸은 좁은 편


엉덩이를 시트에 푹 파묻히게 앉으면 고개를 들 수 없는 정도 --;


그 점은 좀 아쉬운 대목이네요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첫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코스는 슬라럼+전방충돌시스템 체험




먼저 전방충돌시스템 체험을 했는데요


동급최초!!!! 를 연신 강조하는 전방충돌시스템의 체험 방법은



이렇게 전방에 장애물이 세워져 있는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푹신한 재질로 차량의 모양 처럼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실제 차가 아니라서 혹~시 오작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수차례 강조를...




전방의 장애물을 향해 달려갑니다


전방충돌감지시스템은 시속 40km 이상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50km 정도 까지 가속을 한 후에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기다리면..




센서가 '너님 정신 똑바로 차리세여!! 앞에 충돌체 있음!!!!' 하고 삐비비빅~~ 하고 경고를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볼보의 시티 세이프티 같은 기능 처럼 브레이킹 까지 해주는 시스템은 아니고....

경고를 듣고 정신 차린 운전자가 직접 브레이킹을 해야합니다


먼저 기능에 대한 체험을 한 후에 인스트럭터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경고음만으로 브레이킹을 해서 멈추는 체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근데 이게... 뭐 물론

운전하고 있는 도중에 앞에 차가 다가왔다고 내내 삑삑대는것도 사실 정신없는 일이겠으나....




제가 탄 차량이 테스트 할 당시에 두번이나 실패했습니다 --;



앞에 차 모형이 다가오는데 울릴 생각을 하지 않는 경고 시스템... 


어어 고객님 브레이크 브레이크!!! --;



인스트럭터의 설명에 의하면 '운전자가 정신을 차리고 장애물을 인식했다 싶으면' 작동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객님 충돌각!!! 을 외치는 H 모 회사가 생각납...


원래 시속 40km 이상의 속도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상태로 주행하다가 장애물이 발생하면 경고가 울리는 시스템인데


당시 운전자분이 속도가 생각보다 떨어진 것 같아 가속페달을 다시 한번 밟았었다는군요


그것 때문에 컴퓨터가 운전자가 장애물을 인식한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운전자분의 시야를 가리고 경고음만으로 브레이킹을 해보는 체험을 진행 도중 당시 운전자분이 살짝 옆으로 빗겨서 주행을 했는데도... 울리지 않더군요 --;


개인적인 체험 소감은...


장애물이 왔을 때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아주는것도 아니고... 발동 조건도 까다롭고..


들이는 옵션값에 비해 별 필요가 있을까 싶을법한 장비였습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고


모닝과 스파크의 주행 성능의 차이를 가장 크게 느꼈던 체험 코스가 바로 슬라럼


체험 방식은 익히 알다시피..



콘과 콘 사이를 요래요래 꺾어서 주파하면 되는 코스였습니다




모닝으로 두번 타보고




이어서 스파크로 두번 타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현기차에 비해서 쉐보레차의 가장 큰 강점은 뭘까 꼽아보라면 개인적으로 하체 세팅을 꼽는데요


스파크의 경우에도 하체가 기가막히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출렁대지 않으면서 편안하고, 편안하면서도 날카로운 코너링을 보여줍니다


구형 스파크가 옵션, 구성면에서 모닝에 비해 밀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코너링 성능은 많은 칭찬을 들었던 모델인데요


그런 구형 스파크에 비해서도 월등히 뛰어난 감각을 보여줬습니다


아무래도 하체 조율도 잘 했을테고.. 타이어도 훨씬 커졌으니 더 그렇겠지요



모닝의 경우에는 좌우로 급선회를 했을 때 뒤가 털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스파크의 경우에는 모닝에 비해 속도를 더 높였는데도 땅에 착 달라붙어서 움직여줬습니다



그리고 행사 시작 전 내심 가장 기대했던 고속주행코스!!


