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밤, 뜨거운 부활 - 2019 슈퍼레이스 Round 4 [나이트 레이스]

2019. 7. 23. 00:47모터스포츠/SUPER RACE

안녕하세요 주인장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7월 6일에 열렸던

 

나이트 레이스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이번 나이트레이스는 저에게 있어서

 

굉장히 뜻깊은 경기였습니다

 

제가 슈퍼레이스를 다녀와서

 

경기 후기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어느덧 1년 하고도 반이 더 지났는데요

 

 

처음에는 가볍게 쓰기 시작한 글이

 

한 달, 두 달이 쌓여 1년이 되고

 

 

제가 쓴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한 명씩, 두 명씩 점점 늘어나면서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모터스포츠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알게 된 것인데요

 

2016년 여름

 

보배드림에서 주최한

 

나이트레이스 초대권 이벤트에 당첨되어

 

모터스포츠에 첫 발을 내딛게 된 저는

 

2019년 여름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신

 

CJ 로지스틱스 레이싱팀 관계자 분에게

 

나이트 레이스의 게스트 패스를 선물 받으면서

 

 

방구석 덕후였던 제가

 

성공한 덕후의 길로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덕분에

 

패독에 편하게 주차도 하고

 

선수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피트 구경도 하면서

 

좀 더 가까이서 경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경기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이야기에 앞서

 

저는 항상 생생한 현장감(?)을 위해서

 

되도록이면 그날 찍은 사진 위주로

 

글을 쓰고 있는데

 

나이트 레이스는 말 그대로

 

밤에 열리는 경기인지라

 

저의 비루한 장비로는

 

경기 사진을 한 장도 건질 수 없었습니다(...)

 

따흐흑..

 

 

덕분에 오늘 경기는

 

스크린샷 위주로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눠볼까 하는데요

 

 

먼저 레디컬 컵 아시아부터 살펴봅시다

 

레디컬컵 경기는

 

나이트 레이스이긴 하지만

 

빡빡한 경기 일정 덕분에

 

아직 해가 떠 있을 때 진행되었는데요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폴 포지션을 차지한

 

유로 모터스포츠의 12번 엄재웅 선수

 

지난 경기에는 어떤 이유인지

 

결승전에 불참해서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없었으나

 

 

이번 경기는 맨 앞에서 출발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하나 싶더니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어

 

첫 코너에서 그만 스핀을 하고 맙니다

 

 

덕분에

 

엄재웅 선수의 뒤를 따라가던

 

디에이 모터스의 32번 손인영 선수와

 

유로 모터스포츠의 69번 한민관 선수가

 

앞으로 나오면서

 

두 선수의 선두 다툼이 시작되는데요

 

 

경기 내내 이어진 두 선수의 배틀

 

뒤따라가는 한민관 선수가

 

앞서가는 손인영 선수를 따라잡기 위해

 

부지런히 쫓아가 보지만

 

앞서 나간 손인영 선수와의 격차를

 

끝내 좁히는데 실패하면서

 

유로 모터스포츠의 69번

 

한민관 선수가 2위를

 

디에이 모터스의 32번

 

손인영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첫 코너에서 아쉽게 스핀을 한

 

유로 모터스포츠의 12번 엄재웅 선수가

 

PRO 클래스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위 클래스인 ACE 클래스는

 

총 4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요

 

지난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던

 

유로 모터스포츠의 22번 이율 선수가

 

 

이번에도

 

ACE 클래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상식이 끝나고

 

샴페인 세리머니가 시작되는데

 

 

2라운드에는 한민관 선수가

 

3라운드에는 손인영 선수가

 

먼저 몰래(?) 샴페인을 따놓고

 

선빵을 날렸었는데요

 

이번에는 사이좋게

 

두 선수 모두 샴페인을 미리 따놓고

 

연합해서 선공을 날려봅니다

 

신나게 샴페인을 뿌리다 보니

 

어라? 엄재웅 선수가 어디 갔지?

