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린이의 써킷탐험 6 - 못타스포츠를 극복하는 방법

2020. 2. 27. 00:41내 차 이야기/써린이의 써킷탐험

지난번 글에서 보셨듯이

 

5000km밖에 타지 않은 타이어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린 저는

 

깊은 좌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2019년 1월 말에 차를 출고하여

 

2019년 2월 1일 자로 등록한 제 차는

 

 

작년 12월

 

작년의 마지막 자동차세 고지서가 날아왔고

 

 

그렇게 자동차세를 내고 나니

 

어허~ 고객님~

 

보험 만기가 얼마 안 남으셨네요~

 

얼른 갱신하셔야죠!

 

 

눈물을 흘리며(?) 보험료를 결제하고

 

새해를 맞이하니

 

자동차세 할인받으려면 연납하셔야죠!

 

....

 

잔고 사라지는 소리 안나게 하라!

그만 좀 뜯어가!!!!

 

1월에 차를 사는 게 이렇게 위험합니다

 

 

이렇게 새해를 맞이하며

 

나라와 보험사에게

 

통장을 송두리째 뜯긴(?) 저는

 

안 그래도 궁핍한 상황이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타이어값까지 나가게 생긴 것이었죠

 

 

그래.. 타이어 두 짝 값 30만원...

 

까이꺼 내야지 어쩌겠어...

 

 

결국 당장 차는 굴려야 했기에

 

눙물을 흘리며

 

타이어를 구매하게 된 저는

 

 

블링블링한 새 타이어를 보니

 

오히려 더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동계시즌도 아직 꽤 많이 남았고...

 

시즌권도 다 못썼는데...

 

 

동계시즌이 시작된 지 약 한 달여 만에

 

타이어가 만신창이가 되었다는 것은

 

사진출처 : 나무위키

이대로라면

 

한 달 후에 똑같은 일이

 

또 벌어질 거라는 것이었죠

 

 

여기서 저는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서킷 라이프라는 게

 

나 같은 월급쟁이 나부랭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구나...

 

 

한 달에 타이어값만 30만원이라니..

 

역시 돈이 없어서 못타스포츠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하며 좌절하고 있던 그때

 

인터넷을 뒤적거리던 저는

 

 

사냥꾼의 중환자실과

 

Team N Joy 카페에서

 

Team N Joy , 벨로스터 N ... : 네이버 카페

현대자동차 고성능 N, 벨로스터 N 대표 카페 고성능 N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

cafe.naver.com

시흥에 있는 닐스 모터스포츠에서

 

시뮬레이션 페스티벌을 열었다는 글을

 

보게 되는데요

 

아! 그래!

 

닐스... 닐스 모터스포츠!

 

닐스 모터스포츠가 있었지!

 


여러분은 레이싱 게임 좋아하시나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차를 좋아했던지라

 

여러 레이싱 게임들을 해왔지만

 

 

제가 예전에 즐겼던 레이싱 게임들은

 

어디까지나

 

'오락'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리싸 쑤!

PC의 성능이 빠르게 발전한 덕분에

 

섬세한 차량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연산할 수 있게 되면서

 

정교한 물리엔진을 탑재한

 

아세토 코르사나 아이 레이싱 같은

 

'심 레이싱'으로 불리는 시뮬레이션 게임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되는데요

 

 

심 레이싱은

 

타이어값, 기름값, 서킷 이용료 걱정 없이

 

실제 운전에 필요한 테크닉을

 

마음껏 연습해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출처 : 김종겸 선수의 유투브 채널

프로 레이스 드라이버들도

 

연습용으로 애용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고등학생 시절 심 레이싱을 시작해서

 

각종 심 레이싱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던 게이머가

 

벨로스터 N컵 챌린지에서 우승한 김영찬 선수

성인이 되어 운전면허를 딴 후 출전한

 

첫 번째 실전 레이싱 경기에서

 

바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심 레이싱을 즐기기 위해서는

 

준비물이 필요한데요

 

바로 레이싱 휠입니다

 

 

심 레이싱은

 

아케이드 성향의 레이싱 게임과는 달리

 

섬세한 조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키보드로는 플레이가 어려워서

 