사실 아침에는 비가와서... 주최측에서 페이스 조절용 차량을 투입할 수 있다고 해서 상당히 걱정했는데


오후들어 비가 말끔히 개고, 도로 상태가 좋아져서 마음껏 타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체험방식은 스파크, 모닝으로 각각 5km의 고속주행로를 3바퀴씩 돌아보는 방식이었습니다




먼저 스파크에 탑승




자동차시험장의 고속주행로는 차량의 '진짜 가속성능'을 알아보기에 참 좋은 곳이었는데요


일반 도로 처럼 앞서있는 다른 차들이 내 공기저항을 막아주는 일도 없고, 경사라곤 요만큼도 없는 평지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고출력차들이라면 속도조절을 좀 하면서 타야겠지만... 경차다 보니 마음껏 쌔려밟았습니다


이날 제가 내 본 최고속도는 158km


혹시나 에어컨을 끄면 속도가 좀 더 붙지 않을까... 생각해서 에어컨을 꺼봤으나 똑같았습니다 -,.-;



근데 희한한건...


스파크 뒤에 모닝이 따라가는 식으로 주행을 했는데


제가 탔던 차량이 스파크 중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출발한 차량이었거든요


좀 가다 보니... 분명 제 뒤에 따라와야 할 모닝이 시야에서 점점 사라지는겁니다...


어? 뭐지?



제가 아는 모닝은 분명... 신형 스바그에 비해 출력에서 우위에 있거든요


3바퀴를 다 돌고 내렸는데 바로 뒤에 따라오던 모닝에 탑승하셨던 분이... '어우 스파크를 따라갈 수가 없어요'


엥?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는데... 


저속구간에서는 분명 스바그에 비해 경쾌하게 움직였는데... 라는 의문을 가진 채 모닝에 탑승했습니다



먼저 같이탔던 동승자분이 운전을 하셨는데요


저희가 탄 차량이 모닝중에서는 제일 선두차량이었는데


보이십니까? 저~~~ 앞에 가는 스파크가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저~~ 앞에 있는 작은 점이 스파크...


말 그대로 모닝이 스파크 백미러의 점이 되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의외의 결과



먼저 운전하신 동승자분의 말에 의하면 '140km를 넘어가니 가속이 거의 되질 않는다...'


160km로 쭉쭉 달리는 스파크와, 150km 남짓에서 끙끙대고 있는 모닝..


계속 달리자 점점 거리가 벌어집니다



그리고 제가 운전을 해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CVT를 매우 극혐(...)하는 사람 중 한명이구요


개인적으로 구형 스파크의 경우에도 CVT보다 4단 오토 모델을 훨씬 만족하면서 탔거든요


CVT 모델은 직결감이 없어서.. 소리만 요란하지 도저히 밟는 느낌이 안나는 통에 --;



CVT는 일반 오토미션과는 달리 엔진회전은 최적의 출력을 내는 구간에서 머물면서 대신 꾸준하게 기어비를 바꿔주면서 가속을 하는 방식


덕분에 160km 남짓까지 꾸준히 5500~6500rpm을 왔다갔다 하며 가속을 했습니다


(참고로 변속되는 것 처럼 보이는 타코미터는 훼이크고, 실제로 타보면 변속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걍 CVT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닝은 일단 저속구간에서는 스파크 보다 좀 더 경쾌한 느낌으로 가속을 했습니다


고속구간에서도 140km 언저리까지는 꽤 시원하게 가속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바로 4단 오토의 한계였습니다




140km 남짓에서 6000rpm을 찍고 4단 변속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rpm이 4100 정도로 떨어지게 되는데... 여기서 부터 가속이 거의 안됩니다 --;


어찌보면 기어비가 껑충껑충한 4단오토의 맹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저속에서는 CVT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직결감으로 경쾌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고속영역에 들어서면 이런 문제가... --;



참 미션 세팅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모닝 엔진은 6500rpm까지 쌩쌩하게 굴러가는 고회전형 엔진인데.. 6000rpm 언저리에서 4단으로 변속을 해버리더란 말이죠...


그래서 제가 탈 때 일부러 3단으로 고정해놓고 달려봤습니다


(모닝의 수동모드는 강제 변속이 안되고, 계속 밟으면 6500rpm에서 퓨얼컷이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자 속도가... 쭉쭉 올라갑니다 --; 


3단으로 놓고 6500rpm을 찍으니 속도가 170km 남짓까지 올라가더군요 -.-


그리고 다시 D모드로 바꾸니 4단에 들어서면서 또 쳐지는 속도....


