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9. 01:55ㆍ모터스포츠/SUPER RACE
안녕하십니까 주인장입니다
오늘은 지난 9월 29일에 열렸던
전남 GT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전남 GT는
전라남도에서 주최하는 행사로써
짜릿한 스피드를 자랑하는 바이크들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슈퍼바이크와
각 클래스별로 다양한 차종들이
한 시간이 넘게 서킷을 돌며 실력을 겨루는
전남 내구
서킷을 위해 태어난 머신인 래디컬과
꼬마자동차 코지의 통합 경기
올해 슈퍼레이스와 함께하는
미니 챌린지와
국내 최고 클래스인 ASA 6000까지
다양한 모터스포츠 경기가
열렸을 뿐만 아니라
벨로스터 N 택시와 드리프트 체험 이벤트
그리고
코요태의 축하공연까지 펼쳐지면서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그럼 슬슬 본격적으로
경기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원래대로라면
각 클래스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한 썰을 풀어드려야 하지만
제가 평소에 보던 경기가 아니다 보니
경기의 룰이나
출전하는 선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고
결정타로
6000 클래스를 제외한 다른 경기들은
시상식 사진을 한 장도 못 건지는 바람에(..)
오늘은 6000 클래스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6000 클래스 7라운드 경기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번 시즌에 첫 도전장을 던진
뉴페이스가 있었으니
CJ 로지스틱스의 98번 강진성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평소 경기를 보시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CJ 로지스틱스의 98번 강진성 선수는
올해 GT1 클래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런 강진성 선수가
6000 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민 사연을 들어보니
원래 6000 클래스에 참가하고 있던
CJ 로지스틱스의 12번 황진우 선수가
운동을 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스톡카 한대가
출전을 못할 상황에 처하게 되자
6000 클래스 경험이 있던 강진성 선수가
황진우 선수를 대신해서
이번 경기에 스폿 참전을 하게 된 것입니다
강진성 선수는
예선전을 22위로 마쳤지만
결승이 시작되자
조급해하지 않고 타이어를 아끼면서
경기 후반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몇 년 만의 6000 클래스 참가였고
시즌 첫 출전 페널티로 인해
80kg의 무거운 핸디캡 웨이트를 얹은 데다
영암 상설 구간을 처음 타봤는데도 불구하고
9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팀에 소중한 포인트를 안기게 되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다시 경기 초반으로 돌아가 볼까요?
포메이션 랩이 끝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되던 바로 그때
큰 사고가 발생하는데요
스타트의 거친 혼전 속에서
헌터 퍼플 모터스포트의 13번 노동기 선수가
CJ 로지스틱스의 22번
이정우 선수의 뒤를 들이받으면서
스핀 하게 된 이정우 선수가
엑스타 레이싱의 07번 이데 유지 선수와
제일제당 레이싱의 94번
서주원 선수를 들이받게 되는데
이때, 이정우 선수에게 받히면서
밖으로 밀려나게 된 서주원 선수가
그 옆에 있던 아트라스 BX의 01번
김종겸 선수를 들이받으면서
가장 안쪽에 있던 김종겸 선수가
어떻게 할 겨를도 없이
밖으로 밀려나 펜스를 들이받게 되었고
충격의 여파로 인해 조향축이 부러지면서
결국 리타이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선수는 무사했지만
경기 시작 몇 초만에
허무하게 끝나버린 레이스를 되돌아보는
김종겸 선수의 뒷모습에서
아쉬움과 미련이 느껴지더군요
분명 화가 나고 억울했을 텐데도
피트로 돌아가는 길에
관중석에서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해
다정하게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면모가 느껴졌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경기 시작과 동시에
큰 사고가 벌어지면서
적기가 뜨고 경기가 중단되는데요
사고 상황을 정리하는 동안
다른 선수들은 경기 재개를 기다리며
그리드에 정렬한 채로
필요한 정비를 하고 있었는데
엑스타 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와
07번 이데 유지 선수는
차량이 입은 대미지가 컸는지
그리드 정렬을 포기하고 피트인을 하게 됩니다
그 덕분에 예선 2위를 차지했던
엑스타 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가
경기가 재개되는 과정에서
최후미로 밀려나고 마는데...
이렇게 정의철 선수가
암울한 스타트를 하는 사이
서한 GP의 83번 김중군 선수가
가장 먼저 앞서 나가고
예선 2위였던 정의철 선수가
최후미로 밀리면서
예선 3위로 경기를 시작했던
서한 GP의 06번 장현진 선수가
그 뒤를 따라가기 시작하는데..