 

구석에 피신(?)했던 엄재웅 선수에게도

 

샴페인을 한방 날리면서

 

경기가 종료됩니다 -.-;

 

 

이번에는 BMW M클래스를 살펴보시죠

 

 

그리드워크 행사가 끝나고 나서

 

슬슬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 펼쳐진

 

BMW M 클래스 경기는

 

 

시작부터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졌는데요

 

두 번째 그리드에 서있던

 

엠아이엠 레이싱의 44번 서승완 선수가

 

 

아직 출발하려면 한참 남았는데

 

어마어마한(?) 플라잉 스타트를 해버렸고

 

 

이 모습을 보고 당황했는지

 

폴 포지션을 잡은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의

 

55번 한치우 선수가

 

스타트에서 실수를 하면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순위가 크게 떨어지고 만 것

 

 

이렇게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도이치모터스의 77번 김지훈 선수가

 

앞으로 치고 나오는데요

 

선두로 달리고 있던

 

엠아이엠 레이싱의 44번 서승완 선수가

 

 

플라잉 스타트로 인해

 

드라이브 쓰루 페널티를 수행하며

 

(피트로드를 제한속도에 맞춰 지나가야 함)

 

순위가 크게 떨어지는 사이

 

도이치모터스의 77번 김지훈 선수가

 

선두로 올라섭니다

 

 

김지훈 선수의 뒤로

 

슈퍼 드리프트의 03번 신윤재 선수와

 

이지 드라이빙의 06번 김효겸 선수의

 

뜨거운 2위 쟁탈전이 벌어지는데요

 

경기 초반부터 끈질기게

 

신윤재 선수의 뒤를 쫓던 김효겸 선수

 

 

한참을 추격한 끝에

 

드디어 기회를 잡은

 

이지 드라이빙의 06번 김효겸 선수가

 

과감하게 인코스를 찌르면서

 

사이드 바이 사이드로

 

신윤재 선수의 옆에 붙는 데 성공합니다

 

바로 옆에 붙은 김효겸 선수에 맞서

 

슈퍼 드리프트의 03번 신윤재 선수가

 

열심히 방어를 해보지만

 

결국 추월을 허용하고 맙니다

 

 

뿐만 아니라

 

이 두 선수의 바로 뒤에서도

 

또 하나의 격렬한 배틀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언제나처럼 

 

지난 경기의 3위 입상으로 인한 페널티로

 

가산초를 받아 뒤쪽에서 출발한

 

카이즈유 탐앤탐스의 01번 권형진 선수가

 

 

어느덧 순위권으로 치고 올라와서

 

4위로 달리고 있던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의 55번

 

한치우 선수를 노리고 있었던 것

 

뒤따르는 권형진 선수의 거센 압박에

 

한치우 선수는 주행 라인이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

 

 

결국

 

슈퍼 드리프트의 03번

 

신윤재 선수의 뒤를 노리던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의 55번

 

한치우 선수의 빈틈을 노려

 

 

인코스로 기습공격을 감행하는

 

카이즈유 탐앤탐스의 01번 권형진 선수

 

뒤늦게 인코스를 방어해보려는 한치우 선수와

 

인코스의 빈틈을 노리던 권형진 선수가

 

살짝 접촉을 하긴 했지만

 

권형진 선수가 한치우 선수를

 

넘어서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경기 초반에 선두로 올라갔던

 

도이치모터스의 77번 김지훈 선수가

 

코스 이탈 주행으로 인해 페널티를 받으면서

 

선두로 올라선

 

이지 드라이빙의 06번 김효겸 선수

 

 

그런 김효겸 선수를

 

1번 코너에서

 

절묘한 라인 크로스를 선보이며

 

슈퍼 드리프트의 03번 신윤재 선수를 넘어선

 

카이즈유 탐앤탐스의 01번 권형진 선수가

 

바짝 뒤쫓기 시작하는데요

 

 

이지 드라이빙의 06번 김효겸 선수는

 

지난 경기

 

라스트 랩에서의 충돌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리타이어를 했었기 때문에

 

 

리타이어를 만회하기 위해서도

 

절대 비켜줄 수 없는 상황

 

 

결국

 

이지 드라이빙의 06번 김효겸 선수가

 

뒤에서 매섭게 압박하는 권형진 선수를

 

남은 랩 동안 꽁꽁 싸매는 데 성공하며

 

시상대의 맨 위로 올라갑니다

 

 

그 뒤를 이어

 

카이즈유 탐앤탐스의 01번

 

권형진 선수가 2위를 차지하고

 

슈퍼 드리프트의 03번 신윤재 선수가

 

시상대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그렇게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

 

샴페인 세리머니가 시작되는데요

 

김효겸 선수의 양쪽에 선

 

권형진 선수와 신윤재 선수가

 

우승을 한 김효겸 선수를

 

아주 격렬하게 축하해주면서 -.-;

 