엔진이 더 돌아가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6000rpm에 변속시키는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


다른분들은 죄다 D모드로만 놓고 타셨을테니... 나중에 도착할 때쯤 되니까 저만 앞서가는 스바그를 따라왔더군요 --;



개인적으로 고속주행코스에서 느낀 점은


사실 뭐 속도야.. 경차니까.. 어쩔수 없다고 쳐도, 스파크의 고속주행 안정성과 정숙성이 매우 뛰어났다는것


160km로 달리고 있는데 불안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묵직하게 도로에 붙어서 가속을 이어나갑니다


같이 탔던 분이 3500cc급 차량을 운행하고 계신다는데... (무슨 차종인지는 모르겠군요)


'아니 1000cc 에서 이런 안정감이?' 하면서 놀라워 하셨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모닝은 고속에서 좀 통통 튀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주행 소음도 상당히 잘 억제되어 있는 편


엔진 소음, 타이어 소음, 풍절음이 잘 억제되어 있어서 160km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도


옆에 탄 분과 원활하게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사실 처음 구형 스파크를 타다가 모닝을 처음 타 봤을 때, 모닝에서 가장 크게 놀랐던 부분이 바로 정숙성이었습니다


구형 스파크는 엔진소리가 묵직한 저음 톤에, 방음까지 별로였죠


덕분에 소음이 상당히 요란하게 실내로 침입하는데 비해


모닝의 경우에는 일단 엔진 사운드 자체가 상당히 하이톤에 가녀린 음색인데다


스바그에 비해 방음쪽에서도 우위를 했었거든요...



근데 얘는 구형 스파크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조용해졌고, 모닝에 비해서도 상당히 정숙합니다


3기통 엔진으로 바뀌면서 이녀석도 모닝처럼 하이톤의 가녀린 엔진 사운드를 가지게 되었거든요


고회전에서 엔진 사운드가 시원시원하면서도 시끄럽지 않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행사 막바지에 Q&A 시간을 가질 때


'구 스파크에는 있던 인슐레이션 패드가 신 스파크에는 사라졌다 원가절감인가?' 라고 하자


담당자가 '인슐레이션 패드 없이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NVH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라고 했는데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었거든요



개인적으로 구형 스파크 오너분들이 신형 스파크를 탔을 때 상당히 놀랄만한 부분 중 하나로 생각 됩니다


진짜 조용해졌거든요



마지막으로 간 곳은



스파크 vs 모닝의 가속력 + 브레이킹 대결


그리고 시티모드 체험이었습니다


브레이킹 대결의 체험 방식은




준비된 스파크와 모닝에 각각 타고




출발지점에서 대기 하다가




요이땅! 하면 신나게 풀악쎌!!!!




그리고 브레이크 지점으로 세워 놓은 노란 콘을 만나면 풀브레이킹을 해서 두 차량의 브레이크 실력을 맛보는 방식이었습니다



근데 이것 같은 경우는... 글쎄요 개인적으로 가장 갸우뚱했던 체험이었습니다 --;


일단 가속력은 스파크가 생각보다는 선방했습니다


3마력정도 차이가 나는데 생각보다 스파크가 밀리지 않더군요


누가 악셀을 먼저 밟느냐에 따라 모닝이 앞서기도 하고, 스파크가 앞서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사람들 마다 브레이킹 포인트를 보는 눈이 다 달랐기 때문에


모닝이 더 늦게 멈추기도 하고 스파크가 더 늦게 멈추기도 하고... --;



심지어 개인적으로 두 차량을 모두 타 봤을 때 느낀 점은 모닝의 의외의 선방이었습니다(....)


둘 다 제가 생각하는 브레이킹 포인트에서 풀브레이킹을 했을 때 비슷하게 서더라구요..