이때, 서한 GP의 두 선수를
맹렬하게 쫓아오는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CJ 로지스틱스의 22번 이정우 선수
위에서 보셨다시피
이정우 선수도
초반 사고에 휘말리면서
차량에 꽤 큰 대미지를 입었지만
미캐닉의 빠른 대처 덕분에
무사히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요
재경기가 시작되자
초반부터 서한 GP의 06번 장현진 선수를
맹렬하게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쫓기는 서한 GP의 06번 장현진 선수가
페이스를 부지런히 끌어올리며
CJ 로지스틱스의 22번
이정우 선수를 떼어내려고 애쓰지만
페이스를 끌어올린 장현진 선수보다도
확연하게 빠른 페이스로
그 뒤를 맹렬하게 추격하던 이정우 선수가
결국 서한 GP의 06번
장현진 선수를 넘어가는 데 성공하며
앞서가는 서한 GP의 83번
김중군 선수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CJ 로지스틱스의 22번 이정우 선수가
거침없는 질주를 벌이는 사이
그 뒤에서는
볼가스 레이싱의 95번 김재현 선수와
제일제당 레이싱의 94번 서주원 선수
그리고 헌터 퍼플 모터스포트의 13번
노동기 선수까지
6000 클래스의 젊은 피 세 선수가
나란히 서한 GP의 06번
장현진 선수를 넘어가는데요
굳게 닫혀있던 서한 GP의 83번
'김중군'이라는 문을
빠른 페이스로 추격하던
CJ 로지스틱스의 22번 이정우 선수가
먼저 열어젖히는 데 성공하자
뒤따라가던
볼가스 레이싱의 95번 김재현 선수가
또다시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는데요
서한 GP의 83번 김중군 선수를
열심히 공략하던 김재현 선수가
서한 GP의 83번 김중군이라는 문을
또 한 번 열어젖히는 데 성공하자
김재현 선수가 문을 열기만을 기다렸던
서주원 선수와 노동기 선수가
줄줄이 소시지로 딱 붙어서
한번에 3대의 차량이
김중군 선수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는
장관을 연출해냈습니다
그 덕분에
1위 다툼을 벌이던 서한 GP의 두 선수가
5위, 6위로 내려앉고 마는데요
바로 그때
중계화면에 믿기 힘든 장면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엥?
?????
분명
피트인을 해서 최후미에서 출발했던
엑스타 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가
빠른 페이스로
앞서가는 차들을 한대, 두대 제치면서
야금야금 순위를 올리더니
경기 중반이 되자 7위까지 올라온 것인데요
곧바로 앞서가는
서한 GP의 두 선수를 노리는
엑스타 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
빠른 페이스로 질주하는 정의철 선수에게
초반의 격한 경합을 벌이면서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서한 GP의 06번 장현진 선수와
서한 GP의 83번 김중군 선수는
큰 장애물이 되지 못했고
앞서가던 젊은 피 3인방 중
타이어 문제로 인해 고전하던
제일제당 레이싱의 94번 서주원 선수까지
엑스타 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최후미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의철 선수가
경기 중반이 좀 넘어선 시점에서
무려 4위까지 올라오는 데 성공합니다
이렇게 역전의 역전이 이어질 때
또 다시 중계화면에 놀라운 광경이 잡히는데요
서한 GP의 06번 장현진 선수의 차량이
처참하게 망가진 채로 발견된 것
경기 중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고속으로 달리던
장현진 선수의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서
큰 사고가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7라운드 경기가 끝나고 나서
약 일주일 뒤에 열린
카트 챔피언십의 최종전에서
아들인
장준호 선수를 서포트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장현진 선수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차량이 완전히 망가진 큰 사고였음에도
레이싱을 할 때 갖춰야 하는
각종 안전장구들 덕분에 무사했지만
갈비뼈에 부상을 입어서 치료 중이라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금주령을 내렸다고
최종전 전까지 몸조리를 잘해서
다시 멋진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자 그럼 다시
경기 상황으로 돌아가서
경기 중반, 3위로 달리고 있던
헌터 퍼플 모터스포트의 13번 노동기 선수는
4위와의 격차를 충분히 벌리며
첫 포디움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는데요
경기가 후반으로 넘어가던
바로 그 때
포디움의 달콤한 꿈을 꾸던
노동기 선수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는데....
꼴찌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온
엑스타 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가
빠른 페이스로
노동기 선수가 열심히 벌려놨던
4위와의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으면서
헌터 퍼플모터스포트의 13번
노동기 선수를 거세게 압박하기 시작한 것
하지만, 포디움의 마지막 자리가 걸린
노동기 선수 또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었기에
두 선수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는데요
헌터 퍼플모터스포트의 13번 노동기 선수가
엑스타 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해보지만
엄청나게 빠른 정의철 선수의 페이스를
계속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자리를 내주게 되면서
정의철 선수가 3위까지 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노동기 선수의 첫 포디움이
물 건너가고 있던 바로 그때
????
엥???
경기 초반의 사고로 인한
대미지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패배의 여신과 인터뷰를 해서 그런가
초반부터 매서운 페이스로
1위로 치고 올라갔던
CJ 로지스틱스의 22번 이정우 선수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차량이 갑자기 멈춰 서면서
경기를 딱 두 바퀴 반 남겨두고
리타이어를 하고 맙니다
6000 클래스 데뷔 후
첫 우승을 앞두고 있던 이정우 선수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었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타이어는 아쉽지만
우승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기였기에
좌절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쿨한 소감을 남겼습니다
자 이렇게
이정우 선수가 리타이어 하면서
헌터 퍼플 모터스포트의 13번 노동기 선수가
6000 클래스 첫 포디움 입성에 성공했고
꼴찌로 출발했지만
어마어마한 저력으로 치고 올라온
엑스타 레이싱의 04번 정의철 선수가
무려 21대(!)의 차량을 제치고
2위로 포디움에 올랐으며
볼가스 레이싱의 95번 김재현 선수가
팀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선수분들 모두 모두 축하드리면서
어느덧 슈퍼레이스의 2019 시즌도
최종전을 향해 달려갑니다
7라운드까지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매 라운드마다 다른 우승자를 배출하며
치열한 경기를 치른 덕분에
정말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진
누가 시즌 챔피언이 될지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상황이 되었는데요
과연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지
경기를 다녀와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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