경기가 마무리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GT 클래스로 넘어가 보시죠

 

 

GT1 클래스에서는

 

준피티드의 수난시대가 열렸는데요

 

두 선수의 불꽃 레이스(?)가

 

관중석 내에서 꽤 화젯거리가 되었습니다

 

 

불꽃 레이스의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준피티드의 36번 박준서 선수

 

 

박준서 선수는

 

준피티드의 박정준 대표의

 

약속의 결과물인데요

 

튜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에어 서스펜션 맛집(?)으로 유명한

 

준피티드의 대표 박정준 선수는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부터

 

모터스포츠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본인이 즐기기 위해 시작했지만

 

 

점점 팀의 규모가 커지고

 

프로팀의 면모를 갖추게 되면서

 

모터스포츠를 바라보는 시야가

 

점점 넓어졌다고 하는데

 

 

그 넓어진 시야에

 

국내 모터스포츠계의 안타까운 단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젊고 실력 있는 유망주들이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결국 서킷을 떠나게 되는 현실이었죠

 

아시다시피 모터스포츠는

 

돈이 굉장히 많이 드는 스포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생활을 이어나가려면

 

스폰서가 꼭 필요한데요

 

 

국내의 모터스포츠는

 

아직 대중적인 스포츠가 아니기에

 

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저조하다 보니

 

 

젊은 유망주들이

 

자신을 후원해줄 후원사나 팀을 찾는 게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카트 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냈던 많은 선수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

 

후원사를 찾지 못하면서

 

그 커리어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서킷을 떠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접한

 

준피티드의 박정준 대표는

 

2018년 카트 챔피언십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공약을 내걸었는데요

 

 

그 공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서

 

우수한 자질을 가진 선수를 뽑아

 

2019 시즌 슈퍼레이스의 GT 클래스에

 

프로 레이스 드라이버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2018년 시즌이 끝난 후

 

우수한 선수들을 선발해서 오디션을 봤고

 

 

그 오디션에서 합격해서

 

2019년 시즌 슈퍼레이스의 GT1 클래스에

 

준피티드의 드라이버로

 

데뷔를 하게 된 선수가 바로

 

박준서 선수인 것이죠

 

 

박준서 선수는 2001년생으로써

 

한국 나이로 올해 19살이 되는데요

 

 

우리나라는 19살 생일이 지난

 

만 18세 이후로 운전면허를 딸 수 있으니까

 

 

박준서 선수는 2001년 3월생이니

 

제가 예상한 게 맞다면

 

 

면허를 생일날 바로 땄다고 해도

 

운전면허를 딴지 한 달 만에

 

프로레이서로 데뷔 한 셈입니다 -.-;

 

 

해외에서는 운전면허를 따기도 전에

 

F1 드라이버로 먼저 데뷔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여하튼 준피티드의 36번 박준서 선수가

 

수난의 첫 번째 주인공인데요

 

경기 중반

 

중위권에서 배틀을 이어나가고 있던

 

박준서 선수의 차량에

 

대략 난감한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머플러가 떨어져 버린 것 -.-;

 

 

떨어진 머플러가 노면을 긁으면서

 

뜻밖의 불꽃 레이스를 하게 된

 

준피티드의 36번 박준서 선수

 

 

사실 선수 본인이나

 

이 장면을 바라보는 팀 미캐닉들은

 

참 난감한 상황이었을 텐데요

 

 

관중석에서 바라본 불꽃 레이스는

 

밤이라 어두워진 경기장에서

 

의외로 꽤 멋있는(?) 장면을 연출하는 바람에

 

나이트레이스 이벤트인 줄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꽤

 

화젯거리가 되었습니다

 

한참을 이렇게 달리던 박준서 선수는

 

결국 피트로 들어가는데요

 

미캐닉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다시 정상적인 주행을 할 수 있게 되어

 

서킷으로 다시 복귀한 후

 

경기를 무사히 완주하게 됩니다

 

 

이렇게 불꽃 레이스가 끝나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준피티드의 35번 박성현 선수가

 

누가 뒤를 들이받았는지

 

차량의 뒤쪽이 망가지는 바람에

 

또다시 불꽃 레이스를 하고 맙니다

 

 

이렇게 준피티드의 두 선수가

 

고난의 레이스를 이어나가는 동안

 

상위권에서는

 

무시무시한 배틀이 벌어졌는데요

 

먼저

 

4번 그리드에서 경기를 시작한

 