모닝이 타이어 면에서 훨씬 불리한 조건이었는데도 말이죠 --;


스파크는 1700만원짜리 풀옵션을 넣어도 뒷쪽에 드럼브레이크가 달리는데 반해


모닝은 깡통모델 부터 앞, 뒤 디스크 브레이크를 달아주는데 덕분에 선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멈추는 능력 자체는 비슷하다고 느꼈으나,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의 감각은 스파크 쪽이 더 뛰어났습니다


모닝은 다소 차체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스파크는 안정적으로 멈췄거든요



그리고 시티모드 체험을 했습니다



시티모드는 콘을 세워서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시티모드를 끄고 주행, 시티모드를 켜고 주행해보면서 두 모드간의 차이점을 느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시티모드라는게 뭐냐면..





이 버튼을 누르면 켤 수 있는데요


저속에서 (40km 이하였나?) 핸들을 가볍게 만들어서 


주차 할 때, 복잡한 골목길을 요리조리 빠져나갈 때 편리하게 핸들을 돌리라고 만든 모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티모드를 켜니까 핸들이 정말 엄청 가벼워졌습니다 


손가락 하나로도 돌리겠더군요 --;


핸들이 슝슝 돌아가니까 핸들 조작을 빨리 해야 하는 곳에서 편리했습니다




여기서는 타임어택 이벤트도 벌어졌는데요


조별로 저 코스를 가장 빠르게 돌고 나온 두명에게 상품권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나름 고군 분투해서 달려봤으나 평범한 기록이 나와서 망



확실히 노멀모드에 비해 시티모드를 켰을 때 핸들이 가볍기 때문에 편리하긴 했습니다만


사실 시티모드를 안켜도 충분히 핸들 조작이 편리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크게 돈을 써가면서 옵션을 넣어야 될 필요성은 못느꼈...



체험코스를 다 돌고 다시 처음 행사장으로 집결해서



아까 마케팅 담당자분과의 짧은 Q&A 시간도 갖고


(애석하게도 요즘 화제인 헤드레스트 문제는 아무도 안물어보더군요)




베스트 드레서, 베스트 드라이버, 예비 레이서에게 상품을 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내 주관대로 막 뽑았음!!' 라고.. --;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던 분들 위주로 상품이 돌아갔습니다


상품은 5만원짜리 상품권이었어요



시승 평가표를 작성해서 제출하고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승 결론 

행사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내려 본 신형 스파크의 평가는


이건 그냥 신형이 아니라... 구형에 비해 한 2세대쯤 앞선 모델이다 --;


구형 스파크를 정말... 진짜 한 10년전에 나온 낡은차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스파크는 다른 쉐보레 차량들에 비해 한세대 뒤쳐져있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엉성한 마무리 품질, 엉성한 인테리어, 딱히 좋은지 모르겠는... 와닿지 않는 주행감각...


근데 신형 스파크는 최신 쉐보레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구 스파크에 비해 훨씬 진보한 운전감각


구 스파크가 핸들링이 좋으니 뭐니 하는데 구 스파크도 신 스파크에 갖다대면 별거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


그래서 320d랑 맞다이를 뜨자 그랬나


전반적으로 주행 안정감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운전을 하고 있으면 가속이 드럽게 느린것만 빼면 진짜 얘가 경차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



그리고 구형의 최대 약점이었던 편의사항, 실내 디자인 또한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사실 누님이 구 스파크, 모닝 중에 고민하다가 모닝으로 구매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


쉐보레 매장에 가서 차 문을 열어보는 순간 '헐~~~ 이게 모야~~~ 이게 1450만원 짜리라고?' --;


(그 외에도 쉐보레 매장가서 차 문 열어보자 마자 아연실색해서 매장을 나왔다는 현 모닝 오너들을 몇몇 봤습니다 -.-)


근데 지금의 스파크는 적어도 최고급형 vs 최고급형으로 비교했을 때 개인적으로 모닝보다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더더욱 좋아진 운전감각과 몰라보게 좋아진 편의사양과 인테리어...


구형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사항들을 말끔하게 개선해서 돌아온 더 넥스트 스파크



그렇다면 신형 스파크의 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느꼈던 스파크의 가장 큰 단점은 '패키징'



모닝과의 비교시승에서 쉐보레측에서 준비한 차량이 모두 깡통 모닝이었습니다



뒷좌석에 무려 닭다리가 달려 있었으니 말 다했죠 뭐...