보통 레이싱 휠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물론 적당히 즐기려면

 

레이싱 휠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남자라면 또

 

풀옵션의 로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심 레이싱용 장비를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비싼 장비값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장비를 설치할만한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가의 장비를 선뜻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않다거나

 

 

장비를 구매할 돈은 있는데

 

놓을 공간이 없다거나

 

장비를 살 돈도 있고 놓을 공간도 있는데

 

엄마나 와이프의

 

등짝 스매싱이 걱정되는 분들을 위해

 

최근에는

 

레이싱 게임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일명 '레이싱 방'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닐스 모터스포츠도

 

레이싱 게임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레이싱 방'인데요

 

 

그중에서도 닐스 모터스포츠가

 

좀 더 특별한 이유는

 

국내 톱클래스 드라이버 중 한 명인

 

정연일 선수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고 클래스 드라이버가

 

운영하는 곳인 만큼

 

 

단순히 심 레이싱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프로 드라이버의 정식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고

 

 

사장님이 바쁘지 않을 때는

 

일반 이용객들도

 

간단한 운전 코칭을 해주시기 때문에

 

저처럼

 

못타스포츠를 극복하고 싶어 하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 시뮬레이터라면!

 

타이어 걱정 없이

 

마음껏 연습해볼 수 있겠구나!

 

 

물론

 

시뮬레이터라고 해서

 

돈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5000km만에

 

새 타이어를 날려버린 저에게는

 

 

레이싱 방 이용요금 정도는

 

실제 서킷에 가는 것 대비

 

굉장히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닐스 모터스포츠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http://naver.me/FB6PdV8K 참조)

 

미리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하고

 

입구가 어디인지 몰라서 한참 찾았네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건물을 돌아서 입구로 향했는데요

 

 

토요일 저녁에 찾아갔더니

 

가게가 꽤 한적해서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뮬은 처음이신가요?

 

네 처음이에요!

 

어떤 걸 타보고 싶으세요?

 

인제서킷에서 벨로스터 N이요!

 

 

그러고 나서

 

안내를 받아 자리로 가보니

 

오 이거 생각보다

 

꽤 근사한데?

 

 운전자를 감싸는 3개의 모니터는

 

실제 운전 시야와

 

비슷하게 구현되어 있어서

 

 

서킷을 달릴 때와 똑같이

 

시선처리를 하면서 달릴 수 있고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고가의 파나텍 레이싱 휠은

 

 

확실히 비싼 값만큼이나

 

조작감이 훌륭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기본적인 세팅을 하고 나서

 

자! 그럼 지금부터

 

실제 서킷이라고 생각하시고

 

달려보세요!

 

 

사장님의 안내에 따라

 

심 레이싱에 첫 발을 내딛게 된 저는

 

 

아무래도 장비의 환경이

 

제 차와는 많이 다르다 보니

 

처음 몇 바퀴 정도는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달리면서

 

장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니

 

 

오! 이거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그럴싸한데?

 

 

서킷에서 타던 것과 똑같이

 

차가 개언더로 날아가는 걸 보니

 

확실히 리얼하네!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더니

 

 

서킷에서 날아가던 제 차는

 

시뮬에서도 똑같이 날아가더군요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따흐흑...

 

그렇게 얼마나 탔을까요?

 

 

한참을 개언더로 열심히 타다 보니

 

사장님이 게임을 잠시 멈춰세웁니다

 

 

혼자 진땀을 흘리며 열심히 타느라

 

눈치를 못 채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사장님이 제 뒤에서

 

제가 주행하는 모습을 

 

쭉 지켜보고 계셨던 것이죠

 

제가 뒤에서

 

운전하는 모습을 쭉 지켜봤는데

 

몇 가지 문제점이 있어요!

 

 

그러고 나서

 

리플레이 모드로 들어간 사장님은

 

 

제가 주행한 기록을 되감으며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하나씩 짚어주셨는데

 

 

과연

 

국내 톱클래스 드라이버인

 

닐스 모터스포츠의 정연일 선수는

 

 

저의 주행에 어떤 진단을 내렸을지

 

다음 시간에 이어집니다!