 

작년의 시즌 챔피언이자

 

SK지크 비트알앤디의 수장

 

01번 정경훈 선수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혼란한 틈을 타서

 

잽싸게 2위로 올라섭니다

 

 

그렇게 2위로 올라 선 정경훈 선수를

 

두 선수가 바짝 따라붙으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데요

 

 

바로

 

원레이싱의 63번 최광빈 선수와

 

CJ로지스틱스의 98번 강진성 선수

 

특히나 원레이싱의 63번 최광빈 선수는

 

정경훈 선수보다 앞선

 

세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했기에

 

 

잽싸게 앞으로 나서서

 

뒤따라오는 정경훈 선수를

 

철저하게 막을 계획이었을 텐데

 

정경훈 선수가 앞으로 나가면서

 

곤란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왜냐면

 

SK지크 비트알앤디의 01번 정경훈 선수는

 

여러 레이싱카들의

 

메인터넌스를 담당하고 있는

 

비트알앤디의 수장으로서

 

레이싱카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물론

 

 

어지간한 핸디캡 웨이트로는

 

끄떡도 하지 않을 만큼의

 

경량화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 데다

 

드라이빙 실력까지 뛰어나다 보니

 

 

정말 웬만해서 앞으로 넘어가기 쉽지 않은

 

강력한 상대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원레이싱의 63번 최광빈 선수도

 

믿는 구석이 있었으니

 

SK지크 비트알앤디의 01번

 

정경훈 선수가

 

 

이번 시즌 이미 두 번 우승하며

 

무려 11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가지고

 

달리고 있었던 데다가

 

경기를 치르는 이 곳이 바로

 

인제 스피디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저차가 별로 없이 평평한

 

국내의 다른 서킷들과는 달리

 

 

인제 스피디움은

 

강원도의 산자락에 위치한 서킷으로써

 

산지의 지형을 십분 활용한 구조 덕분에

 

고저차가 엄청 심한 편인데요

 

 

덕분에

 

급격한 내리막 코너를

 

브레이크를 신나게 조지면서 내려간 후에

 

 

내리막 구간이 지나면

 

이번에는 또 10%의 급경사를

 

꾸역꾸역 기어올라가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110kg의 핸디캡 웨이트는

 

국내의 다른 서킷보다

 

강력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당장 관중석 시점에서 봐도

 

인제 스피디움 콘도 앞을 지나는

 

급격한 오르막 구간에서

 

 

SK지크 비트알앤디의 01번 정경훈 선수와

 

원레이싱의 63번 최광빈 선수의

 

차간 거리가 좁혀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정경훈 선수가

 

핸디캡 웨이트를 격하게 느끼는(?) 동안

 

 

원레이싱의 63번 최광빈 선수가

 

끈질기게 추격한 끝에

 

드디어 기회를 잡는데요

 

결국 최광빈 선수에게 자리를 내주는

 

SK지크 비트알앤디의 01번 정경훈 선수

 

뒤따르던 CJ로지스틱스의 98번

 

강진성 선수에게도 추월을 허용하며

 

4위까지 떨어지고 맙니다

 

 

드디어 정경훈 선수를 제친

 

원레이싱의 63번 최광빈 선수는

 

 

앞서가는 비트알앤디의 04번

 

조선희 선수를 향해 달려가는데

 

 

하지만

 

비트알앤디의 04번 조선희 선수는

 

정경훈 선수가 최광빈 선수를 상대로

 

열심히 방어전을 펼치는 사이

 

 

2위와의 거리를 벌리는 데 성공하며

 

앞으로 꽤 멀리 달아나 있었던 데다

 

뒤따르는

 

원레이싱의 63번 최광빈 선수의

 

페이스도 좋았지만

 

 

앞서가는

 

비트알앤디의 04번 조선희 선수도

 

만만치 않은 페이스로 달리고 있었기에

 

 

과연 벌어진 거리차를

 

좁힐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뜻밖의 복병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백마커'

 

백마커란 선두와 한 바퀴 이상 차이나는

 

차량을 뜻합니다

 

 

GT클래스는 GT1, GT2

 

두 개의 클래스가 함께 달리며

 

 

두 클래스의 차량 성능 차이만큼

 

랩타임의 차이가 꽤 벌어지기 때문에

 

 

경기 후반이 되면

 

GT1 클래스 차량이 GT2 클래스 차량을

 

한 바퀴 따라잡는 경우가 생기곤 하는데

 