955만원짜리 스마트 트림에 정말 오토만 딱 올린 모델


1080만원짜리 트림 되겠네요 (옵션인 무릎 에어백을 넣었다면 1095만원이 되겠죠)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적으로는 깡통트림의 모닝의 구성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의외로 알찬 구성을 하고 있었거든요




가장 낮은 사양이지만 기본적으로 차를 타는데 있어 필요한 사양들은 다 있습니다


각종 안전장치도 다 달려있고, 앞, 뒤 디스크 브레이크도 달려있고


시트 조절도 되고, 뒷좌석에 헤드레스트도 다 달려 있고...




나름 2딘 오디오에 USB에 아이팟, AUX 단자 까지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굳이 깡통모델이라 불편한 점을 꼽자면 수동식 사이드미러 정도


타는 내내 '이게 955만원이라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편의사항이 부족해서 몇몇 부분이 좀 귀찮아서 그렇지


'간지'를 포기한다면, 적어도 기본적으로 차를 타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넥스트 스파크는 어떨까요




행사 전


운전을 하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시트포지션을 잡는것이 정말 중요하다 라고 그렇게 강조를 했었죠


하지만...




수동기준 1136만원, 오토기준 1299만원 이상을 줘야 하는 LT급 이상을 선택하지 않으면 운전석 시트 높이 조절을 못합니다


읭?


참고로 모닝은 915만원 짜리 밴에도 들어가는 기능이예요...



실제로 이날 수 많은 사람들이 차를 바꿔타면서


시트에 앉으면서 다들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게 시트 높이 조절을 하고, 앞 뒤 간격 조절을 하면서 타는 모습을 봤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앉은키가 꽤 큰편이라 시트 높이 조절이 안되는 경우 상당히 불편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깡통을 고르면 시트 높이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건 유명하죠

수동기준 1209만원, 오토기준 1372만원 이상 줘야 하는 LT Plus 등급 이상을 고르지 않으면

뒷좌석 헤드레스트를 달아주지 않는 점

 


모닝은 깡통모델에도 3개씩이나 달려있습니다


참고로 그날 탑승했던 스파크 LTZ에도 헤드레스트는 두개 뿐이었습니다


물론 저 좁은 경차에 어른 세명이 아득바득 우겨탈 일이 별로 없을테니... 헤드레스트가 2개라는건 이해하겠는데


기본적으로 차를 타는데 필요한 헤드레스트를 삭제해버린다는건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성인이 뒷좌석에 탔을 때 헤드레스트가 없으면 시트 위에 머리가 덩그러니 튀어나오게 되는 상황이 되는데


여기서 급가속을 한다던지, 뒤에서 누가 들이받기라도 하면 목이 꺾이는 사태가 벌어지겠죠


사실 가속력이 워낙 느려서 가속을 한다고 목이 꺾일것 같진 않...



경차를 구매하는 입장에서 100만원, 200만원 돈은 절대로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특히 저 같이 사회 초년생의 입장으로써 첫 차로 경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에게


몇달치 월급을 더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거죠


쉐보레는 품질이 뛰어난 더 넥스트 스파크가 나왔는데도.. 모닝 판매량이 크게 밀리지 않는 것을 보면서.. 뭔가 느끼는게 없을까요?


그냥 현기니까 잘 팔리는걸까요?


그런 마인드로 장사를 하면 앞으로도 내수 점유율 올리긴 쉽지 않을거예요



각 트림들의 가격 자체가 전반적으로 모닝보다 비싸다는 것에는 어느정도 동의를 합니다


차량 자체의 품질이 그만큼 뛰어나다고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필수장비들을 가지고 트림별로 장난쳐놓은걸 보면 정말 아쉽네요


패키징, 가격조절이 되어서 좀 더 싼 가격에 차를 살 수 있게 된다면


더 넥스트 스파크의 판매량은 모닝을 압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런 재밌는 행사를 개최해 준 쉐보레측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전하면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간편 요약


장점


1. 구형을 구구형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정말 장족의 발전을 한 실내 품질


2. 구형에 비해서도 탄탄해진 드라이빙 감각



단점


1. 안그래도 비싼 가격인데 패키징을 엉망으로 해놔서 강제로 고급사양을 고를 수 밖에 없게 해놓은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