규정상 백마커는

 

뒤 따라오는 선두 차량에게

 

이런 식으로 자리를 비켜줘야 하지만

 

 

이렇게 연속 코너가 있는 구간에서

 

선두와 백마커가 만나게 되면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 백마커도

 

백마커를 넘어가야 하는 선두도

 

참 난감한 상황에 봉착합니다

 

 

덕분에

 

비트알앤디의 04번 조선희 선수가

 

백마커를 지나가는 동안

 

조선희 선수와 바짝 붙는 데 성공한

 

원레이싱의 63번 최광빈 선수

 

 

본격적으로

 

두 선수간의 배틀이 시작되나 싶었더니

 

CJ 로지스틱스의 98번 강진성 선수가

 

그 사이를 노리고 들어오면서

 

최광빈 선수가 또다시

 

3위로 밀려나는데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CJ 로지스틱스의 98번 강진성 선수가

 

1번 코너에서 크게 스핀을 하고 맙니다

 

 

덕분에

 

최광빈 선수가 다시 2위로 복귀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데요

 

또다시

 

백마커와 마주치게 된 두 선수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달랐습니다

 

 

아까처럼 한 대가 아닌

 

바짝 붙어 달리고 있는

 

두 대의 차량과 만난 데다

 

 

백마커로 달리고 있던

 

GT2 클래스의 두 선수가

 

그릿 모터스포츠의 10번 이창우 선수와

 

다가스의 50번 박희찬 선수였던 것

 

 

연속 코너에서 만난 건 둘째치고

 

이 두 선수는

 

지금 GT2 클래스의 2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던 상황이라

 

 

자칫 잘못하면

 

비켜주다가 순위를 잃을 수 있었기에

 

GT2 클래스 선수가 비켜주기도

 

GT1 클래스 선수가 넘어가기도

 

참 애매해진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GT1 클래스의 두 선수가

 

한 대씩 백마커를 넘어가는데요

 

먼저 백마커의 대열을 빠져나온

 

비트알앤디의 04번 조선희 선수가

 

원레이싱의 63번 최광빈 선수와의 격차를

 

다시 한번 크게 벌리면서

 

시상대의 맨 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원레이싱의 63번 최광빈 선수가

 

GT클래스 데뷔 후

 

첫 포디움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강진성 선수가 스핀 하며

 

순위가 떨어진 사이

 

SK지크 비트알앤디의 01번

 

정경훈 선수가 3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다음 경기에 핸디캡 웨이트를

 

140kg를 얹고 달려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

 

그렇게 시상식이 끝나고

 

샴페인 세리머니가 시작되는데

 

프로 레이스 데뷔 후

 

처음 포디움에 오르는 최광빈 선수를

 

두 형님들이 격하게 축하해주고

 

GT 클래스의 최강을 넘어선

 

최광빈 선수의 기쁨의 포옹과 함께

 

경기가 마무리됩니다

 

 

GT2 클래스에서는

 

앞선 경기들에서 줄곧 포디움에 오르며

 

핸디캡 웨이트를 120kg나 짊어지게 된

 

 

그릿 모터스포츠의 10번 이창우 선수와

 

다가스의 50번 박희찬 선수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배틀을 하는 사이

 

라핀레이싱의 07번 김성훈 선수가

 

2위와 무려 한 바퀴(!)의 격차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가볍게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 뒤를 이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싸웠던

 

다가스의 50번 박희찬 선수가 2위

 

그릿 모터스포츠의 10번

 

이창우 선수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렇게 시상식이 끝나고

 

샴페인 세리머니가 이어지는데

 

박희찬 선수가 김성훈 선수에게

 

샴페인 일격을 가하고

 

잽싸게 옆으로 빠지는 사이

 

'목표를 포착했다'

 

김성훈 선수가 이창우 선수에게

 

샴페인 등목(?)을 해주면서

 

경기가 끝납니다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6000 클래스를 살펴보시죠

 

 

바야흐로 때는 2016년

 

국내 모터스포츠계의

 

명문 팀 중 하나였던 CJ 레이싱이

 

의수네 자동차 김의수 감독이 이끄는

 

제일제당 레이싱

 

황진우 감독이 이끄는

 

CJ로지스틱스 레이싱

 

이정웅 감독이 이끄는

 

CJ E&M 레이싱

 

이렇게 3개의 팀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아마도, 경기의 파이를 키우려던

 

CJ그룹의 의지가 담긴 결정으로 추측됩니다

 

 

그렇게 3등분 된 팀 중에

 

CJ 로지스틱스 레이싱과 CJ E&M 레이싱이

 

나름의 성과를 거둘 동안

 

제일제당 레이싱은 어째 좀

 

잠잠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2018 시즌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타이어 덕분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숱한 사고와 트러블에 휘말리며

 

포디움과 거리가 멀어져 버린 팀이

 

되고 말았는데요

 

 

그랬던 제일제당 레이싱이

 

2019 시즌이 되면서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먼저 경쟁력이 떨어졌던 타이어를 바꿨고

 

베테랑 레이서들이 운전대를 내려놓는 것을

 

가장 안타까워했던 김의수 감독이

 

 

큰 결심으로

 

운전대를 내려놓는 결정을 하면서

 

그 자리에 서주원 선수를 영입하는 등

 

여러모로 준비를 많이 하고

 

공을 많이 들인 덕분에

 

슬슬 그 변화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이번 나이트레이스에서

 

제일제당 레이싱은

 

예선전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예선전에서

 

제일제당의 02번 김동은 선수가

 

2017년 엑스타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가 기록했던 코스레코드인

 

1분 36초 350에 거의 근접하는

 

 

1분 36초 360을 기록하며

 

예선 1위에 올랐고

 

제일제당의 94번 서주원 선수는

 

트러블로 인해

 

아쉽게도 마지막 예선을 참가하지 못해서

 

10위로 마무리했지만

 

 

앞선 예선에서

 

김동은 선수의 기록에 근접한

 

매우 빠른 기록을 내면서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결승전

 

10위로 출발한 94번 서주원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앞차들을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바짝 추격하고

 

제치는 것을 반복한 끝에

 

 

경기가 슬슬 후반으로 달려갈 때쯤

 

4위까지 올라가게 되는데요

 

 

그런 서주원 선수 앞에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서한GP의 37번 정회원 선수와

 

엑스타레이싱의 07번

 

이데 유지 선수가 나타납니다

 

두 선수의 치열한 2위 다툼을

 

뒤에서 살펴보며 때를 기다리는

 

제일제당의 94번 서주원 선수

 

이윽고

 

서한 GP의 37번 정회원 선수를

 

엑스타 레이싱의 07번 이데유지 선수가

 

넘어가게 되는데요

 

 

바로 그 순간!

 

기회를 포착한 94번 서주원 선수가

 

정회원 선수를 넘어가는

 

이데유지 선수의 뒤에 바짝 붙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이데유지 선수와 함께 순위를 끌어올리며

 

3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서주원 선수의 이 추월 장면은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이날 경기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서주원 선수는 빠른 페이스로

 

앞서가는 이데 유지 선수를 쫓아가는데요

 

 

경기 후반

 

이데 유지 선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살짝 미끄러지며

 

거리가 다시 벌어지는 바람에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3위로 들어왔고

 

엑스타레이싱의 07번 이데유지 선수가 

 

시상대의 두 번째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6년 만에 폴 포지션 자리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한 김동은 선수가

 

뒤따르는 차량 들의

 

매서운 추격을 성공적으로 뿌리치고

 

SC 상황을 무사히 넘기면서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폴투윈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나이트레이스가

 

제일제당 레이싱이 출범한 지 3년여 만의

 

첫 폴 포지션과

 

첫 우승이었고

 

또한

 

첫 더블 포디움이었기에

 

 

이 광경을 지켜본

 

제일제당 레이싱의 김의수 감독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시작된 시상식에서

 

제일제당 레이싱은

 

팀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고

 

 

엑스타레이싱과 금호타이어도

 

시즌 후반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샴페인 세리머니에서

 

서주원 선수가 우승한 김동은 선수를 향해

 

샴페인 일격을 가하는데요

 

먼저 공격당한 김동은 선수가

 

서주원 선수에게 시원하게 반격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됩니다

 

 

이제 다음 경기는 8월 4일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게 되는데요

 

이번 슈퍼레이스 경기는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치러지는데

 

 

기존에 슈퍼레이스에서 치렀던

 

ASA6000 클래스와 GT클래스뿐만 아니라

 

멋진 슈퍼카들이 등장하는 블랑팡 GT와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경기도

 

같이 열린다고 하니

 

벌써부터 너무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들도 꼭 보러 가시길 바라면서

 

다음 후기글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